Wednesday, March 18, 2026

제발~~~

 목이 터져라 웃을 수 있는 목요일 아침은 조용하다. 집안 일도 특별히 많지 않고 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학용품을 정리해 보았다.  여기저기서 굴러온 필기구들도 각자 추억이 있기에 쉽게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보니 학용품 '부자'가 된 것 같다.ㅋ 차분히 책상 서랍을 정리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자신이 안정되며 더 건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할 일이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백색소음을 꺼버린 오전의 시간은 정말 조용하다. 오전에 일을 하나 더 잡을까 하는 욕심이 들었지만 내려놓기로 한다. 지금은 '건강'을 더 신경쓸 때이기 때문이다. 

'찬바람 알러지'는 환절기에 극성인 모양이다. 병원 기록에 의하면 작년 4월에 알러지 비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다시 새봄이되는 시간에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보면 '환절기 알러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비염 때문에 처방 받은 약의 '사용 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 습관은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제발 사용설명서를 읽어주세요,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분명 남쪽에선 산수유가 노랗게 피고 있는 봄이지만 이곳 지금은 겨울인 지금 난 겨울 코트를 입고 외출을 할 생각이다. 춥기도 하고 바람이 부니 머리카락이 휘날리게 되어서  할 수 없이 모자를 쓰게 된 것 같다. 모자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기 그지 없지만, 나이가 들면 편한 것은 남의 눈치를 덜 보게 된다는 것이다. 

여행 길에 구입했던 모자들이 컴컴한 곳에서 빛도 못보고 있는 것을 기억해 냈다. 시중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모자임에 망설여진다. 우아하게 튀지 않게 '꾸안꾸' 패션을 하려면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난 용기를 내고 활용을 해보기로 했다. 모자 하나로 나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충분하다! 나이가 들면서 남들의 시선을 덜 의식하게 된 것은 어쩌면 편하다.  내가 쓰고 싶은 모자를 못 쓸 이유가 있는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적당한 좌절과 시련도 맛보았고 나의 결함도 잘 알고 있는 나는 힘이 있다. 난 나의 모자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여기 있는 내가 모자가 쓰고 싶다는데......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26년 처음 본 동백 한 송이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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