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3, 2023

Make a Fun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있는 날이다. 어떤 옷과 어떤 신발 그리고 어떤 가방을 들고 가야 하는 것인지 마음이 분주하다.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야 했던 코로나 시대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사회적 고립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뭘 하고 살았지? 갑자기 인생 참 허망하게 살아온 사람처럼 물을 때가 있다. 나름대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최선이란 것이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보호를 했었을 것이고, 삶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내려놓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하고 살아야 하는 회색빛 면면은 내 삶을 더욱 빛나게 할 풍부한 배경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몸과 마음을 방치한 것을 들킬 것 같아 불안하지만 ㅋ그리고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본다. 슬램덩크에서 나왔다는 대사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절대 안될 것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끈기있게 나아가야 한다며 정신 무장하며 거북이의 '빙고'라는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만다.

'쉽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아냐, 쉽게 살아가면 재미 너무 많아!

눈물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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