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0, 2023

The Face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던 지난 하루를 생각하면 혹시 그 무게감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용기는 체중계의 늘어난 숫자에 실망감으로 포위되고 만다. 잠시라도 저녁 산책을 다녀와야 했던 모양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오랫만에 작성하여 보았다. 나라는 사람이 걸어온 이력을 하나 하나 적다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싶다.ㅋ 열정있고 성실하고 유머있는 좋은 사람이다.ㅋ 근검정직한 혈통을 이어받은 올바른 사람이며 재능도 있고 집에만 있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것이다.ㅋ 집밖으로 나가 '홍익인간'의 정신을 펼쳐야 하는 노년의 비젼이 가슴 벅차게 차오른다~~~

어떤 사회에서 나를 필요로 할까?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준비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식단을 야채와 단백질 위주로 골고루 잘 구성하고 식사량을 조금 줄여야 함을 잘 아고는 있으나 실천이 말처럼 되지가 않는 상황이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굶지 않으면 좀처럼 이룰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찾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방치(?)되어 있었는지 보게 되었다.ㅋ 쓸만한 얼굴이 없다. 갑자기 후덕한 할머니가 되어 버린 얼굴을 어찌 사용한단 말인가. 자신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고 당황하고 황당하다니.

살이 붙으니 덕스러워 보이긴 하다.ㅋ 주름진 얼굴이 지혜롭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사무실적이고 공적인 얼굴 사진을 제출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작가적인(?) 얼굴 사진을 제출해 보는 것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카톡에서 찾아본 사람들은 어김없이 행복하다. 골프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고 다들 여가를 즐기고 행복 가득이다. 물론 즐겁고 행복한 사진을 당연히 올리는 것 마땅하지만 잠깐 살짝 주눅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ㅋ 나이가 있는 분들은 얼굴 사진이 없고 꽃이나 강아지 그리고 손자손녀 등의 좋아하는 것들로 대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 궁금했지만 안부는 묻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멀었다ㅠㅠ

나이가 들수록 품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품격있는 삶을 살기 위해 기본적인 건강과 경제력이 있어야 하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떤 노년의 시간을 바라는가 요즈음 많이 생각한다. 우선 오늘 하루부터 건강하게 잘 살고 볼 일이다. 건강과 평화를 ~~~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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