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eems Like
이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된 모양이다. 외국에 나가 시차를 겪는 그런 상태도 아니고 그리 피곤하지도 않고 잠도 전과 달리 잘 자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체중을 감량하고자 변화를 준 것 같은데 체중계 숫자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좀 더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으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수정한다고 했는데 이런 방법이 지금 적절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움직일 수는 없을 것 같고 역시나 식사량을 더 줄여야 하는 것이 필요로 한 시점인 것 같기도 하다. '더 어찌 덜 먹을 수 있지?' ㅋ 불룩 튀어나온 배만 집어 넣기로 하자며 실망하는 자신을 다둑거려 본다.
진정 살을 뺄 생각이 분명한 것인가 물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좀 더 가볍게 살려면 댓가를 지불하라고 하니 할 수 없지 않은가. 새로운 전략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야 한다. 먹는 것 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 되는 것을 아주 쉬운데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공원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서 먹거리를 사곤 한다. 멀쩡하게 보인 다시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과 섞여 있었다. 상한 것들을 제거하고 말았지만 이럴 때는 어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1500원! 왔다갔다 귀찮어) 그 슈퍼에 가서 항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재수가 없다하고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참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슈퍼는 대형 마트는 아니지만 있을 것 다 있는 슈퍼이다. 물건을 구입하고 주인에게 조심스레 한마디 했다. '지난 번 구입한 다시마가 약간 상했더군요' 말을 했는데 반응을 주지 않는다. ㅋ너무 조심스럽게 살짝 말해서 안들렸을꺼나. 그 무반응의 의미를 알아서 해석해야 할 모양이다. 왜 반응을 하지 않을까? 소비자인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어쩌라고 하는 것인가??브랜드가 있는 슈퍼가 아니라서 소비자에 대한 예의를 차릴 여유가 없는 것인가?
' 아, 그랬어요? 다음부턴 더욱 신경써서 체크하고 신선한 식품을 들여 오겠습니다.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외로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반응을 하지 않은 슈퍼주인의 태도에 순간 자신이 움칫거렸던 것 같다.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처럼 그 앞을 벗어났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그렇고보니 성격 많이 순해졌다 싶다.ㅋㅋ) 그래, 슈퍼 주인도 사는 것이 힘든 모양이로세~~~아니, 돈배가 부른 것이 분명하다. 기꺼이 발품을 팔아 더 친절하고 더 싱싱한 먹거리가 있는 곳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정리한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거실에서 자리이동을 한 '관음죽'에게 미안해서 물스프레이를 뿌려 주며 달래야 할 것 같다. 목요일라 '목터지게 웃는 그런 날'이 되길 소망하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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