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
일주일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중이라서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 '휴, 다행이다 싶다.' 정말 지난 가을은 무기력하고 우울했었기에 지금의 화창한 봄날이 감사하기 그지 없다. 모든 것이 착착 정리되고, 내것을 찾아가고 있는 평온한 느낌이 든다.
돌이켜보면 오랫동안 나다운 시간을 꾸리지 못하는 자신을 못본척 하기도 하며 견뎌야 했던 시간이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였지만, 내려 놓을 것 내려놓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여 마침내 내것을 찾은 것 같다. 커다란 욕심 없이, 누구의 성공을 부러워하거나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평안하게 내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영장 바로 옆으로 이사온 나는 아직도 좋아했던 '수영'을 등록하지 않았다. 여기 지금의 나로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들과 더 어울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내가 그런대로 괜찮게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 돌아와 적응 차원에서 수영에 몰두하던 그 시절의 나는 그야말로 조금은 미쳐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고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적지않은 깨달음을 얻었던 시간은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한다. 수영을 하며 물 속에서 불안과 공포를 식혔으며 삶의 균형감과 조화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물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평정심을 갖는 것이 조금 어려운 과제이기도 했었다. 돌이켜보면 '수영장의 흐름'을 잘 맞추어 흘러갔어야 했다.ㅋ
미국에서의 약 10년이란 세월이 쌓은 것을 내려놓고 다시 한국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그때의 나는 '수영'이란 운동에 몸과 열정을 쏟지 않았더라면 쉽게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삶이 굴곡지게 데려온 지금 여기에 있는 나는 '수영중독'에서 벗어난 생활을 하고 있다. 수영을 하던 시절보다 지금의 나는 몸무게가 훨씬 줄었고 물론 근육도 많이 빠진 것 같다. 동네 수선가게에 가서 바지들을 줄이느라 바쁜 것도 감사할 일이다. 체지방이 빠지면서 근육도 빠져나가긴 했지만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사하고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챙기자 몸과 마음의 근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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