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
치매 예방 차원에서 새로 시작한 공부는 '두려움'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다. '할 수 있다'는 도전심과 용기로 일단 시작은 하였지만, 두려움이 앞서 자꾸만 미루고 싶다. '이제와 공부해서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라며 주저앉는 생각과 '난 원래 모질해'란 못난 한계에 쉽게 다다르기도 한다. 그럴 때는 이러저런 핑계를 대며 '끈기'를 붙잡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집안 일을 하곤 한다. 집안 일이 이리 즐거운 일이라니~~~
지루하고 복잡하고 귀찮은 일상의 일들이 쉽고 단순하며 즐겁다! 아침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에 빨래를 집어넣고, 세수를 하고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아, 공부하기 싫다~~~'며 자꾸 딴 짓을 하며 책상 앞에 앉지 않는다. 잠시 집안 일을 하면서 무조건 포기했던, 전혀 도전하지 않았던 지난 날의 열등감 많던 '나'를 떠올려본다. 드디어 삶의 '적당한 때'를 만나, 두려움을 안고도 '그냥' 덤벼든 '나'를 셀프로 칭찬해 본다.
우리우리 설날이니, '새해 슬로건'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근육부자', '마음부자'가 올해의 사자성어였다면, 마음 부자가 되기위한, 올 한해의 행복 슬로건은 '범사에 감사하라'로 정하고 싶다. '링컨'님께서 '마음먹은만큼만 행복하다.'란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행복해지기위해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단 너무 '행복행복'하며 집착을 하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한다. 일상의 소소한 일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구체적으로 감사할 거리를 찾아 기뻐하다보면, 어느새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실천해 볼 가치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행복해 질 수 있는 훈련을 더 심화해야 할 아주 적당한 때이다.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라~~~'
'적정 체중'을 한달간 잘 유지 하고 있음을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에 노출되는 명절 시간에도 체중을 잘 유지하고 있음도 감사하고,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바삐 몸과 마음을 움직여 맛있는 음식을 해서 식구들과 먹은 것을 감사하고, '행복'에 대한 지수를 과하게 잡지 않은 것을 감사하고, 타인에 대한 기대를 높이 잡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아프다는 말 자주 하지 않은 것 감사하고, 타인에 대한 거슬리고 불편한 감정을 물처럼 흘려 보내거나 훌훌 털어 버린 것을 감사하며......
인생 후반전은 순전히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건강'을 지키며,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다...... '선물'처럼 주어진 삶을 살다 가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범사에 감사하며 잘 살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