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Soony
'우리의 몸은 항상 다르다'란 말은 맞는 말이다. 왼쪽 눈에 살짝 불편감이 있어 거울을 보며 눈알을 요리조리 돌려도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충혈감과 다래기도 없는데 왜 불편한 것인지 어떤 이유를 찾지 못하니 평온한 마음 속 풍경화에 불안감의 구름이 찾아든다.
엊그제 보았던 'Still Alice'란 영화의 여운이 무의식 속에 남아서인지 잠자리에서 눈을 뜨자마자, 갑작스럽게 잠에서 계시를 받은 것처럼 스마트폰에 낱말 퍼즐 앱을 설치하였다. (개인적으로 여배우 '쥴리언 무어'는 항상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다.) '조발성 알츠하미어'란 병을 앓게된 저명한 언어학자, 앨리스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고, 순간 멍해지는 증상으로 조발성 '알츠 하이머'란 병을 진단 받는다.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진 알츠 하이머는 소중한 순간과 기억까지 상실하게 만드는 질병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된다고 한다.
'내가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까.
기억력이 딸리면서 쓸모없는 것들을 기억하고 썩 머리도 좋지 않은 나는 영화를 보며서 내심 불안했지 싶다. 게다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대화도 자주 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나는 불안하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하고, 봉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몸과 마음의 근육부자가 되고, 대화할 사람이 있고, 웃고, 잘 먹고 잘 자고......' 일단 낱말 퍼즐부터 설치하면서 다짐을 한 것이다. 삶이 주름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사랑하자고!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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