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9, 2024

Bird Strike

 하늘을 날던 철새들이 자신들보다 빠른 비행기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른 도망가야 할 것 같은데 새들은 아직 방어기제를 적응시키지 못한 모양이다. 넓은 바다와 강을 끼고 공항이 있고, 바다와 강가엔 새들의 먹잇감이 풍부할 것이고 새들은 생존의 구역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아침 9시면 먹이를 구하러  새들은 떼를 지어 날아오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인간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항 근처에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어떤 노력이란 것을 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비행기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고,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로 공항 하늘은 복잡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두 날개로 원래 공중을 날아왔던 새들이 커다랗고 빠른 비행기를 피해 요리조리 피해 먹이를 구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번 '무안 비행기 폭발 사고'는 아직 명확한 결과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새떼와의 충돌로 인한 사실이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 있을 때, 옥수수 밭 사이로 있는 전원적인 길을 운전하고 가는 중에 갑자기 작은 새가 차 앞유리에 박치기를 하여 자동차 앞유리가 파손된 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몰랐었다. 다행히 저속 운전이라서 자동차 앞유리창은 머리카락 같은 상처를 입었지만, 결국엔 시간과 함께 금이 점점 확장되는고로 안전을 위해 앞유리를 통째로 바꾸어 갈아야했다.  새들의 눈이 머리 측면에 있어 '시야가 좁아 생긴 일'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더 천천히 운전을 하게 되었다. 

인간인 우리가 슬기롭게 새떼를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돌발사고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을 것인데 안타깝기 그지 없는 비극적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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