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5, 2025

행복의 나라로

 

                                          '열린 창문', 마티즈

앙리 마티즈의 그림을 보며 '창문을 열어라~~~'로 기억되는 '한대수'님의 '행복의 나라'란 노래가 떠올랐다. 대학시절 기타를 배운다며 작은 손가락으로 힘겹게 기초 코드를 누르며 불렀던 노래 중의 노래다. 


행복의 나라

                                    -한대수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 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 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푸른 청춘의 시간을 지나 새로운 인생의 제2막에 발을 내딛고 있는 지금,  다시 노랫말을 들여다 보니 가사가 참된 '용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둘러싼 장막이 드리우는 어두움을 박차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힘, 닫힌 눈과 귀를 열수 있는 힘, 좁은 우물밖을 나가 날마다 새로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힘, 온갖 세상만사에 휘둘리지 않고 가만히 멍때리며 공상할 수 있고 평온할 수 있는 힘, 바람 불고 천둥치는 날에도 태양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힘, 손과 손을 잡고 함께 갈 수 있는 힘, 삶은 즐겁고 행복하기에도 무지 짧다는 것을 깨닫는 힘' 

일단, 미세먼지 있어도 창문부터 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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