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찾기
이웃 아파트에 장이 서는 화요일이다. 엊그제 김장을 하고 남은 김장 양념을 가지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하루가 바쁜 움직임으로 가득찰 것 같다. 평소 귀찮아서 담지 않았던 쪽파와 총각 무를 사와서 다듬고 그리고 남은 김장 양념으로 버무리면 끝이다.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나'를 셀프로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은 파김치와 총각김지를 담기 가장 적당한 날이다.
'동화 읽기'와 사랑에 빠진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가 잊혀지지 않는 아침이기도 하다.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동화를 읽으며, 생각하고 치유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 봄햇살이 내리쬐는 찬란한 그림이 순간적으로 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서로를 칭찬하며 존중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시간을 지나며,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기에,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일 수 있기에, 단점보다는 장점에 촛점을 두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기에' 지금 우리는 서로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보물'처럼 느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물은 가까이에 숨어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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