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12, 2026

Waters of February

 아침부터 집안 일을 먼저 하고 본다. 근육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식단으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황금빛을 입은 황태와 식물성 단백질로 우수한 두부를 넣고 거기에 콩나물과 무우를 넣은 먹거리를 준비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든든하다. 오늘도 활기차게 좋은 출발을 시작한 것 같다. 

활기가 도는 것은 좋은데 소비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을 느꼈다.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와 비교하면 '왕성한'이란 말을 붙여도 과함이 없는 듯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을 땐, 아무 것도 구입하고 싶지도 않았고, 있는 옷도 입고 나갈 자리가 없질 않던가! 그렇고보면 집밖으로 나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무기력하게 주름지는 시간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집안 일을 하면서 홈쇼핑을 켜두고 있는 자신을 그리 나무라지 않았다. 나를 전적으로 믿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해보았다. '그래, 입고 싶대잖아! 그 돈 아낀다고 부자 되는 것도 아니고, 셀프로 칭찬하는 뜻에서 ㅋ'

엊그제 넷플렉스에서 '사랑하면 누구나 최악이 된다'란 노르웨이 영화를 본 게 기억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은 변하고 나도 변하고, 때로는 오늘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어제와 다를 수 있고 때로는 모를 때가 있다. 참고 살지 않는다하여 그것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살려면 대가를 치루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될 것이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 이르게 되었따.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아!'란 대사가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다. 삶은 아이러니란 생각과 그 모순적인 얼굴을 마주할 때 절대 쉽게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난 오늘 새 옷을 장만하였다. ㅋ 난 내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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