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8, 2010

Good Bye Solo

......

Monday, December 27, 2010

Hunger

머리 무거운 영화를 보았더니, 몸이 무거워진다. 고무줄 바지 입고 묵고 보고 자고 해놓고는, 체중기가 가르치는 숫자에 새삼스럽게 놀라기까지... 신선한 바람을 좀 마셔야겠기에 아직 흰눈이 덮인 바깥으로 마실을 나가고 싶었지만, 장을 봤다!

장을 보고 돌아와도 왠지 마음이 그렇다. 의식있는 영화라는 것이 그런 모양이다.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넘 많게 느껴지는 심란스러워짐이...

흰눈위로 햇빛이 쏟아지니 선그라스 쓰고 동네나 한바퀴 돌아오고 볼일이다. 뿌드득 뿌드득 소릴 듣는 일은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니 말이다. 이웃집 에스키모 하우스 집은 다 만들어진 것인가? 아버지가 건축돌이이니 자식들도 건축적으로 놀구먼! 눈벽돌을 만들어 쌓아올려 눈집을 만들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피는 못속여 하는 생각을 하였다.ㅎㅎㅎ

울 아드님들은 뭐하냐고? 다들 어딨지?

친정엄마의 된장을 풀고 배춧국을 끓였더니 내 위장이 넘 좋아한다. 또 묵고싶어진다. 허리띠 구멍이 후진했다.ㅎㅎㅎ

Why do you Run?

'Chariots of Fire'라는 달리는 영화를 배추가 소금에 저려지는 동안 보았다.ㅎㅎㅎ 겨울철의 배추맛이 일년중에 가장 맛있을 때라, 이곳 국제 마켓에 가서 한박스 용감하게(?) 사서 반박스씩 담노라니 사이사이 영화를 봐서 그런것인지 그리 힘들지가 않다. 이상하게시리.

유관순 누나님이 대한민국 만세하며 울 조상님들이 힘들게 살고 있을 때, 저쪽 서쪽 강한님들은 달리기를 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구먼...이유가 어찌 하여튼간에 그들이 달리고 있었다. 승자가 되기 위해!

배추 한박스를 사면 오달라가 저렴해서 그 이유를 못뿌리치고 박스를 사왔더니, 배추가 속이 들지 않은 어리버리 배추이다! 며칠전에 알찬 배추를 잘추려서 맛있게 김치를 담궜던 즐거운 추억땜시, 새해맞이 김치를 담구려고 했는데 말이다. 박스안이라 배추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장삿군이 머릴 돌린 모양이다.

으씨!

어리버리 배추를 다시 돌려주며 안되는 영어로 싸울 수도 없고 그냥 이쁜 내가 참는다!

주일이라서 달리기를 하지 않겠다는 부분에서 누군가님이 언급했던 내용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래묵은 디비디라 화질이 여기저기 신음소리를 내며 나의 인내력을 실험했다. 다시 한번 이쁜 내가 참는다...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일구팔일년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면, 이 영화가 이 시상을 달리고 있을 때, 난 핑클 파마 몰래 때린 발칙깜칙 여고생이었네!

일요일이 그냥 푹쉬라는 일요일이 아니라 세상 묵은 때를 벗으라는 주님의 날이라는...맑고 깨끗한 영화를 보았나 보다. 절대자의 소리를 붙잡고 그의 음성을 듣는 거룩한 자의 달리기! 교회에 가면 맨날 듣는 진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달린다는...

그럼 난? 왜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을 해야겠지...

Sunday, December 26, 2010

Local Color

"...how to see past to the ugliness in life and once again embrace the beauty."
" Allow you to fail"

멋진 영화다!

내가 정물화에 집중하고 있을 때 무시받던(?) 그 논리! 학교에서 기초를 닦기 위한 그림같은... 현대의 아트는 업스트랙이 다인 것 같은 대세! 그리하여 나의 그림이 구닥다리 같은 그 느낌을 같게 했던 그 현대적인 그 경향! 추상화를 하면 더 한결 고도의 경지에서 서 있는 것처럼 구는 그 어처구니...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치광이처럼 발광하는 것들이 현대미술을 다 이끌고 있는 것 처럼 아니 권장하는 ... 그래서 아트라는 분명하지 않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경험했던 구체적인 순간들이 영화에 펼쳐지는 것을 보고 웃지 아니할 수 없었다. 물론 바라보는 각도가 유사해서 그러하였겠지만서도.

어쨋든, 선 하나 그어놓고도 엘리트적인 노가리가 완성되면 고차원적인 아트인것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그 바라보는 눈을 깨우쳐준 그 존경스런 사부님을 만난 화가님은 좋겠다싶다. 추함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그 눈!

Saturday, December 25, 2010

The White Christmas!



헐! 고양이 밥을 주러가야 하는디...하이얀 눈이...고양이는 며칠 동안 밥 안묵고 살 수 있남?

난 책임감 강한 사람중의 하나이다. 어제 눈이 와서 고양이에게 가지 못했다. 그리고 성탄절의 하얀 눈을 보고 기쁘기 보다는 고양이 걱정이 앞서고 만다. 목요일에 넉넉하게 먹이를 부어주었던 것은 잘했던 것 같지만, 언제 눈이 녹아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거나...

성탄절 이브의 밤은 외롭지 않게 그야말로 포근하고 신나고 행복한 하이얀 밤을 보냈다. 눈이 와서 가지 않겠다 하니 결국은 특급트럭이 와서 두 아드님과 나를 운반하는 일이...ㅎㅎㅎ 블랙 조니워커와 드림뷰어(?)라는 술을 동량으로 섞어서 만든 위스키는 정말 나의 취향이었다. 분위기에 취해 두잔 스트레이트로 마셨더니 그만 잠이 오고 마는 연약한 증세를 감추지 못하고 말았다.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하는 모양을 맨정신인 사람이 보았다면 좀 그랬겠다 싶다. 날이면 날마다 있는 일도 아니고 해서...간만에 동반자가 있는 술 두잔이었으니...

'콜드 피자'라는 음악밴드와 울 큰아드님이 흥에 겨운 노래를 들려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시상은 눈에 덮여 하얗고, 촛불은 은은히 빛을 내뿜고 그리고 약간(?) 취한 그 알딸한 기분! 언제나 있는 일이 아니다.

예수님 생신날에 교회에 가서 경건하게 예배드리고 성스럽게 지내야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어찌 난...

예수님 생신땜시 그래도 난 행복했다.

Friday, December 24, 2010

The Drummer

성탄맞이 김치를 담아야 하기에 배추가 소금에 저려지는 동안 'The Drmmer'란 홍콩 영화를 보았고 그리고 이웃들에게 밀린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러 갔다왔다.

본인이 그린 유화를 줄 수는 없고해서 가지고 있는 미니 프린트 중에서 각 가정에 맞는 이미지를 고려하여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돌렸다. 하이얀 눈을 맞으며 띵똥 하는 맛도 괜찮다!ㅎㅎㅎ 초코렛과 식상한 카드 보다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미니 프린트가 아티스틱해서 큰맘 먹고 돌렸지만, 예술가님들의 깊은 이미지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른지, 아니 각 가정에서 사랑 받으며 벽에 걸려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내가 가진 것이 그것이니 예술적인 프린트물을 돌렸지만서도...현실에선 달콤한 초코렛보다 못할 지도...

열두집이 사는 작은 동네의 이웃들은 그야말로 달콤하다. 명절이라고 쿠키와 카드를 빼먹지 않고 해마다 돌리는 이쁜 이웃들이 시간이 지나 이곳을 떠나면 동화처럼 그립겠지 싶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아침 세상은 하얗다.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은 아니지만 지럭지럭 비가 오는 것 보다 훨 나은 상황이다. 크리스 마스 하고도 이브인 날 김치를 담자니 좀 덜 낭만적이긴 하지만 가정적으로다가 유익한 행사라 아니 할 수 없다.

영화?
오랜만에 홍콩영화를 보았나 보다. 울분과 격정에서 마구 쏟아지는 광폭한 그냥 드럼 소리가 아니고, 뭔가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아니 스스로를 깨우치는 도의 가까운 득음이라고 해야하나...질풍노도 같은 젊은 성질을 다듬기 위해 무거우 돌멩이를 지고 다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오들 방정을 쳐서는 깊은 맛이 안난다는 뜻이겄지. 맨날 듣고사는 'expression'이라는 것이 그렇다. 절제되지 않은 소리침이 때로는 신선한 것 같지만서도 그 감정이 떠나고 나서 남은 예술품이 좀 그렇다는 것을 진작에 느끼고 말았지만서도.

결국은 드럼 소리는 드럼소리라는 맺음은 가슴에 남는 이야기다. 볼링을 처음 시작할 땐 볼이 그저 구렁에 빠지지 않고 굴러가는 것이 좋았고, 그리고 어느 순간 공의 구질을 운운하며 기술을 연마하다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 대신 스코오에 민감하여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기술을 연마하게 되다가 그리고 숱한 연습과 경제적인 지출 이후에 깨닫게 되었지.볼링 이스 볼링!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저 공을 굴려버리라는 사실을!

마찬가지로 나의 그림도 지금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자유할 수 없나 보다. 그저 그림인 것을! 언제 그 경지에 이를거나!

Thursday, December 23, 2010

Crimson wing

길다랗고 가느란 붉은 다리와 붉은 붉꽃의 날개를 가진,'Flamingos'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푸른 바다에 투영되는 붉은 플래밍고의 비행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소금섬에서 태어나,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자연의 원리에 따라 강자들이 살아나고, 긴 여행속에서 튼튼하게 살아 남은 자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듯이 그렇게 플래밍고도 바라고 원하던 곳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 역시 젖과 꿀을 바라는 여러 존재들의 복잡한 동물사가 얽혀 있는 곳이기도...

시간이 지남에, 다리가 튼튼해지고 깃털이 힘을 얻어 어느 순간 하늘로 날아 오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땅의 세계를 벗어나 그 위로 날아 올라 내려다 보는 그 기분! 어떤 기분일까? 새들은 좋겠다. 날 수가 있으니...

나도 비행기 탈 때면 나는 기분이 들기도 ㅎㅎㅎ

얽매여 있는 것을 벗어나 날아 오르기 까지의 긴 기다림, 그 소망을 품은 수천번의 날개짓과 물살 위로 날기위해 발버둥 치던 모습들...

새들도 그렇게 사는구나!

The Cover is not treasure, Open it!

"The Secret of Kells"라는 만화 영화를 두번이나 보았다. 정말 강추이다!

The darkness turn into the Light! 얼마나 멋있는 영어표현인지...무엇보다 색감과 독창적인 선의 표현, 영화전반에 걸쳐 투영된 중세기의 메뉴스크립트(서양에서 책이 나오기 전에 손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책)에 형성된 이미저리 패턴과 영화전반에 걸쳐 합성된 또 하나의 상상력이 창출된 이 영화야말로 지금까지 보아왔던 만화영화중 으뜸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 미술사에 빼놓을 수 없는 '당초 무늬'와 Green will pattern(?), 그리고 한국의 전통 문양이라고 알고 있는, 한복 패턴에도 나오는, 그리고 로마의 전통 무늬이기도 한, 암컷과 수컷의 형태가 반복되어 영원성을 뜻하는 무늬가 이 영화속에도 큰 패턴으로 나오고 있었다. 상상력의 길잡이가 될 제 삼의 눈을 암흑속에 들어가 큰 구렁이에서 빼오는 장면은 어찌나 멋있던지...

이곳 서양미술사 시험문제 중의 하나였던 이미지가 영화의 중요부분이다 보니 더 재미가 있었기도 하고, 그리고 절대 상상력이 필요한 나에게 유익한 영화이기도 하였다.

...to overcome his deepest fears on a dangerous quest...

Wednesday, December 22, 2010

The Cove

별 네개 등급과 돌고래 사진과 그리고 알쏭달쏭한 제목땜시 하룻밤 감상거리로 선택을 하였다. ... 보자니 다큐멘타리로 심란스럽기 그지 없고 말았다.

이쁜 돌고래를 잡아다가 돌고래쇼에 팔아묵고 그리고 재주없는 놈들은 잡아묵고 뭐 그런 인간사는 이야기다. 돌고래와 의사소통을 하는 이들은 어찌 그리 그런 일이...돌고래를 잡아 팔아 묵고 살며 자식 교육시키는 인간님들은 뭔 사삭스런 소릴...

이쁜 돌고래님들은 잡아서 먹으면 안되고 못생기고 재주없는 물고기님들은 먹어도 된다는 것인지... 짐승들은 먹어도 되고 그리고 애완동물님들은 안되고...

야채만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럼, 피안나는 식물들을 먹어야겠다하니, 초록 식물들이...

물고기 두마리와 그리고 닭을 먹은 내가 좀 야만스러워보이기까지...ㅎㅎㅎ

운동을 하지 않으니 고기들이 땡기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채식을 좋아하지만서도...

이쁜 돌고래들을 살상시키는 붉은 바다와 푸른 바다가 함께 있는 장면은 지금도 마음이 그렇다. 어린시절 엄마가 시골에서 올라온 닭을 처리하던 모습을 보며 충격먹었던 것 만큼이나...

먹고 산다는 것이 그렇다. 어쨋든 이쁜 돌고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 어찌 그 이쁜 돌고래를...

Tuesday, December 21, 2010

Forgetting

이웃들의 크리스마스 쿠키와 초코렛 그리고 빵과 이쁜 크피스마스 장식물들로 둘러쌓여 있는 지금의 시간이 크리스마스로 어김없이 흘러 가고 있다. 나는 무엇을 선물한담? 귀찮기도 하고,오븐이 고장이 나서 쿠키도 구지 못하고, 형식적인 인사는 하기 싫고...핑계가 많다! ㅎㅎㅎ 좋은 이웃들이다! 그렇다고 그림을 한점씩 줄 수도 없고, 김치를 한포기씩 주기도 뭐하고...선물이란 것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 지금이라도 달콤한 초코렛이라도 사서 카드 꽂고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할거나?

모두가 떠난 스튜디오에 가서 스트렛치바(캠서스가 입혀질 사각형 골격)를 전기톱 소리 내며 만들고, 그리고 이곳 할인점에 가서 남편의 돈을 죽였다.ㅎㅎㅎ 오랜만에 쇼핑을 가니 좀 요령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세시간 걸려서 고르고 고르고 하다보니 결국 저녁은 해준다고 약속했던 이탈리안 음식 대신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서 맛있지 하며 쇼파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하여 '엄마'라는 한국영화를 보았다.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김혜자님의 연기력도 좋고 무엇보다 주고받는 대화의 형식이 얼마나 웃기던지...우리가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를 녹음하면 정말 웃낀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말해도 듣지도 않고, 지말만 하고, 못알아 듣게 말하고, 그냥 말한 말을 복잡하게 해석하고...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좀 더 바보 모지리 빙신같은 삶을 때로는 모른척 하며 껴안고 사는 것인지도.

한대 맞으면 두대 때려주는 힘이 한국적인 정서를 한면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본인도 자식이 동네 밖에 나가 맞고 들어온다면, 절대 무시받아서는 안되니 우선 태권도장에 보내 자기 방어 기술을 길러 험한 시상에 내놓지 않겄냐는 말이다. 그래서 대여섯살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태권도장이나 합기도장 그리고 검도장을 하나쯤은 다녔는지도...

귀한 자식들이 무시받고 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당연히 엄마인 나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부모도 없고, 엄마도 없다는 더 모지리 같은 이를 앞에 두고 우는 장면에선 눈가에 눈물이 스며들었다.

침 한방에 가슴에 맺힌 한덩어리와 삶의 찌꺼리들이 사라질 수 있다면 나도 한방 주시요이다. 마음이 평안해 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우선 얽어맨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이라는...

Monday, December 20, 2010

Seraphine----The Resilience of Spirit


디비디를 돌려주러 간 김에,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못지나가듯이 문을 밀고 들어가고 말았다. 띵똥!

뭔가 예술적으로다가 도움이 되는 유익한 영화가 없을까 눈에 힘주고 디비디들을 검색하고 있는 중에 '김혜자'의 얼굴이 들어오고 말았다. 얼마나 반갑든지! 이곳 작은 도시의 디비디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익숙한 얼굴이 헐리웃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려있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신기한 느낌이다. 삼성이나 엘지의 핸드폰은 넘 당연한 일이고 가전제품도 어찌나 고급컨셉으로다가 나라의 위신을 세우는지...거리엔 현대와 기아차가 달려다니는 것은 보통이고...그러나 헐리웃 영화가 판치는 디비디 가게에서 만나는 우리의 영화는 다른 것이다. 이상하게시리 그것은 다르다.

'mother'라고 타이틀을 달고 있는 한국영화를 기분이 이상해질 것이라며 엄마가 받을 느낌이 걱정이 되었는지 아드님들이 좀 머뭇거린다. 그리하여 블란서 어느 여성화가의 영화를 한국아짐영화를 미루어 두고 먼저 시시청을 하게 되었다.

'Seraphine'라는 여성화가의 이야기다. 그녀의 투박하고도 질긴 현실적인 삶(도우미)과 힘들때면 찾아가는 부드러운 시냇가와 뿌리깊은 큰나무 그리고 길가의 야생화들...규칙적으로 경배하는 절대자에 대한 행위들,그리고 그녀는 그림을 그렸다. 빵과 석탄을 사는 대신 그림을 그릴 연장들을 사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에, 아니 비평가님의 무시리를 하다가 우연히 그 독특한 창의성이 인정받아...

그리고 그녀의 종말은 심란했다.

경제가 좋지않아 그림이 팔리지 않는다는 말은 지금도 많이 듣는다.

음, 심란하다. 열심히 하다보면 줄좋은 이들을 만나 뉴욕에 가서 전시회도 하고 그렇게 명성이 쌓여갈려나?
만약에 영향력있는 비평가를 만나지 못했다면? 교육받지 못함으로 오는 독특한 작품세계가 없었다면? 보통적으로 사는 삶을 살았다면 그런 작품들이 나올 수가?

그녀가 결국 보통사람들과 아주 다르게 되고만 이야기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말았다.

음...일단 잠을 자고 볼 일이다하며 침대로 갔다........

Sunday, December 19, 2010

Yellow Moon + Blue Moon + Orange = Booms!

울 아드님들의 작은 음악회가 있는 'Yellow Moon'이라는 카페에 갔다. 이곳의 밤나들이(바나 카페)에 나가보지 못하고 사는 나로서는 해가 진 시간에 이곳 미제 사람들이 알콜과 음악에 취해 보통적으로다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아드님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않았다.

힘껏 멋을 부리고 싶었지마는 큰 아드님의 따가운 눈초리와 그리고 나의 외출을 알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자니 그냥 아무렇게나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그냥 청바지에 검은 잠바입고 쓰리퍼 끌고 보통적으로다가 가는 척하면서 붉은 립스틱을 발랐다.

"엄마, 넘 입술이 뻘게!"

ㅎㅎㅎ

이곳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이 모인다는 곳은 작았다. 역시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무대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서 나름대로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웠다. 긴장하는 큰아드님을 옆에 두고 이쁘고 노래 열심히 하는 청소년 가수에게 눈이 꽂히는 바람에 아들의 질투와 원망을 듣고야 마는...ㅎㅎㅎ

돈 생겨도 삼층집 안사준다고 협박했다. 울 아들이!

울 아드님님들이 무대에 서는 순간, 즐거웠다! 오랜만에 목소리가 갈 만큼 환호를 해 줬다. 멋진 하모니카의 울 작은 아드님, 무대를 사로잡는 울 큰 카리스마 큰 아드님! 나도 좀 하긴 한디... 난 목소리 대신 그림을 선택했노라고...충분하신다고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날카로운 크리티크 빼먹지 않고 해줬더니 두 아드님들이 좀 싫은 모양이다. 무조건 잘했다고 하기엔 안타까운 부분이...ㅎㅎㅎ

큰아들의 친구인, '칼'님이 권해준 불루문이라는 맥주에 오렌지를 넣어 마셨던 가득찬 노란 달님 아래의 밤은 즐거운 샤우팅이었따.

Saturday, December 18, 2010

Lemon Tree

시리다!

Thursday, December 16, 2010

Who wants to Fly



포토샾이 들어있는 컴퓨터가 그만 고장이 나서 이주가 넘게 이미지를 못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0 옥션장에서 깃털장식을 한 공통녀들끼리 사진을 찍었다. 얼마되지 않은 돈으로 장식을 하고 갔더니 안목 있는 중년 부인들이 반응을 했다. 파티를 즐길 줄 아는 녀들만의 빼놓을 수 없는 기쁨! 이천원 주고 산 깃털을 달고가, 넘 부티가 나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은 지난번에 기술한 바 있어 생략하기로 한다.

깃털 몇개가 무거운 몸무게를 들어올릴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것들로부터 약간만 벗어나고 싶은 그런마음...나팔 나팔 나불거리는 깃털땜시라도 즐거울 수 있는 뭐 그런 것! 사소한 즐거움을 아는 녀들과 그것을 모르는 녀들이 이 세상엔 존재한다...

가끔 내가 조금 센스가 있긴 하다.ㅎㅎㅎ다른 말로 생각을 넘 많이한다고 할 수 있나? 없는 살림에 폼나게 살려면 그 정도의 센스는 기본인디...고생않고 편히 살아온 사람들은 그 처절한(?) 몸부림을 모른다.

나도 파티 좋아한다. 나도 소셜적이고 싶다!

Books

춤추는 죽음 I,II--서양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
진중권 저, 세종서적

거꾸로 그린 그림
--플로리안 하이네 저

the soul of Paris---Edith Piaf

'La Vie En Rose'속에서 여고시절의 추억을 보았다.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가 왜 한국 음악교과서에 있었지? 하여튼 고급스럽고 지루한(?) 음악 교과서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가 있어서 노랬던 기억이 난다. 한국말로 노래를 배웠다가, 어느날 에티트의 목소리로 불러지는 샹송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정말로 나와 다른 것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진떡진떡한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역시 보았던 디비디를 다시 빌려오는 사고를 쳤다.ㅎㅎㅎ 작은 아드님이 엄마님이 이미 본것인디요 하는 말을 참지 못하고 말해주며, 한번 다시 보는 것도 그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노쇠한 머리를 두들거리는 엄마를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곳 겨울날씨가 겨울날씨답게 얼어붙어 만사가 정지된 느낌이다. 보통은 포근한 겨울을 보내다가 꽃피는 봄에 눈내리는 부르스를 떨어서 시끌시끌한 봄을 나타내는 것이 보통적인 카본데일의 날씨님의 얼굴인디 어찌 된 일인지.

마지막 수업이 있어 용기를 내어 학교에 갔더니만, 괜시리 갔다싶게 되었다.

해저문 시간에 집밖을 나가는 것도 위험하고해서 그만 디비디를 빌려오고 말았다. 이런 시골에 살면서 디비디마저 없다면 어찌 살 것인가. 감사하기 그지없다.

하여튼, '피아프'라는 단어가 까마귀를 뜻하는 것을 알았다. 블란서 여인들이 얼마나 검은 색을 좋아하던지 내 눈으로 오래전 파리에서 확인을 하였다. 거의 모두가 검은 색을 입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은 검은 색을 좋아한다고 했다. 역서 영화속에서도 에디트 피아프의 목소리는 검은 옷을 불려졌다. 그녀의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이라고 했다.

고딩시절의 음악선생님께서도 많이 변하셨겠지? 그분이 많이 생각났다.
http://www.youtube.com/watch?v=1gTGmbA40ZQ&feature=related


Apples

Wednesday, December 15, 2010

Room


Photo by Luke Kim

Thanks Giving


photo by Luke Kim

Monday, December 13, 2010

Babel(Pain is universal...but so is hope)

텔비앞을 떠나기가 싶지 않다. 심심해서 시작한 것이 그만 줄줄이 보는 바람에 또다시 영화제목들과 내용이 마구 뒤썩여버려 그 느낌을 간직하기가 힘들다.

디비디를 돌려주러 가는 김에 다시 새 디비디들을 빌려오는 증세가 시작되고 말았다. ㅎㅎㅎ 무섭고 독특한 만화영화와 그리고'바벨'이라는 디비디를 월요일밤을 위해 빌려왔다. 한학기의 점수가 결정되는 끄트머리에도 내 머리속은 이번학기 시작한 '싱크'시리즈 생각에 분주하다. 하지만 눈도 오고 학기말 분위기에 그만 내 몸은 나의 생각과 달리 움직이는 듯하다. 가끔 여러가지의 아이디어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결정을 해야 할 땐 정말 심란해서 어디론가 내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나 보다. 그래서 자꾸 텔비앞에 앉게 되는 것인지도.

'바벨'이란 영화제목은 어쩌면 나의 새로운 시리즈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어서 의미가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 그런데 엄청 심란하다! 나야 물론 말이 안통해서 생기는 부작용들을 겪으며 육년남짓을 살아온지라 서로 소통하지 못해 생기는 그 불편한 낯설고도 이상한 감정을 모른다 하지 못한다. 하긴,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해도 얼마나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서도, 그것이 더 슬픈 일이기도 하다! 핑계를 줄 수가 없잖아.

인간들이 교만해지는 것을 막기위해 바벨탑을 무너뜨려 다양한 언어를 만들었다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서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막히는 일들이 많다! 심지어 영화속엔 말 못하는 벙어리 아가씨도 나온다. 저절로 벙어리같은 세월을 짧지않게 해본 나 심히 그 괴물같은 심정 잘 느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치유될 수 있는 고통(?)(바보, 모지리, 빙신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병)이고 아마 새로운 고통, 즉 같은 말을 사용해도 소통되지 못함으로 오는 또다른 괴물같은 느낌을 갖게 되겄지 하며 보았다. 높은 산을 오르자면 다리가 저려오고 삭신이 아픈 것처럼 타국땅에서 공부하며 지내자면 당연하게 겪어야 할 일로 즐기기로 한다. 한번 제대로 영어를 해볼까? 그림이야 한국가서도 할 수 있지만 영어는 좀 다르지 않겄어.

온세계가 영어를 사용하면, 아니 통역기가 척척 술술 다 통역을 하게되면 이 시상이?
속창아리 없는 생각을 좀 해봤따.ㅎㅎㅎ 역시 난 돈안되는 생각을 많이 한다. ㅎㅎㅎ

Sunday, December 12, 2010

Paris

궂은 날을 예상하여, 작은 아드님과 디비디 가게에 들려서 디비디를 고르는 중에, 나의 급진적으로다가 추락하는 기억력에 늘 있는 일이지하며 놀라지 않는 것에 조금은 염려가 되었다.

아들아, 이 영화 내가 봤냐 안봤냐?
엄마, 이미 본것인디요!

이런 질문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보지 않은 디비디를 발견하여 해가 진 어두운 시간을 기다렸다.

텔비님의 화면에 펼쳐지는 시상에 집중을 하다보니, 먼저 블란서 영화를 빌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제목이 '파리'라는 사실에 관심이 끌려 빌려왔다. 그리고 블란서 영화가 조금은 그렇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것 사실이기도 하다. 제대로 못알아 먹더다로 영어가 나오는 영화가 훨 편하다. 으~ 캡션에 깔리는 잔글씨들을 보느라고...그러다가 난 알고 말았다!

언젠가 큰 아드님이 엄마를 위해 빌려줘서 보았던 것 같다는 사실이 내 머리가 기억하고 있음을.

심심한 토요일밤이라 다시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파리! 세느강이 흐르고, 에벨탑이 서 있는 파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여건이 주어진다면 아마 난 파리보다 가보지 않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인도나 아프리카 그리고 이집트...

영화속 파리에 살고 있는 이들도
나처럼 살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Let it Snow

날씨 예보가 맞고 말았다. 블란이드를 미는 순간, 하이얀 밀가루를 풀어 놓은 듯한 시상이 진행중이다. 펑펑 쏟아지는 눈은 아니지만 하염없이 바람에 날리며 하이얀 물줄기들이 하강하는 중이다.

먼지 묻은 '일디보'의 시디를 찾아내어 첫눈을 기념하는 의미로다가 촉촉한 음악을.



시상이 하얗게 덮이니, 이웃이 걸어놓은 새먹거리(?)에 온동네 새들이 긴급 연합 집회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낭만적인 이웃의 아음다운 배려로 이 동네 새들이 어려운(?)날에 구원을 맞보는구먼.

이파리들을 떨구어 버린 나뭇가지들의 모습은 정말 그들의 뿌리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들의 뿌리는 그 하늘로 뻗친 가지들보다 세배는 되겠찌...하며.

눈온다!
꼼짝마!!이다.

Thursday, December 09, 2010

My Precious Blood

Wednesday, December 08, 2010

Life Is

'Life isn't about how to survive the storm, but how to dance in the rain.'
'코니'님의 이메일에서 가져옴.

Sunday, December 05, 2010

Miracle of Plus


Salsa#1, Oil Painting on Canvas, 24x24 inches, 2010
----Art is Easy 2010 Autction in SIU, to Lover(?)

머리가 띵띵하게 심하게 아파서 두통을 없애는 약을 먹었다. 지근거리는 두통을 약 한알이 사라질 수 있게 하는 사실이 내게는 기적적인 체험이다! 자잘한 스트레스가 한번에 몰리다보니 머리님이 균형감을 잃어 그만 띵띵거리며 아프고 말았다.
영적인 운동과 육체적인 운동으로 단련하지도 않는 지금의 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보니 몸이 반응을 한다. 더 늦기전에 운동을 하시라고.

십이월 삼일밤에 있었떤 옥션의 밤은 지난 해의 그것과는 다른 밤이었다. 제출했던 그림도 스스로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어서 그 가치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실망스런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은 초반부의 썰렁함에 얼마나 스스로가 무안했던지.ㅎㅎㅎ
뭐 그럴 수도 있지...하며 열받는 마음을 달래는 그 기분은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였다.

그나마 생각해두었던 최저가를 통과해서 본인 스스로가 다시 사오는 기록적인 사고를 만들 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하였다. 최종적으로 내 그림을 가져가는 분의 사진을 찍어오지 못했다.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옥션에 참여해서 내 그림을 가져간 분이 어느 님이실까 무지 궁금하다. 내가 옥션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미스테리한 고객님이 누구였을까?

본인 또한 '사이런스 옥션'에 참가해 보았다. 구경만 하지 않고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일종의 게임을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ㅎㅎㅎ 밀어넣었던 알코올의 좋지않은(?) 효과가 나타나 기대가치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원하던 스카프를 사고 말았다.

그 다음날 난 알고 말았다. 이곳 학교에서 주최하는 명절맞이 크래프트 세일장에 나온 그 스카프의 가치는 훨씬 낮은 가격이었다. 으씨!!! 그래 자선의 밤이니 학교에 그림도 주고 내 돈도 주고, 하긴 내돈이라기 보다는 남편이 머리카락 빠져가며 번 돈이긴 하다. 옥션밤의 나는 부티나는 헐리우드 배우 같았으니 그정도는 해주어도 된다씨. 현실적으로다가 도움이 안되었던 밤! ㅎㅎㅎ

그리고 기록적인(?) 미니프린트 판매에 있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물론 왜 그런 결과를 얻었는지 심히 질문하며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다. 생각같아서는 모두 수거해서 불태워 버리고 싶다.ㅎㅎㅎ 울 작은 아드님 말씀,''엄마, 누가 여자 궁둥이를 사고 싶어 하겄어요!"

ㅎㅎㅎㅎ

근디 왜 난 그때 그 이미지를 만들었나?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 마스 선물로 팔릴 미니 프린트에 왜 여자 궁둥이를 그렸냐고요? 정말 왜 그랬찌?

그것도 엣칭 프로세스로(엣칭이 얼마나 까다로운 작업이란 것을 아는 분은 아시겄지만)말이다. 고생 심히 하고 소득이 없는 그 기분을 아는가! 마음이 쓰라리고 머리가 아파 결국은 두통제를 먹어 약의 신기한 기적을 경험하게 만들고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머리가 아플 땐 주저없이 약을 먹으라고! 그리고 영적인 운동과 육적인 운동을 내 삶에 더해야 한다고.

Friday, December 03, 2010

Lalala~

라라라라~라라라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오늘아침 난 행복하다.
왜냐하면, 포기할 뻔한 이미지를 조금은(?) 구원했기 때문이다. 누가 내 그림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내가 저질러 놓은 붓칠에 스스로의 끈질긴 열정으로 최선을 다했으니 기쁘기 그지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손가락질 하며 흠을 잡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시 남의 그림을 비판하는 일은 남의 흉을 보는 것처럼 쉽게 느껴진다. 단순무식하게 말해서 어쩌면 그림을 직접 그리는 일보다 훨 쉬운 일이라고 여겨진다. 아는 만큼 나름대로 그야말로 노가리를 길게 풀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거기에 증거물과 질리지 않는 유머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인법.

미술사 서적과 다양한 미술 잡지를 통독하면 도움이 많이 되어 이빨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한디 어찌 영어로 된 책들을 빨리 읽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이빨이 강해질 수 있는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영어라서 밀리고 만다.ㅎㅎㅎ

내가 그림을 나름대로 조금은 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미런하게 열심히 해보는 것이었다. 누구님의 말씀대로 해보는 길밖에 없었다. 많은 시행착오속에 발생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동안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라 확언할 수 있다. 어쩌면 운동선수가 방에서 운동에 관한 책을 보는 것 보다는 직접적인 연습을 날마다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 수 있다. 거기에 좋은 샘을 만나 좋은 가이드를 받으면 훨 발전할 수 있는 일일 것이고.

어쨋든, 막막했던 그림하나에 대한 답을 스스로가 찾았다! 그래서 난 오늘 무지 행복하다. 라라라라. 뭐 답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나 할까.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을 이겨낸 기쁨을 아는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그 기쁨!

Wednesday, December 01, 2010

Let It Go


'Let It Go', Mix Media on MDF Board, 18x24 inches(?), 2009

Graduate Association of Printmakers and Painters
Southeastern Illinois College, Harrisburg, IL
George T. Dennis Visual & Performing Arts Gallery
Nov. 22, 2010 - Feb. 7th, 2011
Gallery Hours: 8:30am-4:30pm, M-F

이천구년 봄하기 믹스 미디어를 수강할 때 만들었던 작품이다. 어느 대학에서 쇼가 있다해서 나를 대표하여 내보냈다. MDF 나무판이라 캠버스보다 안전할 것 같고, 대부분의 정물화 작품이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대표선수로다가 출타를 하였다.

무엇인가를 소원하고 기다릴 때가 좋았던 것 같다. 막상 실망스런 결과에 얻어진 가난한 마음을 나의 그림 제목처럼 흘러 보내기로 한다. 좋은 날도 많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