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19, 2010

Yellow Moon + Blue Moon + Orange = Booms!

울 아드님들의 작은 음악회가 있는 'Yellow Moon'이라는 카페에 갔다. 이곳의 밤나들이(바나 카페)에 나가보지 못하고 사는 나로서는 해가 진 시간에 이곳 미제 사람들이 알콜과 음악에 취해 보통적으로다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아드님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않았다.

힘껏 멋을 부리고 싶었지마는 큰 아드님의 따가운 눈초리와 그리고 나의 외출을 알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자니 그냥 아무렇게나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그냥 청바지에 검은 잠바입고 쓰리퍼 끌고 보통적으로다가 가는 척하면서 붉은 립스틱을 발랐다.

"엄마, 넘 입술이 뻘게!"

ㅎㅎㅎ

이곳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이 모인다는 곳은 작았다. 역시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무대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서 나름대로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웠다. 긴장하는 큰아드님을 옆에 두고 이쁘고 노래 열심히 하는 청소년 가수에게 눈이 꽂히는 바람에 아들의 질투와 원망을 듣고야 마는...ㅎㅎㅎ

돈 생겨도 삼층집 안사준다고 협박했다. 울 아들이!

울 아드님님들이 무대에 서는 순간, 즐거웠다! 오랜만에 목소리가 갈 만큼 환호를 해 줬다. 멋진 하모니카의 울 작은 아드님, 무대를 사로잡는 울 큰 카리스마 큰 아드님! 나도 좀 하긴 한디... 난 목소리 대신 그림을 선택했노라고...충분하신다고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날카로운 크리티크 빼먹지 않고 해줬더니 두 아드님들이 좀 싫은 모양이다. 무조건 잘했다고 하기엔 안타까운 부분이...ㅎㅎㅎ

큰아들의 친구인, '칼'님이 권해준 불루문이라는 맥주에 오렌지를 넣어 마셨던 가득찬 노란 달님 아래의 밤은 즐거운 샤우팅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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