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12, 2010

Let it Snow

날씨 예보가 맞고 말았다. 블란이드를 미는 순간, 하이얀 밀가루를 풀어 놓은 듯한 시상이 진행중이다. 펑펑 쏟아지는 눈은 아니지만 하염없이 바람에 날리며 하이얀 물줄기들이 하강하는 중이다.

먼지 묻은 '일디보'의 시디를 찾아내어 첫눈을 기념하는 의미로다가 촉촉한 음악을.



시상이 하얗게 덮이니, 이웃이 걸어놓은 새먹거리(?)에 온동네 새들이 긴급 연합 집회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낭만적인 이웃의 아음다운 배려로 이 동네 새들이 어려운(?)날에 구원을 맞보는구먼.

이파리들을 떨구어 버린 나뭇가지들의 모습은 정말 그들의 뿌리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들의 뿌리는 그 하늘로 뻗친 가지들보다 세배는 되겠찌...하며.

눈온다!
꼼짝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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