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6, 2010

Eat, Pray, Love

쥴리아 로버트도 늙는구나.꽃이 지는 모습을 보느 것처럼 넘 이뻤던 그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그렇다. 거울 앞에 서 있는 변해버린 익숙하고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얼굴을 보고있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그녀도 늙었다.

큰 아드님이 엄마를 위해 빌려다 준 디비디중의 하나로 제목이 넘 맘에 들어 시껄렁한 디비디를 먼저 보고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 어두워진 시간에 혼자 조용히 음미하며 본다고 보았는데 그만 쥴리아의 겉모습에 신경이 가고 말았다.ㅎㅎㅎ

심리학자 '마실로우'든가 이제는 이름도 잊어먹었구먼, 하여튼 먹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일차적인이고도 기본적인 본능에 해당하는 것이지만서도 왜 거룩하고도 고차원적인 기도가 함께 하는 것인지 디비비 제목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어쩌면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 묶어 놓은 것인지도.

사랑에 상처받고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들고 그래서 먹다가 망가져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기도를 먹는 것처럼 하라는 것인가 하고 선짐작으로 영화의 첫문을 열었다. 로마에 가서 맛있는 것 막 먹으면서 스스로를 즐길 수 있는 낭만을 배우고,ㅎㅎㅎ 인도에 가서 명상과 기도로 삶의 발란스를 찾다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스스로가 다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내일은 나도 침묵의 날을 지켜볼까 싶다.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가능할 것 같다. 침대에 하루종일 붙어있으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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