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7, 2010

Hunger

머리 무거운 영화를 보았더니, 몸이 무거워진다. 고무줄 바지 입고 묵고 보고 자고 해놓고는, 체중기가 가르치는 숫자에 새삼스럽게 놀라기까지... 신선한 바람을 좀 마셔야겠기에 아직 흰눈이 덮인 바깥으로 마실을 나가고 싶었지만, 장을 봤다!

장을 보고 돌아와도 왠지 마음이 그렇다. 의식있는 영화라는 것이 그런 모양이다.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넘 많게 느껴지는 심란스러워짐이...

흰눈위로 햇빛이 쏟아지니 선그라스 쓰고 동네나 한바퀴 돌아오고 볼일이다. 뿌드득 뿌드득 소릴 듣는 일은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니 말이다. 이웃집 에스키모 하우스 집은 다 만들어진 것인가? 아버지가 건축돌이이니 자식들도 건축적으로 놀구먼! 눈벽돌을 만들어 쌓아올려 눈집을 만들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피는 못속여 하는 생각을 하였다.ㅎㅎㅎ

울 아드님들은 뭐하냐고? 다들 어딨지?

친정엄마의 된장을 풀고 배춧국을 끓였더니 내 위장이 넘 좋아한다. 또 묵고싶어진다. 허리띠 구멍이 후진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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