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30, 2020

The Spring Road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라는 문장이 멋있어서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사람사전'이란 책과 만나는 중이다. 방콕집콕 할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은 '책읽기' 딱 좋은 시간임에 틀림없다. '카피라이터'란 말은 가슴이 시린 단어 중에 하나이다. 돌이켜보면 대학시절은 세상에 대해 무지했던 시간이었다. 가슴이 아프고 시려서 눈물이 많이 핑돌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막연하게 '카피라이터'란 말을 내안에 들이고 계획없이 꿈꾸던 무지했던 시간의 나를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직업'에 대한 소신이 없었던 것이다. '결혼'이란 단어가 '직업'보다 가까운 시절이었다. 좋은 남편을 만나 아내의 삶과  엄마의 임무를 다하며 그렇게 사는 모습이 가장 흔하고 보통적이었으니깐. 그래도 어려운 형편에  대학까지 간 이유를 가끔은  묻곤했다. 지금은 고시처럼 되어있는 워너비 직업 '교사'라는 직업에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 '현실직시 주의태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시절 틈틈이 영어공부 한 이유로 40대에 미국까지 가서 용감하게 유학하며 다른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한 것을 보면 그리 억울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와 '카피라이터'란 말을 검색해 본다. ㅋㅋ그때 이렇게 처음을 시작했어야했다 ㅠㅠ

'카피라이터'는 트랜드를 선도할 수 있는 감각과 마케팅 지식을 섭렵하고 있어야 한단다. 제품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기초로 의뢰받은 제품에 대한 본질적인 것을 이해하고,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유연한 사고로  재치있는 문장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미국 광고전략가,  데이비드 오길비의 카피라이터의 6가지 조건은, 제품과 인간관계에 대한 호기심, 재치있는 유머감각, 하드 워크의 튼튼한 체력과 건강한습관, 감각적인 읽기와 쓰기 그리고 고객의 목소리를 통한 생생하고 재미있고 자연스런 문장력,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한 비주얼적 사고, 늘 새로운 캠페인을 쓰려는 야망

감각적인 성향도 있고, 민감하기도 하고, 나름 지적인 호기심도 있고, 그리고 튼튼한 체력도 타고 나지 않았던가. '포기'란 단어도 사용할 수 없을만큼 시작도 하지 않고 그냥 마음속에 있는 화석같은 단어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차고도 넘쳤을 것이다. 그나마 방송에서 나오는 카피에 민감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카피들은 감각적이고 매력적이고 멋졌으니까!

아침신문에서 발견한 문장은, 모은행 광고에서 인용한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란 시를 인용한 문장이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걷는 당신....
그래서 봄날 아침 좋은 시 한편을 만났다.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Sunday, March 29, 2020

For Us

'집콕방콕'중에 드라마를 보며 극중에서 자신을 지켜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자꾸만 궁금하게 만드는 그 밀당에 사로잡혀 굳이 헤어 나오고 싶지 않지만 좀처럼 프로 선수급을 만나기 어렵다. 마음을 비워고 심심한 기본자세로 만나야 한다. 특히 유명세를 믿고 과하게 기대했다간 그 실망감으로 심하게 열받아 막 욕하고 있는 모질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돌밥돌밥'하면서 살이 차오르지 않는 건강식단을 준비하여 사랑하는 식구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프로 주부라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이니 즐겨야 한다. 스마트 폰에 검색을 하면 유익한 정보가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마스크 쓰고 동네 마트에 가서 신선한 야채를 구입하고 세일하는 고기를 사와서 요리를 하여 온 식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이다. 하지만 삼시세끼를 차리다 보면 이 또한 욕이 나올라고 한다. ㅋㅋㅋ 얼른 마음을 다잡고 돈벌지 못하고 매일 놀고 먹는 자신의 위치를 떠올리며 즐겁게 요리를 해본다.

강력한(?) '사회적 격리'의 일환으로 제일 좋아하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을 일등으로 뽑겠다. 중독수준으로 모든 것이 수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꾸렸던 탓에 실내운동인 수영이란 운동을 정지한 난 벌써 체중 숫자를 올렸다. '마스크'를 쓰고 천변을 걷기도 하고 주말엔 진달래가 피어있는 산길을 걷고 싶어 뒷산에 다녀왔어도 숫자는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천변을 걷고  산을 걷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했다. 이해도 되는 것이 마스크를 쓰고 걷다 보니 마스크 안에 땀이 차오르고 갑갑해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열린 공간인 천변과  푸른 나무들이 있는 산에는 코로나 19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없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코를 마스크 밖으로 내어 놓고 양심적으로 침방울이 튀지 않게 입을 가리고 가기로 한다. 훨씬 좋다~~~

하지만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두려움과 약간의 억울함(?)이 찾아 든다. ㅋㅋ '아니, 누구는 마스크 쓰고 댁들은 왜 그리 자유를 누리지비?' '입 벌리고 수다떨며 침방울을 날리는 것인겨?'

공기중으로 나와 있는 코를 의식했다.  사람들이 가는 곳엔 코로나19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잊어 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에 대한 확신과 그리고 타인들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입다물고 침방울이 튀지 않게 입 꼭 다물고 갈 수 없으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 아무리 열린 공간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거리(2미터)를 유지할 수 없다면 위험하다고 한단다! 우리 모두는 세상 모든 것들과 이어져 있고 서로의 환경이란 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Friday, March 27, 2020

Over Something else

'영국식 드라마'는 뭔가 섬세하고, 달리 말하면 구질구질(?) 하게 보일 정도의 그런 투머치 섬세한 면이 있다. 미국의  헐리우드식 각잡고 폼잡고 꿈은 이루어지고 정의사회는 구현된다라는 영웅적 전개과정과 다르다. 익숙한(?) 영어 발음이 아닌 뭔가 클래식하고 뭔가 신사적(?) ㅋㅋ 으로 잔잔하게 이끌고 들어간다면  '영국 드라마'로 알고 '인내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색적(?)'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해결 방법을 바로 제시하지 않고 의문마크를 오랫동안 끌고 가게 하는 점에 있다고 보여진다.

영국 드라마, 브로드처치(BROAD CHURCH)는 해안 절벽이 극적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자주 사용되므로 사람 사는 지질하고도 못난 모습에 대자연의 광대함을 어울리게 보여 준다. 드라마 인트로를 잔잔하게 참고 견디다 보면 어느새 드라마속 캐릭터들과 숱한 장치들에게 걸려들어  빠져 나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 드라마가 주는 것과 확실히 다른 성격의 중독성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가 끝나도 그 감동이  잔잔하게 오래간다는 것이다.

평화로운 해안가 마을 '브로드처치 ( Broad Church)'에서 일어난 한 소년 의 의문스런 죽음에 관한 사건을 쫓는 형사 '엘리 밀러'와 '알렉 하디'의 수사물 이야기다. 까칠하고 냉정한 '엘리 밀러'와 어리고 착한 아들이 둘 딸린 유부녀 '알렉 하디'의 공조 수사 이야기로 엄연히 다른 두 캐릭터가 부딪히며 서로간의 간극이 좁혀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게 모르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우정의 관계가 이상하게 매력적이다.  이틀간 시리즈 두개를 끝낸 현실의 머리 카락은 끈적 거리고 얼굴은 세수를 하지 않았다. ㅋㅋ 물론  몸은 숫자를 더 올렸다. ㅋㅋ 밤 12시가 넘도록 텔레비젼 앞에 앉아있는 난 날을 샐것도 같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공적 마스크'를 구하려면 리모콘을 '꾸 '누르고 잠들어야 하는데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뭔가 선악의 구조가 뚜렷하고 '권선징악'의 결말로 정의를 분명히 보여주는식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욱 빠져든다.

마을 사람들을 심문하며 관찰하는 가운데 각자의 숨기고 싶은 혹은 들키지 않아야 더 좋을 비밀들이 파헤처지며 상처를 주며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적당한 거짓과 편리한 위선이 섞인 일상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발버둥친다. 그 과정속에 드러나는 각 캐릭터들이 겪는 심리 묘사는 섬세하다.

'모든 사람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단다~~~'

이 드라마 역시 근본적으로  답이 없어 보이는 삶의 문제들에 대한 물음표를 남긴다.  어떻게든 행복하고 싶어서 불쑥불쑥 시험처럼 다가오는 유혹에 넘어진다. 잘못된 선택들을 저지르고  '좌충우돌' 흔들거리며 '설상가상'으로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삶은 계속 되어야 하고 삶은 굴러굴러 간다는 것이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말하는 '밀러'에게 '하디'는 눈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함께 더불어 등 긁어 주고 사는 것이 삶이라고!

드라마가 끝나고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있을 때 해야지!'




Wednesday, March 25, 2020

For You For you, For Me~~~

'확.. 자'가 거울 앞에 나타났다!  뭐 이리 쉽사리 살이 차오른단 말인가. 전날의 무리한 산책으로 인한 통증을 다시리는 차원으로  나름 집에서 요즘 말로, '홈 트레이닝'을 한다고 했는데 왜 체중계 숫자는 올라와 있는가 자신에게 묻는다. ㅋㅋ 사실 영국 드라마 시리즈를 새로 시작하면서, 맥주 한캔에 마요네즈 고추장 베이스 양념으로 무친 진미채를 먹지 않았던가? ㅠㅠ 기억하라 네가 한 짓을!! 참으로 연약하다, 언제나 위장이 가슴을 이기고 머리를 이긴다.

비가 내린다고 하니 서둘러 아침산책을 나가야 한다는 어제 먹은 다짐은 소화가 되어 밑으로 내려가 빠져 나간 모양이다. 쇼파에 무거운 엉덩이를 걸치고 신문을 보면서 커피를 훌쩍이다가 드는 생각은 그냥 엉덩이가 시키는 대로 그냥 눌러 앉아 한번 시작한 드라마 끝을 보자 한다. ㅠㅠ 한번 시작한 드라마는 끝까지 봐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에도 이긴 것 같다. 그렇다면 재밌는 드라마에 몰입해서 음식이라도 덜 집어 넣는 '드라마 다이어트' 같은 것이라도 하는 것이 양심적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럴 땐 여지없이 '일관성'이 있다. 삼시세끼 굶은 적이 없다며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성실하게 챙겨 먹었고 앞으로도 그리 할 것 같다.

늘어난 체중계 숫자에 놀라서 한국식 영어라고 하는 '홈 트레이닝'이란 말을 신문에서 발견하고는 성실하게 읽어 보았다. '런지','브릿지','프랭크', '스쿼트' 등등의 운동용어를 머리속에 집어 넣고 몸을 움직여 밥을 먹듯이 성실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밥 먹는 양을 능가하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고보면 수영이란 운동이 많은 칼로리를 소배 했던 모양이다. 그런대로 나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체중계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실내 자전거'를 타고 드라마 시리즈를 끝내자고 무거운 엉덩이가 고민하는 머리에게 타협을 권한다. ㅋㅋ 실내 자전거 타고 영국식 영어로 말하는 영국 작은 해안가 마을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야 하고  '일석이조'라며 합리화를 한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펜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집안에서 불안과 우울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고 한다. 그동안  읽지 못한 좋은 책을 읽는 것으로, 바느질 솜씨가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글쓰는 사람은 세상을 밝히는 작품에 몰입하고,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은 화가는 위대한 작품을 만들며 각자 각자가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를  챙기며, 어두운 시간을 견디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내와 배려 그리고 희망이 필요로 한 시간을 꾸리고 있음이다.

'이 어두운 시간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 과정속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지식을 축적하며 지혜를 확장하여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확찐자'가 되지 않고 볼 일이다. 비록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말았지만, 사실 진작에 알았다. 자신의 무게는 스스로가 지는 것! 아직 옮길만 하다~~~ㅋㅋ 확찐자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Tuesday, March 24, 2020

3 Days on Dry Land

'내 이럴 줄 알았다' 자신에게 실망이다. 아침걷기도 좋았고 맛난 감자탕도 좋았고 읽고 있는 책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내친김에 저녁을 걷자 하였다. 다음 날의 걷기를 생각하면 밤걷기를 나가지 않았어야 했다. 예상대로 하루 3만보 이상을 걸은 다리는 무겁고 힘들었다. 결국엔 오른쪽 다리의 이상 증세에 파스를 붙이고 맑고 찬란한 아침걷기를 쉬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밤 산책을 나가는 님에 대한 선의적인 동참이 내게는 무리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냥 이기적으로 내몸 하나라도 잘챙겨야 했을까 싶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이 결국 삼일째 난 실패한 것이다. ㅠㅠ 그러나 다음날 아침산책을 위해서 하루 '잘' 쉬어야 한다. 소중한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건강하려고 하는 일이니 '아프다'고 하는 몸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민감하게 오냐오냐하는 응대를 해 주는 예의정도는 차려 주어야 할 나이가 되었음이다.

지난밤 산책중에 느낀 점은 밤에 걷는 사람들은 아침과 달리 마스크도 사용하지 않고 나와 기침을 힘차게 하는 노년의 깐깐한 사람을 꼭 보게 된다는 것이다. 걸어가면서 웬 침들은 그리도 잘도 뱉는 것인지 이런 짓을 감행 하는 사람은 여자가 아닌 남자사람이다. 아무리 코로나 19로 기침예절을 가르치고 공중위생에 대한 계몽이 들어간다해도 평생 길에다 가래 뱉도 침 뱉은 짓을 하는 사람들은 쉽게 고칠 수 없는 행위인 모양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피해  기침을 하는 흉내는 내지만 자신의 팔을 들어 올려 입밖으로 나오는 침방울을 막는 적극적인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뭐 그리 어렵다고!' 바람이 불어 재수없게 그 침방울은 사람들을 향해 날아온다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다른 사람들은 예의로다가 몇일동안 사용한 기능성 마스크라도 끼고 나와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는 반면 당당하게 맨얼굴로 나와 기침과 침을 뱉은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불쾌하다.

한국에 귀국하고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는  '통영'이란 곳에 관광을 간적이 있었다. 배를 타고 동백꽃이 피어있는 관광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바닷가라 바람이 강했다. 먼저 내린 아저씨가 온 힘을 다해 목국멍에서 가래를 끌어 올려 밖으로 내뱉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 침방울이 내게 날아와 얼굴 볼에 묻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지금도 화가 나는 일이다. 그때 나는 참았다! 고의로 그런 것 아니니 그때 마침 불어댄 바람 잘못이라며, 나이들고 꼬장한 아저씨에게 시비를 걸어 여행의 기쁨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그 아저씨는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아저씨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던 걸음 멈추고 들리도록 뭐라고 소리를 질러 주었다. ㅋㅋㅋ사실 마스크를 써서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때가 어느 때인데 입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느냐고 씨브렁씨브렁'

한참 지나 걷다보니 이제 한 꼬장한 아저씨가 침을 모아 뱉는다. 봄밤이라 바람이 분다~~~

밤산책중에 시비걸고 매번 싸우며 계몽할 수도 없고해서 그냥 못본척 지나가기로 한다. 귀찮다~~~ '후다닥' 지나가자~~~ 누군가 무모한(?) 용기를 내어 저항하고 창피를 주는 그런 과격한(?) 경험을 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은 주위의 따가운 눈치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나름의 습관대로 쭈욱 그렇게 살다가 갈 것이다. 누가 나서겠는가! 참는 것이 아름답고 저항하는 것이 미덕이 아닌 문화에서는 특히 그렇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 그 기본적인 것들을 어디서 가르치는가? 가정에서 남자의 여자들이 잔소리를 쉬지 않고 지져대야 하는 것이다. 밖에 나가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잘못하다간 갑자기 웬 힘세게 보이는 여자한테 봉변당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조심 시켜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밤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그런 감미로운 밤을 망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사는 모습이라고 다둑거려 보지만 다시 또 다시 그런 몰상식한 모습을 본다면 어찌 행동할 것인가?

사실, 그런 일이 내 앞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얼른 못본척 가고 싶다 ㅠㅠ '왜?' '피곤하고 귀찮으니까!' 그래서  나이들면 보수적인 것이다!




Monday, March 23, 2020

Dry~ Land 2

두꺼운 겨울옷을 세탁 맡기면 20프로 세일이란 문자가 핸드폰에 들어왔다. 하긴, 이제는 겨울을 집어 넣을 때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게 떨어지는 것을 당해 보았기에 쉽사리 겨울옷을 집어 넣을 적당한 때를 고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시간을 만들어 꼭 해먹고 싶었던 '감자탕'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어제 필수 재료인 감자탕용 뼈를 구하지 못해 과업이 오늘로 넘어 온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서둘러 우선순위를 정하고 슈퍼로 달려갔는데 언제나 감자탕을 위한 '돼지등뼈'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 한다. 허탈한 마음을 붙잡고 주변 정육점으로 향했다. 다행히 감자탕용 돼지등뼈가 특별 세일중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다.

미국유학 시절 나에게는 감자탕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돼지등뼈를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 마트에서 뼈가 붙어있는 부위를 구입해서 감자탕을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들깻잎을 넣은 감자탕은 최고였다. 뒷마당 야채밭에 돼지의 누린내를 잡는 들깻잎을 키우거나 그것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곳에서 귀하게 맛본 감자탕은 맛있었다. 그곳에선 그것이 귀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돌아오니 고 음식 선호도 우선순위에 밀려 그리 감자탕집을 찾아 가는 편은 아니었으나 가격대비 저렴하고 가깝고 맛있는 해장국집에 가서  가끔 먹곤한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외식을 하는 것도 조심하다 보니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 임무가 생긴다.

돼지등뼈에서 핏물을 빼고, 한번 후르르 끓인 첫물은 버리고, 월계수 잎과 소주를 한수저 넣고 오래 끓인 다음 된장을 약간 풀고, 필수적인 마늘, 생강, 양파 넣고 더 팔팔 끓이면서 푸른 시래기를 준비하였다. 볶은 들깨 가루가 없어 생들깨를 갈아 넣었더니 너무 영양적인 모습이다. ㅠㅠㅠㅠ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결정적으로 푸른 시래기를 넣고 끓이다가 청양고추와 대파 잘게 썬 것을 마지막에 넣어 넉넉한 그릇에 담아 낼 것이다.

시간이 날라가고 있다. 수영을 가지 않았음에도 너무 바쁜 느낌이다. 왜 그러지?  오늘도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걷는 행위가 수영보다 칼로리 소비가 약한 것인지 벌써 체중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이럴수가! 아무래도 많이 먹는 가 보다! 음식을 현명하게 선택해서 먹어야 함이다.

아침을 걸으면서 좋았던 점은 내 자신이 괜찮은 사람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침대에 너부러져 있지 않고, 리모콘을 들고 텔레비젼 앞에 붙어 있지 않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서 나온 음악을 들으며 봄속을 걷는 난 감성이 충만해지고 행복하더라는 것이다.

어제보다 봄은 더 자라고 있었다. 맨 앞에 선 봄꽃들은 더욱 풍성하게 꽃색을 드러내고 여기 저기 푸른 물감을 뒤집어 쓴 아기같은 잎들이 일어 나고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 봄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도 아름다웠다. 넓고 깊은 바다가 아니면 어떠하리 작은 냇물이지만 그것으로도 족하다 싶다!

걷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방송을 보니 여기저기 코로나 이야기다. 꾸욱 리모콘을 눌러 불행한 티비를 잠재우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기로 한다. 저녁거리는 거의 준비가 끝났고 이제는 나의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ㅋㅋㅋ'나의 시간'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뭐지?'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면 알 것이다. 내게 필요로 한 일이 무엇이지 가슴이 말해 줄 것이다. 난 알고는 있다. 먼저 위장이 앞장을 설 것이라는 것을 ㅋㅋ

Sunday, March 22, 2020

Walking On Dry Land 1

우리 동네 수영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2주나 닫는 '사회적 거리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 가장 큰 변수인  '수영'이란 운동을 정지함에 따라 어떤 긍정적인 푸른 활력을 잃을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불안하다.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없기에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은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하는 것으로 멀리 할 수 있지만, 수영을 정지하는 것은 마스크와 손을 씻는 일과는 다르게 '확'하고 찌는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가 망가지는 일이다.

말랑말랑한 물을 잡고 유유히 앞으로 조용히 나아가는 기분 좋은 상태를 정지당한 것이다. 푸른 박스속에 출렁이는 물결들이 이루어내는 바다의 작은 움직임을 , 타인들의 물젓는 소리를, 물속에서 들리지 않는 바깥소리, 앞사람의 파닥이는 발의 움직임, 옆사람의 물텅벙이 만들어낸 작은 파편들, 누군가가 내려놓는 무게에 부딪혀 나는 물의 찰석거리는 소리...등등의 것들이 정지된 것이다.

날마다의 신성한(?) 루틴으로 싱싱한 푸른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가슴을 뛰게 해주던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위험한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회 아니 국가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를 위해서  집콕,방콕 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아침수영을 못하면 요즘 웃프게 유행하는 말처럼 '확찐자'가 될 것임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줄어든 운동량과 맞는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했을 경우에 그림은 '확찐자'로 나타낼 것임을 알고는 있다. 머리는 그렇게 말하지만 쉽게 위장을 따르는 몸에 대해 제어 들어갈 자신이 없다.

그동안의 건강한 생활리듬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평상시 대로 일어나 아침을 성실히 챙겨먹고 천변산책을 나가기로 하였다. 화창한 봄날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혀 모른 것처럼 해맑고 투명하다. 몹쓸 바이러스가 햇빛에 저절로 소멸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나와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예의를 차린 모습이다.

수영장 푸른 박스를 벗어나 한참 걷다보니 여기저기 어린 봄이 초록으로 올라와 있다. 얼마나 어두운 긴 시간을 참고 기다렸을까나. 좀처럼 보기 힘든 잘생긴 수컷 오리를 보아서 가던 걸음 멈추고 다시  확인 들어간다.  물 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오늘을 춤을 추며, 오리와 두루미도 물속에 고개를 박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 있어서 동네 산을 바라보니 깜짝 놀라게 진달래가 분홍 무더기로 피어있다. 작은 시냇물이지만 바위를 감싸고 흘러가는 소리는 꽤 깊은 소리를 낸다.  언젠가는 깊고 큰 바다로 흘러 도착할 작은 물들이 부지런히  더 낮은 곳으로 흘러가고 있음이다.

한시간 반 가량을 걷고 나서 동네 슈퍼에 들렸다.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맛있게 해먹었다는 취나물과 돌미나리 초무침을 할 재료들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것이 새로이 일어나는 때인만큼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봄채소가  보약이 아닌가 싶다. 제철 음식을 잘도 챙겨먹는 내 친구가 참으로 현명하다. 친구따라 나도 봄나물 해먹을 생각이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듯이 그렇다면 나 또한 살림 잘하는 친구같은 사람일까 물음표를 세워본다.

수영을 정지하고난 첫날의 출발은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싶다. 이제 읽고 있는 책을 보다가 낮잠 한숨 자고 그리고 맛있는 저녁을 준비할 것이다.





Friday, March 20, 2020

It's Me!

'그게 뭐라고!'

편을 나누어 자유형 수영 빨리하기 '게임'에 있어서, 임해야 할 바람직한기본 자세는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경쟁심'을 장착하는 일이다.  게임이 끝난후, 팀원 모두가  지지 않기위해 죽기살기로 팔고 다리를 저었던 민낯 열정(?)과 온몸부림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런 말, '그게 뭐라고'란 말로 뒷정리를 하곤 한다. 

경쟁을 시키면 이상하게 최선을 다한다. ㅋㅋ '나는 할 수 있다' 가장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다둑임과 그동안 갈고 닦은 '오기'와 '깡'으로 자신들의 최고속도를 내려는 창의적(?)인 몸부림을 친다. 그 순간에 가슴판에 품었던 열정은 뜨겁다! 팀전체를 위해 나약하게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숨겨 놓았던 한방울의 힘까지 쥐어 짜내어 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열기(?)를 어디서 끄집어 내어 웃어 보겠는가!

얼굴 붉히며 숨을 참아가며 최선을 다해 도착하는 사람들의 헐떡이는 숨소리는 아름답다.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가 하는 이 단순한 놀이에서 파생되는 즐거운 동심의 기분은 즐겨본 사람만의 것들이다.가슴 뛰는 흥분감으로  푸른 생기를 불어 넣은 온몸은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한층 상승 시켰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팀별경기를 한후, 내게는 찜찜함이 남았다. 팀내에서  자신의 수영실력을 어떻게 자가평가하고 있으며 또 남들은 자신이 내린 순위에 어떻게 동의하며 순서를 정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회원 상호간에 이루어진 그 '암묵적인 순위' 말이다. 초를 정해 회원간에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니 평소에 지지치 않는 지구력과 빠른 속도를 참고해 앞뒤 순서가 정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에서 순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수력이라는 말처럼, 수영장에서 물먹은 순서대로 줄을 서기도 한다는 것이고 친한 사람끼리 뭉쳐서 앞뒤순서를 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생기고 해서 꼭 번호 순서가 실력 순서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선두그룹은 시간의 필터를 지난 나름의 확고한 이런저런 이유로 앞에서 하는 것이다.

특출하게 어릴때부터 선수경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회가 있다면 어떻게 누구를 자신의 앞뒤 순서로 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경우에도 느꼈지만, 괜시리 비겁하게 나이 핑계를 대면서  연약한 척, 겸손한 척, 위한 척, 훨씬 젊고 당당한  회원에게  양보를 하더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슨 '미덕'이라도 되는 것처럼~~~

'젊은 자기가 하셔, 40대가 안하면 누가 하겟어어~~~'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으나 젊은 친구의 눈치를 보며 ㅋㅋ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민망하였다. 수력이 더 있고, 아직 체력이 남아있는 나는 당연하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나름 눈치를 본 것이다. ㅠㅠ 그 순간의 난 챙겨도 될 기회를 양보하며 젊은 그녀의 겸손한 사양과 인정 그리고 배려를  원했던 것이다. 나이 핑계를 대고 그녀를 시험한 나는 비겁했던 것이다. 두번 다시는 내게 주어진 기회를 단지  '나이탓'을 하며 착한 척 배려하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소중한 자신에게도 비겁한 짓을 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난 팀별 대항전에서 '역전'을 일으킨 멋진 사람이다. 우리팀은 출발부터 상대팀과 심한 격차를 두고 시작했는데 좀처럼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감과 축적해 놓은 실력으로 물을 가르며 상대팀을 역전 시켜 버렸다. 환호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았으면 두고두고 증명하며 행복했을 것을 ㅋㅋㅋ 실력은 이렇게 보여 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스폿 라이트를 내게서 치운다면 '자체발광' 하면 되는 것이다.  빛은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빛은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끈기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는 성실한 노력으로 빛의 크기를 더하는 것이니 누가 인정하지 않는다하여 좌절하고 넘어질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나를 보며 '엄지척'을 하며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수영하는 모습에 반해 칭찬을 마구 쏟아 주는 사람들도 있단다. 펜이 되었다며 열정적인 모습에 반한 사람도 있단 말야.  나이 들었다고 젊은 마음을 포기하면 정말 늙은 것이다. 절대 나이 운운하며 비겁한 행동 하지 않기로 한다.

Thursday, March 19, 2020

Growth/Resilience/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

 강풍으로 오는 봄바람탓인지 뭉실뭉실한 흰구름들이 속도를 내어 어디론가 몰려 들어가는 것 같다. 맑은 봄햇살이 떠올라 어두움 속에 있는 아니 어디에도 있는 바이러스를 소독해 줄 것 같은 신비한 기운이 들기도 한다.

'괜한 말을 했을까?'

수영 동호인들의 영법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지적질본능'이 일어난다. 좋은 의도로 아끼는 마음에 자신은 볼 수 없는 자세에 대한 지적을 하고 나면 왠지 기분이 좋지가 않다는 것이다.  온 정성을 다해 물위에서 몰입하며  즐기고 있는  모습을 아름답다 여기고 지나치고 말것을 왜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일까? ㅋㅋ

'역지사지'해서 누군가가 나의 폼을 보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완성되지 못해 덜 멋지고 비효율적인 동작을 지적한다면 기분이 우울해질까 아니면 고마울까 생각해 본다. ㅋㅋ 순간 자신은 절대  몰랐던  불완전한 자신의 수영자세에 대한 실망감과 당혹감이 들긴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더 나은 영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알기에 감사할 것이다. 수강료를 내고 수업을 들어가는 이유의 큰부분을 차지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단체수업을 하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50분 수업에서 발차기와 자유형으로 몸을 워밍업하고 배영과 평영 그리고 접영 4가지 영법을 고루 배분하여 하다보면 자신의 자세를 체크하며 교정하다기 보다는 주어진 바퀴수를 채우느라 허덕이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

하루에 한가지씩 자신이 모르고 저지르는 못된 습관에 대한 원포인트 렛슨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생활체육인이라 할 수 있겠다.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도  매번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지적해 주고, 때에 맞는 적당한 칭찬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회원들간에 서로 체크해주고 격려하는 일은 가끔은 위험하다. 어느정도 내공이 있지 아니한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짓을 저지를 수 있음이다. 물가에 오래있다보니 점점 입을 다물어야겠다는 겸손한(?) 마음이 들때가 많다. 왜냐하면 회원들에게 먼저 깨우친 사람으로서 뭔가를 지적질하고 더 좋은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강사님들의 역할이지 아직도 배울 게 많은 회원이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니 '지적질 본능'이 잠잠하여 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난 참을 수가 없었다. 나의 선하고 좋은 마음을~~~
멋지게 수영을 하는 언니를 붙잡고 말해 주고 싶었다. 못본척 그냥 칭찬만 해야 한다고 뇌는 선한 '지적질 본능'에   태클을 걸었지만 어리석은(?)입은 참지 못했다.

'언니, 자유형 팔 리커버리가 약간 이사앙~~~', '한번 강사님께 체크 받으시와요~~~' '요렇게 요렇게~~'

결국은 아는 언니의 수영 즐거움을 망친 느낌이다. 지적질 부작용으로 수영하는 내 팔다리 몸통에 힘이 들어가며 댓가를 치루고 만다. 아는 언니의  마음에 불쾌함이 들어선 것은 아닌지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찝찝하다.

'괜한 짓을 했어, 냅둘 것을~~~어디 폼잡고 국가대표 나갈 것도 아닌디~~~'

하지만 난 그 순간 좋아하는 언니를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말했던 것이다. 언니는 나의 충고를 기꺼이 받아 들일 것이며 더 멋진 폼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을 알기에 말할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생각외로 삐져서 썰렁하고 폼도 고치는 노력도 안한다면,  ㅋㅋㅋ 절대 안 봐주고 엉망으로 해도 못본 척 영혼없는 칭찬만 할 것이다. '넘 잘하네요~~~'

수영을 좋아하며 발전하는 회원들은 특징이 있다. 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성실하게 수영장에 나와 수영하며 자신의 수영실력을 발전 성장시키기를 멈추지 않고, 내외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이나 스트레스로 부터 오는 부정적인 좌절에너지로 부터 건강한 에너지로의 전환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도 좋고, 내적 동기가 충만하여 쉽게 남탓을 하며 주저앉지 아니하고 남들에게 휘둘려도 균형감을 잡아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날마다 쌓은 성실한 축적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지구력을 덧입어 나름 멋진 폼으로 수영한다.

난, 언니를 믿기로 했어~~~믿는 것은 나의 자유, 그리고 나머지 선택은 언니 자유!


Tuesday, March 17, 2020

Wednesday

'수요일'에 해당하는 영어, 'Wednesday'는 언제나 헷갈린다.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할 수요일 그리고 '수시로' 웃어야 할 수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비가 올 것 같더니 구름속에 물은 화들짝 봄햇살에 놀라 이곳 땅으로 내리지 않았다. 아침운동 길에 엄마 오리가 다섯마리 초아기 오리떼를 몰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봄이면 이런 가축적인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도대체 아빠 오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 항상 먼저 떠올라 웃고 말았다. 인터넷검색을 대충 해보니, 암컷 오리에게 힘차게(?) 씨를 뿌리고 승전가를 부르며 꽥꽥거리다가 책임은 지는 모양이다. 암컷 오리가 낳은  알들이 부화될 때까지 먹이를 부지런히 뼈빠지게 털날리며 날라 주며 세대증식을  돕는다고 한다. 그후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다. ㅋㅋ 본능적인 임무를  마치고  엄마 오리에게 어린 오리들의 양육을 맡기고 다른 이쁜 암컷에게 날아 간 것 같기도 하다. 부부가 어린 오리들을 이끌고 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하는 말이다. ㅋㅋ이렇게 혼자 수시로 셀프 스마일한다. ㅋㅋ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라 사람들과 사이좋게(?) 함께 살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얄밉게 여우짓을 하는 사람이라도 뭐 그리 내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도 아니니 세균을 씻어내듯이 묵은 오점들을 덜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왜 순간 마음에 찾아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타인도 그 손을 잡고 선한 마음 이어받아 함께 보듬어주고 그렇게 살게될까나?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기적으로다가 내 마음 편할려고 도움이 필요해 보인 사람에게 다가간 것 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도와주겠다는 사람 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 주었다는 것이 고맙긴 하다.

수요일이니까 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씻어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 좋은 길일 것이다.

읽고 싶었던 책한권이 날아왔다. 가슴이 뛴다! '강원국' 작가님의 '강원국의 글쓰기'란 책이다. 책의 차례 제목들을 보며 '수영' 생각을 했다. ㅋㅋ 수시로 수영생각을 하는 난 수영 중독자이다.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물속에 들어가 누구나 '음파음파 '하며  물속 호읍을 배우고 익히며 시작한다. 그리고 수영장 25 미터는 길고 막막하다. 발차기와 손젓기를 하며 물과 친해지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길다란 막막함을 통과하며 지나가는 것이다. 일단  두려움에 지지않고 시작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고유한 몸매와 성격을 가진 각 회원들의 영법 자세는  같은 강사 아래에서 지도를 받더라     도 그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그래서 물과 친해지며 생기는 고민과 이야기는 다르다. 어떤  이는 강사취향이라서 처음부터  랫슨발 먹고 들어가는 운좋은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고, 어떤  이는 눈치가 빨라  알아서  여기저기서 배우며 자체발광으로  나름 자신의 길로 익히는 사람도 있고, 원래 운동신경이 좋아서 잘해버리는 힘 좋은 사람도 있고, 수영이란 운동 보다는 사교로 다니는 적당히 수영적이고 사회적인 사람도 있고 각자 이야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3장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시간을 입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그 자리에 있거나  혹은 어설픈 형태도 폼이 고착화되어  도태되지 않으려면  항상 굶주린 마음과 가슴뛰는 궁금증에서 비롯되는 의문마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연습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바다로까지 갈 수 있다.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가
     실제로 수영은 우아하고 강하게 폼나게 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아닌 생활체육인으로서 부드럽고 우아한  멋진 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알맞은 드릴을 훈련해야 하며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팔과 다리 몸통 머리 모든 것은 자신이 하기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운이 좋아 좋은 강사의 가르침을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타인의  수영자세에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할 수 있고 깨닫고 나의 것으로 익히고 보완 수정한다면 날로 가슴이 뛸 것이다. 

5장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 되는 글쓰기 환경
      길게 수영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 잘 지내야 한다. '자아알~' 지내기 위해서는 자신안에 있는 코어힘을 기르고 타인들로 비롯되는 흔들림에서 균형감을 잘 잡아야 한다. 너무 휩쓸려도 아니되고 너무 고립되어도 힘들다. 즐기는 자는 시기 질투하는 자의 그물에 잡히지 않고 오만방자한 자의 올무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요일이니 화분에 물주고 책을 읽어야겠다~~~~










Memory in the Sandwich

창밖으로 보이는 그림은 해맑은 아침 햇살이 집나간 무거운 분위기이다. 밑으로 잡아 당기는 우울감이 드는 것을 모른 척  외면하며 수영가방을 챙기고 혹시라도 쏟아질 봄비를 피할  빨간 우산을 현관 출입구에 놓아 두었다. 물론 마스크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갑자기 바삭하게 구워진 식빵에 부드럽고 고소한 마요네즈를 발라 베인컨, 양파, 토마토, 아보카도, 달걀 후라이를 넣은 샌드위치가 몹시도 먹고 싶어졌다.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었던 장소가 그리운 모양이다.  백송이 넘는 노오란 수선화가 한들한들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동쪽 이른 햇살을 먹고 가장 먼저 꽃을 들어 올리던 내 정원의 수선화!

아침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이웃들의 정원을 지나친다. 일부러 이웃들이 정성을 들이는 정원이 보이는 길을 선택하여 걸어간다. '개똥 치웠니?','꽃을 밟지 말아 주세요!'ㅋㅋ 수선화와 아이리스와  튜울립은 가을에 동그란 모양의 뿌리를 땅에 심어주고 겨울을 보내고 봄에 꽃대를 올리고 꽃이 올라온다. 그런데 어떤님이 개를 데리고 와서 영역표시하며 응아를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나 보다. 문제는 뒷처리일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정원에서 타인의 개가 배출한 배설물을 바라보는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난 충분히 정원이 있는 이웃의 분노를 공감한다.

나 또한 미국에서 내 땅이라고 알았던 사유지에 사악한(?) 이웃이 개를 데리고 어슬렁 어슬렁 산보를 하는 것을 보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뭐야 이것들이 나를 무시하는겨?' '아시안 엘로우라고 무시하는겨!' 그래서 화분에 종이를 붙여 항의했다. 뭐라고 했드라?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영어로 짧게 써서 항의도 하고 창문을 열어 들리게 막 소리도 질렀다. 미친년같이 ㅋㅋㅋ Get Out~~~~~~

어쨋든, 이곳 이웃의 정원에서 뭔가 슬슬 올라오고 있다. 개 주인은 개님이 쏴저지르는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주말이면 인터내셔날 마켓에서 김치를 구입해서 주말 내내 실컷 먹었던 그때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유독 '갓김치'는 구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토요일에 서는 지역 농부들의 시장에 가서 '머스타드 리브스'라고 불리는 야채를 사와 게 세마리가 그려져있는 액젓을 넣고 고추가루와 마늘과 파를 넣은 급조된 갓김치를 먹은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아마도 친정 엄마의 김치가 몹시도 먹고 싶었을 것이다. 오랜시간 길들여진 그 맛을 굶주려 했던 그 시간이 어김없이 지나 지금 여기에 있는 난 갓김치가 김치 냉장고에 그득이다 못해 처리 불능이다. ㅋㅋ

그곳에서 그리도  귀한 갓님들이 울 친정 아부지 뜰에서 무럭무럭 잡초처럼(?) 잘도 자라나 농약을 할 필요도 없이 건강하게 잘도 자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따뜻한 남쪽 땅의 햇살을 먹은 갓은 더 이상 귀한 채소가 아니다. 친정 아부지가 보내주신 덕에 질리도록 담아먹고 있다. 산다는 것이 이렇다. 밥에 갓김치를 올려 먹고 있자니 빵이 먹고 싶고 느끼한 빵한 먹자니 밥과 김치 생각이 나듯 그렇게 돌고 돌며 재미나게(?) 살아가는 모양이다.

 홈쇼핑 채널에서 미국 유명 베이컨 소세지 방송을 보게 되었다. 사람 손이 많이 간 가공음식은 선호하지 않는 편으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소세지 대신에 먹는 사람이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반가와 전화기를 들어 주문 들어 간다. '한번은 먹어야겠어~~~'

바삭바삭 하게 기름을 빼낸 베이컨은 참으로 고소하다. 소세지는 치즈가 들어간 듯 치즈하게 부드럽고 알맞게 고소간간하다. 샌드위치를 먹고 있노라니 그곳에서 느꼈던 그 느낌속으로 이끌려 가는 것만 같다.  더 바쁘고, 더 창의적이고, 더 인내하고,더 감정적이던 시간으로 돌아가 서성이고 있는 더 젊은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Sunday, March 15, 2020

Be Silence~~~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온식구가 주말을 보내다 보니 '돌밥돌밥'이란 말처럼 돌아서면 밥이고 돌아서면 밥을 해야하는 풍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돌밥돌밥 하다보면 선후 앞준비와 뒷처리는 그냥 되는 것은 아니잖는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외식을 절제하고 영화관람을 정지한 것이 일상의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마스크를 쓰고 슈퍼에서 먹거리를 충실하게 챙긴 결과로  냉장고가 가득 넘쳐나는 잘못된(?) 풍경을 저지르고 만것이다. 그리하여 열심을 내어 온 식구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명분을 걸고 냉장고의 식자재를 없애는 일로 바쁘다보니 주말이 참으로 피곤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간중간 사이사이 제목도 잘 기억할 수 없는  드라마와 영화를 몇편을 보았던가!

식구들이 출근을 하고 텔레비젼을 끄니 월요일의 온 세상이 조용하다~~~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는 일에 잠을 설쳤고 결국은 아슬아슬하게 개인당 2개로 정해져 있는 공적마스크를 획득하게 되었다. 요즘 같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시기에 '마스크'는 필수적인 것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귀한 94 마스크를 쓰고 4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밀접한 거리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94 마스크를 사용하고 서있어야 한다. 평소 사용하는 면마스크나 기능없는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 사이에 서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하여 귀한 94 마스크 한개를 쓰고 나가 94 마스크 2개를 구한 것이다. 헐~~~

더 급한 사람이 구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양보하며 구입하지 않는 선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야 하는 아들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위험과 희생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주중에 회사일로 바쁜 작은 아들은 그나마 주어진 주말 마스크 구입도 주말 온라인 강의때문에 줄을 서서 구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린애와 노약자가 아니니 대리구입도 안된다고 하니 억울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공적 94 마스크 한개는 아들의 것이다!

아무런 기능도 없다는 면마스크를 사용하자니 그래서 중국제 일회용 필터를 인터넷에서 신청하였다. 중국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제조된다는 말을 믿고 무식용감하게 주문을 하였다. 면마스크 안에 필터를 넣으면 그런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비교적 열린 공간을 걸어 다니는 자신에겐 괜찮은 최선의 대체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지하철 타고 다니는 아들들을 위해 94 마스크를 구해야 한다! 난 괜찮아~~~

겨울 내의를 벗을까 말까 하다가 다시 챙겨 입었다. 꽃샘추위라는 말을 방송에서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침대위에 깔아둔 전기요를 빼내었더니 온 몸이 바들바들 추운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시골에서 올라온 갓으로 김치를 담고 계속되는 식사준비에 피곤했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봄이 오고 여름이 올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갈 것이란 생각을 붙잡고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간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닥치는 것들에 대한 예의로 마음을 다잡고 긍정적으로 창의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도 현실이다. 지금이야말로 천천히 성실하게 스스로가 잘해야 한다. 소리내지 않고서 스윽스윽~~~조용히 두려움을 통과해야 한다~~~








Wednesday, March 11, 2020

Put a Smile~~~

운동을 마치고 거울 앞에서 마주하는 생기가 돌고 기쁨 충만한 얼굴. 때때로 앞서 주름진 여인들이 건강한 기운이 도는 것을 알아보고 칭찬을 한다.  '수영'이란 운동은 몸과 마음을 웃음짓게 하는 힘이 있어서 중독성이 강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코로나19의 두려움에 지지 않고 오늘도 가방을 챙겨 날이면 날마다 밥을 먹듯이 아침 수영을 간다. 수영이 주는 행복감을 모르는 사람들은 매일 매일 성실한 모습에 질려, 국가대표 될 것인지 혹은 엄청 생각이라도 해주는 듯이 너무 운동을 하는 거 아니냐며  비아냥거리며 삐죽거린다.

성실하게 날이면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며 자신을 가꾸는 일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충고같지 않은 같잖은 충고를 받을 일이 아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나 또한 편할대로 맘대로 자유롭게 쉬운 자세로 수영하는 님들에 대해서는 존중을 기꺼이 한다. 제발 입좀 다물고 자신의 것에 충실했으면 좋으련만 그런 캐릭터들이 있다 세상엔~~~자신의 영법을 다듬고 연습하고 고민하는 것은 기본적인 소양일진데 왜 그런 것엔 신경을 쓰지 않고 차 마시고 밥 먹는 사교에 열을 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나는 몰랐던 것이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수영하는 방식이며 그것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날마다, 수영가방을 챙겨 어김없이 수영장에 나타나는 성실함과 회원들이 있어서 서로가 좋은 영향을 상호간에 주고 받으며 자랄 수 있다. 어쩌면 운동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그들이 있어 역설적으로 더 자신을 자극시키며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 사는 모습은 각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하다. 타인은 내 맘과 절대 같지 않고, 각자 이기적이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약하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깨달았다 나라는 사람은 '모가난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 들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모가나  깍이며 다듬어진  다이아몬드의 고귀한 품성이다! ㅋㅋ 자꾸만 강한 성격이라고 해서 욕하는 줄 알고 잘못알아 들었다. ㅋㅋ그려,  난 다이아몬드야~~~칭찬이었구먼~~~

운동을 좋아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충실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늘상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기에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하자. 가식적인 미소를 던질 필요도 없고 달콤한 미사어구로 아부를 떨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함께'라는 부사가 따뜻하게 살아움직이는 그런 관계는 상호존중칭찬이해 그리고 사랑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내가 내삶의 주인공이듯이 남들도 그리할테니 서로 존중하기로 한다~~~


Tuesday, March 10, 2020

step by step~~~

'수영'이란 운동을 몇년에 걸쳐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여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고 있음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조급해 하는 모양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폼생폼사'의 스포츠 정신을 포기하지 안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위에 떠서 편안하게 운동이나 하자는 태도로 했다면 일찌기 만족하고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았을까 한다. 하면 할수록 배울 것이 있는 이런 자세는 시간을 입어도 변함이 없다. 매의 눈으로 나의 잘못된 자세를 집어내어 교정해 주는 그런 시스템하에서 배우고 익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향하는 목표에는 쉽게 도달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나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기본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불쑥불쑥 올라오는 조바심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silky smooth~~~'란 말을 발견하였다. 비단처럼 부드럽게 수영하기 위해선 하나씩 하나씩 성실하게 리듬을 타야 한다. 정확한 동작과 적절한 강약 조절 그리고 유연한 리듬감이 없다면 이런 아름다운 상태에 이르지 못함이라는 것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축적한 것은 크나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드릴 연습으로 교정하고 강화시킨 부분 부분을 함께 조합하여 완전체를 완성해 가는 그 과정은 외로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나만의 몰입할 수 있는 순간이기에 강력한 코어의 힘으로 지탱하며 한스텝 한스텝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할 수 있겠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운동 '수영'은 매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시간과 물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균형감과 타이밍 그리고 리듬감을 있게 하는 것은 건강한 몸과 정신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즈음이다. 무엇보다 운동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지키기 위해서 정신적인 힘을 흔드는 주위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교훈으로 얻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자신을 지켜야 함이며 남탓을 하거나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내적 코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수영이 내게 준 중요한 깨달음이라 할 수 있겠다.

물가에서 내게 맞는 적당한(?) 자세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아직도 물과 밀당하고 있는 나는 날마다 행복하다~~~


Monday, March 09, 2020

I yaya 돌덩이 Diamond~~~

'하현우' 가수는 노래를 참으로 잘한다. 주말 연속극, '이태원 클래스'중에 빛나는 '돌덩이' 다이아를 그가 불러서 더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8vP7Nk8sQBk
하현우, 돌덩이

'다시 일어나 오를 뿐이야~~~
깍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쎄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틀려도 괜찮아 이 삶은 내가 사니까~~~
끄덕없어!

나는다이아야야야~~~

걸어가 계속해서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걷는거야~~~'









Sunday, March 08, 2020

She is Always Right!

'꼰대의 발견'? ㅋㅋㅋ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꼰대들의 특징이 있다. 자기는 듣기 싫은 말 한 마디도 받아 들이지 않으면서 어찌 그렇게 지적질을 때를 골라 잘도 하는 것인지 감탄스럽다. 자기 자신의 행동을 객관화할 수 있는 바라보기가 없이, 자신은 괜찮고 남은 안괜찮단듯이 내로남불이다.  늘상 자신이 사람들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쉽게 지적질을 하며 충고 아닌 충고를 한다. 가끔 영혼없는 칭찬으로 잘한다 하면서 인트로 들어가 결국은 뭣이 어쩌고 저쩌고 지적질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그 꼰대 캐릭터에게 한마디 지적질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늘상 그러려니 하면서 보는 눈이 탁월해서 그런 것이니 잘도 받아주니 꼰대들은 제동없는 반응에 계속 지적질을 하며 우쭐거린다. 자신이 몰입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것쯤은 껌이야 하는 자만감까지 보이는 캐릭터! 오늘도 보고 말았다. (ㅋㅋ 묘사를 하다보니 나와 비슷하기도 한 것 같네 두렵게시리 ㅋㅋ)

꼰대가 꼰대다운 짓을 할 수 있는 문화는 어떤 것인가 궁금하다. 꼰대질은 나이서열과 경제적인 우월감 그리고 밥조직의 힘이 상호연결 되어있는 결과물이라고 보여진다. 아침수영운동에 그리 열심을 내지 않고서도 입을 열어 무례하게 꼰대질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물질적으로 공들인 관계가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스포츠는 매너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몰매너한 꼰대질을 일삼는 심술통 꼰대를 보면 반항하고 싶지만 그러려니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본 눈 씻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할 수 없다.

지나치게 예의를 중시하는 꼰대: '요즘 애들은 도대체 왜 그래!' '우리땐 말이야~~~'
답정너 꼰대: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말만 해! 윌리엄 서머싯 몸(영국의 작가)왈,  '사람들은 평가를 요구하지만 사실 칭찬을 듣고 싶을 뿐이다.
젊은 꼰대: 자신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을 무시고 멸시하고 모욕하고 충고하고 조언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 '내가 누군지 알아', '어디서 감히' 서열을 정하고 서열이 낮은 이를 무시하는 행위.

그렇다면 꼰대질이 하고 들어올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냥 후다닥~~~ 도망을 가야 한다고 한다. 꼰대질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완고하기에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후다닥 못들은 척, 못본 척 도망가야 한단다. ㅋㅋ

꼰대 자가진단 테스트
수영장에서 나이를 확인후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초면에도 반말을 한다.ㅋㅋㅋ
요즘 젊은이들은 노력은 안하고 불평불만만 많다고 생각한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인맥과 경제적 부유함을 자꾸 드러내는 이야기를 즐겨한다.
수영 잘하는 회원의  멋진 폼을 보면 자동적으로 인격적인 단점과 약점부터 찾게 된다.
수업 시간에 멋진 몸매 건들거리며 늦게 들어오는 당당한 미모가 거슬린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 보라하고 결국 내가 제시한 답으로 정한다.
내가 한 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반 회식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특정 회원의 의견을 절대지지하며 눈치껏 묻어간다.
내 의견에 반대한 회원이 신경이 쓰여 틈나는 대로 흉을 보며 깍아 내린다.
'내가 너 나이였을 때'라는 애기를 자주 한다.
나보다 늦게까지 수영하는 사람이 거슬린다.ㅋㅋ
나보다 열정적으로 수영반 단합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을 굽지 않아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젊은 회원이  불쾌하다.
연애, 가정사 등 사생활 영역에서도 인생 선배로 답을 제시해 주려고 한다.ㅋㅋㅋ
나에게 인사하지 않으면 기분이 불쾌하다.

'프로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근거없는 자존감을 버리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함. ㅋㅋㅋ



Friday, March 06, 2020

코로남불~~~

'인간'이란 말을 이루고 있는 두 한자를 마주하면서 '나'를 이해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두다리로 서있는 듯한 모양의 '인'이라는 한자는 머리가 생략되어 있으며 다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멈추지 않고 드러누워 있지 않은 다리모양은 어디론가 향해 가고 있는 활기찬 진행형 모습이다. '간'이라고 불리는 한자는 사람들과의 사이를 뜻하고 너와내가 서로 적당한 거리로, 오손도손 모여사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는 말풀이에 어느정도 수긍을 하며 살아왔다. 인간군상이란 말처럼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삶의 다양한 형태속에 있는 각 주체들이라고 받아 들였다.

무슨 '인간'타령이냐면, 요즘 현실에서 '인간'이란 말은 다소 비하적인 뜻을 함유하고 있는 듯하다. '그 인간이 말이야!'하고 등장한 상황은 비열한 사람들을 일컬을 때 쓰는 말로 비난하거나 비하할 때 '사람'이란 말 대신에 현실 드라마에 건들거리며 등장하곤 한다. ( '저 여자가 말이야!'하고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다.) 사람과의 관계가 뒤틀릴 때 마주하는 '혐오'라는 단어는 극도로 이기적이며 치사하고 졸렬한 얼굴로 어쩌면 관계의 거리마저 포기해야 한다. 그 차가운  감정이라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은 체험이기도 하다. 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배설한 것을 마주 하며 원하지 않듯이 피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여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거리'가 문제이다.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말이다. 나는 괜찮은데 저 사람은 믿을 수 없는 마음이 바로 '코로남불'이 아닌가 싶다.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는 전제는 아주 삭막한 설정 아닌가 싶다. 사실, 자신 또한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이지만 말이다.

외출하기전 마스크를 챙겼다.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때에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부지런하게 마스크를 챙겨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그들도 나처럼 재사용을 하고 집에 묵혀있는 기능없는 마스크를 할 수 없이 쓰고 다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음주부터는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 2장을 일주일에 한번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동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한번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가능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국회로 가서 정치를 해야 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입을 열고 침방울을 튀긴다.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사람앞에서 지금은 열린 입을 닫고 침방울이 튀지 않게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편집된 정보에 노출된 사람들은 서슴없이 침방울 튕기며  큰소리로 떠드는 모습을 쉽게 드러낸다. 코로나 19는 남녀노소 보수진보를 떠나  누구나 입벌리고 손 안씻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모른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왜 인정하려 들지 않으려는 것일까. 자신의 생각은 맞고 타인의 생각은 절대로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않는다. 신기하다!

재난영화의 우리 모두는 바이러스 전쟁으로 부터 승리하고,  다시 처음부터 단단하게 시작하는 것으로 끝나야 한다. 시행착오를 걸쳐 배운 지식과 지혜를 축적해서 두번 다시 그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계획을 짜고 치밀한 디테일이 뻗칠 수 있도록 그런 단단한 사회를 이루는 것으로 해피앤딩 해야 한다.

 끝이 없을 것 같은 현실영화가 지루하게 절정을 모르고 가고 있는 듯 하다. 다음주는 동네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부디, 이 나라를 코로나로 부터 구하소서~~~











Wednesday, March 04, 2020

The Invention of Lying

 운동을 못가는 날엔 입안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줄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성실하게 먹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러다간 요즈음 가장 두려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확진자가 아닌 지방살을 품은  '확찐자'가 되어 나가 떨어질 판이다. ㅋㅋ

 눈이 부시게 화창한 창너머의 햇살을 바라 보자니, 노오란 꽃망울을 동그랗게 내밀고 있는 산수유 생각이 난다. 함박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긴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음이다. 지금 이곳의 바이러스 침공의 시간도 기승전결로 시작과 끝이 있을 것이라며 우울하고 침침한 생각을 떨쳐 보기로 한다.

영화제목이 참으로 흥미로운 것 같아서  'The Invention of Lying'이란 영화를 보았다. 그렇고보니 인류 최초의 사람들은 어떻게 거짓말을 시작했을까? 참과 거짓을 어떻게 구분했을까? 눈에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식을 쌓고 지혜를 넓히고 살게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영화에서 사람들이 거짓말을 아직 발명하지 못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하는 불편한 상황이 선한(?) 거짓말을 발명해야 할 필요를 보여주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것이야말로 이른바, '거짓말의 순기능'이란 말을 이해하게 해준다.)

두려움을 피하고 개인적인 유익을 위하고 결국은 온 인류를 위해 거짓말을 발명했다는 영화 이야기는 신선했지 싶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 제럴드 젤리슨의  거짓말 연구조사에 의하면, 하루에 약 2백번, 약8분에 한번꼴로 의례적인 말 혹은 사소한 말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사회적 접촉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수요'에 의해 거짓말을 더 하게 된다는 것이다. ㅋ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거나 정치가임에 틀림없다!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을 짜서 실천하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매력적이고 말을 듣기좋게 잘한다. 꿈을 꾸는 환타지가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비젼에 걸려들기 쉽상이다. 정치가가 되지 않을 난  '거짓말'은 하고 살고 싶지 않다. 침묵하는 것을 택하더라도 거짓말로 자신의 유익을 구하고 살고 싶지는 않다.

거짓이 없는 맑은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매일 매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씨를 뿌리고 키워내는 성실한 농부의 마음 아닐까 한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고 그렇게 뿌린대로 거두는 정직한 결실을 기대하는 것 그것이 정직하고 맑은 마음 아닐까하는 생각을 품어본다. 웬만하면, 거짓말은 사절이다~~~





Monday, March 02, 2020

Mask

'사회적 격리'란 말을 권유받는 단절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바삐 살아가는 사회성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입을 가리지 않고 오밀조밀 모여 수다를 나누는 일상의 정다운(?)  풍경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알 것만 같다.

미국 유학시절 경험했던 '개인적 거리(personal space)'에 대한 민감함은 낯설었다.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적당한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다 알아서 좋을 것이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아니런가 하는 전제를 깔면 더욱 이해가 가는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서로가 친해지면 지켜주어야 할 어떤  선을 위험하게 넘나들게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였던 것 같다. 쉽게 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람으로서 타인도 자신의 마음과  같은 줄 알고 그 지켜야 할 경계를 왔다갔다 했던 흔들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서 데이고 나서 배우는 것도 있지 않았던가 상처만큼이나!

'앗 뜨~~~'

어쨋든 지금 여기의 시간은 왕관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코로나19가 빠른 전파력으로 점령을 하였다. 국가 전체가 경험한 적 없는 초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 오로지 마스크와 세정제 그리고 사회적 격리를 하며 견디며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마스크를 사용하고 침방울이 튀지 않을 거리, 2미터를 유지하는 것이  바이러스로 부터 타인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입에서 그리 많은 침방울이 튕겨져 나가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게다가 여기저기 세균을 옮기는 손가락이 닿는 곳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새삼 덕분에 알게 되었다.

지금 여기서 가장 두려운 것은 누구나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다니며 빠르게 전파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대면에 있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고,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스크를 손쉽게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아파트 동별로 신청을 받아 경비실에서 픽업하는 일이 그리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가. 마스크 살려고 마스크 쓰고 몇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모습에 화가나는 것이 당연하다 싶다.  줄을 서고 싶어도 마스크가 없단다 우리 동네엔!

견디다보면, 코로나19 백신도 만들어질 것이고 이 또한 극복할 방법을 찾아 낼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품어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속도전에서 지금 우리가 우왕좌왕 패하고 있는 것 같지만 면역력을 더욱 높이고 극단적인 사회적 격리를 하다보면 그 초전파력을 봉쇄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싶다.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추니 그 별볼일 없어 보이던 일상의 그림으로 기꺼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