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17, 2020

Wednesday

'수요일'에 해당하는 영어, 'Wednesday'는 언제나 헷갈린다.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할 수요일 그리고 '수시로' 웃어야 할 수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비가 올 것 같더니 구름속에 물은 화들짝 봄햇살에 놀라 이곳 땅으로 내리지 않았다. 아침운동 길에 엄마 오리가 다섯마리 초아기 오리떼를 몰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봄이면 이런 가축적인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도대체 아빠 오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 항상 먼저 떠올라 웃고 말았다. 인터넷검색을 대충 해보니, 암컷 오리에게 힘차게(?) 씨를 뿌리고 승전가를 부르며 꽥꽥거리다가 책임은 지는 모양이다. 암컷 오리가 낳은  알들이 부화될 때까지 먹이를 부지런히 뼈빠지게 털날리며 날라 주며 세대증식을  돕는다고 한다. 그후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다. ㅋㅋ 본능적인 임무를  마치고  엄마 오리에게 어린 오리들의 양육을 맡기고 다른 이쁜 암컷에게 날아 간 것 같기도 하다. 부부가 어린 오리들을 이끌고 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하는 말이다. ㅋㅋ이렇게 혼자 수시로 셀프 스마일한다. ㅋㅋ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라 사람들과 사이좋게(?) 함께 살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얄밉게 여우짓을 하는 사람이라도 뭐 그리 내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도 아니니 세균을 씻어내듯이 묵은 오점들을 덜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왜 순간 마음에 찾아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타인도 그 손을 잡고 선한 마음 이어받아 함께 보듬어주고 그렇게 살게될까나?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기적으로다가 내 마음 편할려고 도움이 필요해 보인 사람에게 다가간 것 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도와주겠다는 사람 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 주었다는 것이 고맙긴 하다.

수요일이니까 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씻어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 좋은 길일 것이다.

읽고 싶었던 책한권이 날아왔다. 가슴이 뛴다! '강원국' 작가님의 '강원국의 글쓰기'란 책이다. 책의 차례 제목들을 보며 '수영' 생각을 했다. ㅋㅋ 수시로 수영생각을 하는 난 수영 중독자이다.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물속에 들어가 누구나 '음파음파 '하며  물속 호읍을 배우고 익히며 시작한다. 그리고 수영장 25 미터는 길고 막막하다. 발차기와 손젓기를 하며 물과 친해지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길다란 막막함을 통과하며 지나가는 것이다. 일단  두려움에 지지않고 시작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고유한 몸매와 성격을 가진 각 회원들의 영법 자세는  같은 강사 아래에서 지도를 받더라     도 그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그래서 물과 친해지며 생기는 고민과 이야기는 다르다. 어떤  이는 강사취향이라서 처음부터  랫슨발 먹고 들어가는 운좋은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고, 어떤  이는 눈치가 빨라  알아서  여기저기서 배우며 자체발광으로  나름 자신의 길로 익히는 사람도 있고, 원래 운동신경이 좋아서 잘해버리는 힘 좋은 사람도 있고, 수영이란 운동 보다는 사교로 다니는 적당히 수영적이고 사회적인 사람도 있고 각자 이야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3장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시간을 입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그 자리에 있거나  혹은 어설픈 형태도 폼이 고착화되어  도태되지 않으려면  항상 굶주린 마음과 가슴뛰는 궁금증에서 비롯되는 의문마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성실한 연습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바다로까지 갈 수 있다.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가
     실제로 수영은 우아하고 강하게 폼나게 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아닌 생활체육인으로서 부드럽고 우아한  멋진 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알맞은 드릴을 훈련해야 하며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팔과 다리 몸통 머리 모든 것은 자신이 하기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운이 좋아 좋은 강사의 가르침을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타인의  수영자세에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할 수 있고 깨닫고 나의 것으로 익히고 보완 수정한다면 날로 가슴이 뛸 것이다. 

5장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 되는 글쓰기 환경
      길게 수영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 잘 지내야 한다. '자아알~' 지내기 위해서는 자신안에 있는 코어힘을 기르고 타인들로 비롯되는 흔들림에서 균형감을 잘 잡아야 한다. 너무 휩쓸려도 아니되고 너무 고립되어도 힘들다. 즐기는 자는 시기 질투하는 자의 그물에 잡히지 않고 오만방자한 자의 올무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요일이니 화분에 물주고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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