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5, 2020

For You For you, For Me~~~

'확.. 자'가 거울 앞에 나타났다!  뭐 이리 쉽사리 살이 차오른단 말인가. 전날의 무리한 산책으로 인한 통증을 다시리는 차원으로  나름 집에서 요즘 말로, '홈 트레이닝'을 한다고 했는데 왜 체중계 숫자는 올라와 있는가 자신에게 묻는다. ㅋㅋ 사실 영국 드라마 시리즈를 새로 시작하면서, 맥주 한캔에 마요네즈 고추장 베이스 양념으로 무친 진미채를 먹지 않았던가? ㅠㅠ 기억하라 네가 한 짓을!! 참으로 연약하다, 언제나 위장이 가슴을 이기고 머리를 이긴다.

비가 내린다고 하니 서둘러 아침산책을 나가야 한다는 어제 먹은 다짐은 소화가 되어 밑으로 내려가 빠져 나간 모양이다. 쇼파에 무거운 엉덩이를 걸치고 신문을 보면서 커피를 훌쩍이다가 드는 생각은 그냥 엉덩이가 시키는 대로 그냥 눌러 앉아 한번 시작한 드라마 끝을 보자 한다. ㅠㅠ 한번 시작한 드라마는 끝까지 봐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에도 이긴 것 같다. 그렇다면 재밌는 드라마에 몰입해서 음식이라도 덜 집어 넣는 '드라마 다이어트' 같은 것이라도 하는 것이 양심적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럴 땐 여지없이 '일관성'이 있다. 삼시세끼 굶은 적이 없다며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성실하게 챙겨 먹었고 앞으로도 그리 할 것 같다.

늘어난 체중계 숫자에 놀라서 한국식 영어라고 하는 '홈 트레이닝'이란 말을 신문에서 발견하고는 성실하게 읽어 보았다. '런지','브릿지','프랭크', '스쿼트' 등등의 운동용어를 머리속에 집어 넣고 몸을 움직여 밥을 먹듯이 성실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밥 먹는 양을 능가하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고보면 수영이란 운동이 많은 칼로리를 소배 했던 모양이다. 그런대로 나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체중계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실내 자전거'를 타고 드라마 시리즈를 끝내자고 무거운 엉덩이가 고민하는 머리에게 타협을 권한다. ㅋㅋ 실내 자전거 타고 영국식 영어로 말하는 영국 작은 해안가 마을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야 하고  '일석이조'라며 합리화를 한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펜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집안에서 불안과 우울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고 한다. 그동안  읽지 못한 좋은 책을 읽는 것으로, 바느질 솜씨가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글쓰는 사람은 세상을 밝히는 작품에 몰입하고,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은 화가는 위대한 작품을 만들며 각자 각자가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를  챙기며, 어두운 시간을 견디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내와 배려 그리고 희망이 필요로 한 시간을 꾸리고 있음이다.

'이 어두운 시간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 과정속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지식을 축적하며 지혜를 확장하여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확찐자'가 되지 않고 볼 일이다. 비록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말았지만, 사실 진작에 알았다. 자신의 무게는 스스로가 지는 것! 아직 옮길만 하다~~~ㅋㅋ 확찐자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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