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0, 2020

It's Me!

'그게 뭐라고!'

편을 나누어 자유형 수영 빨리하기 '게임'에 있어서, 임해야 할 바람직한기본 자세는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경쟁심'을 장착하는 일이다.  게임이 끝난후, 팀원 모두가  지지 않기위해 죽기살기로 팔고 다리를 저었던 민낯 열정(?)과 온몸부림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런 말, '그게 뭐라고'란 말로 뒷정리를 하곤 한다. 

경쟁을 시키면 이상하게 최선을 다한다. ㅋㅋ '나는 할 수 있다' 가장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다둑임과 그동안 갈고 닦은 '오기'와 '깡'으로 자신들의 최고속도를 내려는 창의적(?)인 몸부림을 친다. 그 순간에 가슴판에 품었던 열정은 뜨겁다! 팀전체를 위해 나약하게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숨겨 놓았던 한방울의 힘까지 쥐어 짜내어 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열기(?)를 어디서 끄집어 내어 웃어 보겠는가!

얼굴 붉히며 숨을 참아가며 최선을 다해 도착하는 사람들의 헐떡이는 숨소리는 아름답다.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가 하는 이 단순한 놀이에서 파생되는 즐거운 동심의 기분은 즐겨본 사람만의 것들이다.가슴 뛰는 흥분감으로  푸른 생기를 불어 넣은 온몸은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한층 상승 시켰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팀별경기를 한후, 내게는 찜찜함이 남았다. 팀내에서  자신의 수영실력을 어떻게 자가평가하고 있으며 또 남들은 자신이 내린 순위에 어떻게 동의하며 순서를 정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회원 상호간에 이루어진 그 '암묵적인 순위' 말이다. 초를 정해 회원간에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니 평소에 지지치 않는 지구력과 빠른 속도를 참고해 앞뒤 순서가 정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에서 순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수력이라는 말처럼, 수영장에서 물먹은 순서대로 줄을 서기도 한다는 것이고 친한 사람끼리 뭉쳐서 앞뒤순서를 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생기고 해서 꼭 번호 순서가 실력 순서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선두그룹은 시간의 필터를 지난 나름의 확고한 이런저런 이유로 앞에서 하는 것이다.

특출하게 어릴때부터 선수경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회가 있다면 어떻게 누구를 자신의 앞뒤 순서로 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경우에도 느꼈지만, 괜시리 비겁하게 나이 핑계를 대면서  연약한 척, 겸손한 척, 위한 척, 훨씬 젊고 당당한  회원에게  양보를 하더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슨 '미덕'이라도 되는 것처럼~~~

'젊은 자기가 하셔, 40대가 안하면 누가 하겟어어~~~'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으나 젊은 친구의 눈치를 보며 ㅋㅋ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민망하였다. 수력이 더 있고, 아직 체력이 남아있는 나는 당연하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나름 눈치를 본 것이다. ㅠㅠ 그 순간의 난 챙겨도 될 기회를 양보하며 젊은 그녀의 겸손한 사양과 인정 그리고 배려를  원했던 것이다. 나이 핑계를 대고 그녀를 시험한 나는 비겁했던 것이다. 두번 다시는 내게 주어진 기회를 단지  '나이탓'을 하며 착한 척 배려하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소중한 자신에게도 비겁한 짓을 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난 팀별 대항전에서 '역전'을 일으킨 멋진 사람이다. 우리팀은 출발부터 상대팀과 심한 격차를 두고 시작했는데 좀처럼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감과 축적해 놓은 실력으로 물을 가르며 상대팀을 역전 시켜 버렸다. 환호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았으면 두고두고 증명하며 행복했을 것을 ㅋㅋㅋ 실력은 이렇게 보여 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스폿 라이트를 내게서 치운다면 '자체발광' 하면 되는 것이다.  빛은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빛은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끈기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는 성실한 노력으로 빛의 크기를 더하는 것이니 누가 인정하지 않는다하여 좌절하고 넘어질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나를 보며 '엄지척'을 하며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수영하는 모습에 반해 칭찬을 마구 쏟아 주는 사람들도 있단다. 펜이 되었다며 열정적인 모습에 반한 사람도 있단 말야.  나이 들었다고 젊은 마음을 포기하면 정말 늙은 것이다. 절대 나이 운운하며 비겁한 행동 하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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