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9, 2006

Narrative Collage(F.A)

"cutting and pasting;strory telling;consistency, repetition, rhythm;two dimensional art with a time element...paper,glue,scissors"

풀,잡치책들과 그리고 가위를 이용해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이미지들의 묶음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콜라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8장의 이미지들을 엮어야 하는 것은 힘겨움이었고 그리고 그것을 극복한 사실은 하나의 작은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콜라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풀과 잡지책 그리고 가위가 필요한지는 고민한만큼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2주일간의 시간을 콜라지에 온통 붙여 놓았다. 전통적인 드로잉과 페인팅을 배제하고 입체적인 종이들을 붙여 만드는 그 작업속에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도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어떤 구상이 필요했고 그것을 스케치로 구체화 시키고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자료들을 모아 이미지들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편의 글을 쓰는 일처럼 주제를 정하고 각 페이지마다 소제들을 배분하고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의 주제에 한방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일관성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표현은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은 강렬한 이미지를 만드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시험했다.

Wednesday, October 25, 2006

Heart

photo by Ben
마음


마음이 거기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대학>

Monday, October 23, 2006

The Yellow World

찬란하지 아니한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황금빛 나무의 자태는 가을이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은 꺼져가는 불꽃의 타오름처럼 저리도 치열한 것일까?

유혹되지 않는 나이 40의 문을 여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그것은 아마 유혹할 수 없는, 아니 유혹될 수 없는 시멘트처럼 굳어져버린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을까?

아직도 나의 마음은 푸른 하늘과 시몬의 낙옆에 대해 감동할 수 있으니 난 행복한 사람이리라.

Sunday, October 22, 2006

Black World

Two points of Perspective

원근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베니싱 포인트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평평한 종이위에 실제처럼 사물을 그리려면 이 원리를 이해해야만 한다. 드로잉을 하면서 처음으로 하얀 도화지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몇번의 좌절끝에 나온 그림이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내 자신을 극복한 뜻깊은 스케치로 기념 삼고싶다.

I'MPOSSIBLE

'발상의 전환'이라는 표현을 난 좋아한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할 때, 한번쯤 콜롬보스의 계란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To the Sun

by Luke

Thursday, October 19, 2006

Why Not-It is Paper chair!



후~ 의자 프로젝트가 끝났다. 다른 수업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힘든 시간을 꾸려나가고 있다. 평소에 공간개념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조각이나 금속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프로젝트로서 카드보드로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아 정확한 설계도를 만들었고, 그리고 설계도에 따라 카드보드를 잘라 오로지 풀로만 붙여 의자를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미국 학생들과 처음으로 하는 그룹프로젝트라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멋진 친구들과 한조가 되어서 무난히 잘 해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건축가적인 자질과 예술가적인 집중도가 있는 마이크,크리스와 한 조가 된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미국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나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그들의 느리고 정확한 모습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나 같으면 보이지 않는 의자의 내부 뼈대는 대충 만들어서 겉모습을 정확하게 완벽하게 끝마무리를 해서 보였을텐데...참으로 정확하게 느리게 일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어쩌면 어리석게도 보이는 그들의 정확성은 마침내는 튼튼하고 완벽한 구조로 감탄을 자아냈다. 나는 나의 지혜롭게 대충 대충 빨리 빨리 넘어가는 모습을 반성했다.

우리팀의 이름은 'WHY NOT'으로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깃든 이름이라 생각되어 명명했고, 그리고 우리 그룹의 의자는 편안함이 최고의 가치였으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그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고, 거기에 정확한 설계도에 따라 완성된 의자였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끝마무리가 깨끗하게 나오지 않은 것은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을 하자면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처음 디자인을 할 때 좀더 간섭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약한 영어실력과 산수실력 때문에 소극적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더니, 그만 결과적으론 아쉬움으로 남게 되고 말았다.

다양한 연장들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 아티스트의 집중력과 끈기가 돋보이는 크리스, 그리고 분홍색을 좋아하는 브리아나. 외우기 힘든 미국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프로젝트였다.

Shape+Form+Function=Place/Placement


Tuesday, October 17, 2006

1988.3.1

Monday, October 16, 2006

Long long time ago

어린시절 나는 시골 큰댁에 가는 것을 좋아 했었다. 아직 새마을 운동이 활발하지 않던 1960년대 말의 시골에 대한 희미한 기억은 초가 마을 그리고 초롱불의 검은 그을림 그리고 한밤중에 울려퍼지던 누구집 개 짖는 소리로 남아있다.

겨울이면 간식거리라곤 고구마와 달콤한 엿이 전부이던 시절, 큰 엄마는 장작불이 가라앉고 나면, 그 붉은 불구덩이에 고구마를 집어 넣고 나의 인내심을 자라게 하였다. 불 앞을 지키는 나이롱 바지의 무릎이 그 기다림과 함께 '뿍'하고 튀어 나올지라도 난 그 불앞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

......

The night of SIU

Vision Beautys Club

photo by Luke

아름다운 그녀들이다.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이란 단어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그녀들과의 순간 멈춤이다.

Saturday, October 14, 2006

The Mask Smile

왠지 공포 영화에 어울릴 것 같은 가면이 나오고 말았다. 원래 나의 컨셉은 이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닮은 가면을 만든다는 것이 그만….... 삐에로의 열정이 미이라가 되고 그리고 미이라는 돌멩이가 되었다.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날 때 마다 느껴지는 그 막막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영어로 쓰여져 있는 설명들은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안내서를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내 안에 숨어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였다.

몇 장의 스케치로 구상을 해놓고, 어떻게 그것을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내 집안 구석을 지키고 있는 풋볼에 눈이 멈췄다. 아하!!!의 순간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은 둥글 둥글한 바가지였는데, 그러나 그것은 나와 닮지 않았고 거기다가 난 그 흔한 바가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 이곳 길죽한 타원형의 풋볼은 내 얼굴을 형상화하는데 제격인 도구가 된 것이다.

종이탈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정보를 입수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신문지를 구하러 이른 아침 크로거에 갔으며, 그리고 그 신문지를 찢느라 우빈이까지 동원을 해야만 했다. 소홀한 관리 탓으로 밀가루 풀은 누러서 갈색이 되었고...버려 벌릴까 하다가 너무 바쁜 탓에 그냥 이용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맘에 드는 색깔이 나온 듯 하다.

종이탈을 말리는데 고생을 하였다. 주변 환경상 집밖 그늘에 내놓으면 야생 곤충과 짐승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아 실내에서 말렸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하여튼 일주일의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었다.

풋볼에서 종이탈을 떼어낼 때의 그 기쁨은 기다림만큼 이었다. 샌드 페이퍼로 빡빡 밀어서 매끈한 피부를 만들고 나서 난 고민하였다. 새로운 난제에 부딪힌 것이다. 현란한 피에로의 가면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돌 같은 느낌을 주는 그냥 그대로의 느낌을 유지할 것인지 말이다.

나의 첫 의도는 종이탈이 완성되면, 쇠 느낌이 나는 칠을 하여 오래된 시절의 가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는데, 굳이 돌의 느낌을 무시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과 충돌하게 된 것이다. 우리 가족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난 참기로 했다. 한번 해 보고 싶은 호기심을 참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당해봐야 안다.

가면이 나타내고 있는 부분 부분을 설명하자면, 삐에로의 삶을 큰 틀로 하여 오른 쪽은 행복이고 왼쪽은 절망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동전의 양면처럼 나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기 위해선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행복하기 위해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것이 훨씬 유익할 것이다.

가면의 눈동자는 거울로 꾸몄다. 좀 억지스런 표현인지 모르지만 내 얼굴에서 당신은 당신이 보고 싶은 면만 본다는 것이다. 내가 예뻐 보인다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내게 향한 마음이 고와서 나를 예쁘게 보는 듯이 말이다.

코 부분은 운동화 끈으로 풋볼의 흔적을 남겼으며, 각기 다른 입술 부분은 손잡이 겸이 되었다. 다행히 내 얼굴은 풋볼만큼 길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실 얼굴에 어쩔 수 없이 뚫린 구멍들은 가면의 실제 눈들이다. 어는 전설에 나타난 괴물처럼 여러 개의 눈을 가진 셈이다. 생각 외로 마르지 않는 냄새 나는 가면을 말리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구멍들을 내야만 했었다. 그러나 나의 시련과 그 것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 멋있는 아이디어를 얻게 된 셈이다.

포기하지 않고 쭉 가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처음 보기엔 못생기고 괴상망측한 분위기지만 그런대로, 나름대로 독특한 분위기를 갖추었다는 생각으로 위로하며 멈추었다.

Mask(left)

Mask(right)

Friday, October 13, 2006

The Way to the Winter

갑작스레 무지 춥다. 덜덜덜~~~ 우빈이 클라리넷 렛슨이 있어 해 저물어 가는 시간에 학교를 방문하였다. 30분 가량의 시간을 산책을 하다가 찍은 사진이다.

겨울로 가는 나무들은 나의 시선을 빼았는다. 때론 운전의 방해가 될 정도로 그 칼라들은 꽃보다 아름답다. 이곳 카본데일의 가을 맞이는 왜 이리도 찬란한 것일까? 공기가 맑고 녹지 공간이 많아서일까?

빨간 단풍나무 그리고 노란 은행나무의 그림만 기억하는 나의 가을은 이곳에 와서 더욱 다양한 색깔들의 발견으로 변모하고 있다. 어서 빨리 유화를 배우고 싶다. 언제쯤 유화로 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그릴 수 있을까? 유화로서 표현해야만 할 것 같은 겨울로 가는 그림이다. 붉은 색과 노란 색 그리고 주황색과 자주색 그리고 녹색 그리고 그 사이 사이 존재하는 이름 모를 색들의 조화와 어울어지는 물빛 하늘...

SIU

Cosmos

이름도 가지런한 코스모스는 빨리 시들었다. 누군가가 그녀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기꺼이 아름다운 꽃이 되었으리라. 꽃들의 뒷모습을 보는 것은 눈의 뒷모습을 보는 것과 흡사하다. 피었을 땐 찬란하고, 사라질 땐 허물어진 뒷모습으로 남는 것이.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 우리의 씨앗들이 숨어 있나 보다.....

The Solitary Stand

Untitled#3

Thursday, October 12, 2006

Self Camera

언제부터인가 나의 광대뼈는 각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예쁘게 미소지어 주고 싶은 순간에, 어김없이 높은 산을 이루어 삭제의 대상이 되곤 한다.

어느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몇십년 뒤의 얼굴을 예상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어서 호기심삼아 참가해 본 것이 생각난다. 얼굴에 나타난 윤곽선은 마디져지고 그리고 동시에 둘러싼 모든 것이 흐물거려지는 과정이었다.

그 순간, 내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아버지는 남자니깐 멋있기라도 하지...흔한 말로 여자로서 기가 세보이는 것 아닌가 말이다. 난 단지 아버지의 딸로서 증명이라도 하듯이 광대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로 이렇군 저렇군 부정적으로 말하는 자체가 언제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남보다 탁월하게 높은 나의 광대뼈는 소리의 공명을 잘되게 하는 나의 보물같은 장치이며, 내 기운의 원동력을 볼 수 있는 한 엔진으로서 충실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싶다. 얼굴이란 자신의 얼이 숨어있는 동굴이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거론한다면 말이다. 좀더 인자하고 부드러운 내공이 필요하다, 훗날의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Untitled

Wednesday, October 11, 2006

Snow Story

by Ben, Luke 어느 사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가, 나의 아들들이 찍어놓은 사진이 생각났다. 낳선 미국땅에 발을 디딘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으로 보는 눈이었을 것이다. 굵어가는 아들들은 강아지들의 흥겨움을 잃지 않고 바깥으로 뛰어나가 소리지르며 웃었다. 그리고 한컷을 남겨놓은 모양이다.

좋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터인데, 그 사진 작가는 우리 아이들처럼 눈밭의 정경을 아무 꾸밈없이 제 기분에 흥겨운 사진을 담아 놓았다. 무엇인가를 포커싱하기에 좋은 카메라는 비싸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보며 감탄한다. 카메라가 좋군! 심했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아무것도 포커싱되지 않은 평범한 사진을 보고 난 놀랐다.

Tuesday, October 10, 2006

Missing

문득, 낙엽의 심줄을 보고 있노라니, 마디가 굵고 거친 손을 가진 엄마의 손이 생각난다. 엄마는 항상 당신의 시간들이 남겨준 거친 손을 부끄러워 하셨다. 살등으로 튀어나온 심줄들의 아픔을, 나의 힘겨움에 잠겨 난 애써 엄마의 손을 못본 체 하였었다.

......

하얗고 고운 손을 가진 여인들을 부러워하던 엄마는 여자였던 것이다. 나의 손도 시간과 함께 엄마의 손을 닮아 가고 있다. 철이 드는 것일까 아니면 용감해지는 것일까? 이제 거칠어져가는 나의 손이 더 이상 부끄럽지가 않다. 그러나 부지런떨며 고운 손을 지켜가는 여인들의 바지런함을 존경하는 바이다.

Sunday, October 08, 2006

Tennis with Ben

나의 둘째 아들, 우비이와 밤이면 테니스를 한다. 대학시절 얼마나 테니스를 하는 것을 꿈꾸었던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곳으로 오게 된 이야기를 생략하고, 난 지금 한 많은(?) 나의 젊은 시절을 보상 받는 것 같다. 대학시절 '그립'이란 테니스 서클에 가입했으나, 먼지 나는 코트에서 제대로 뛰어 보지 못했고, 연습장이 없어서 집 근처에 있는 무등 중학교 건물 벽에 공을 쳤으며, 평평하지 못한 땅때문에 불규칙적으로 튕겨져 나가는 공 줍느라 허리가 아팠었다.

그리고 신혼시절, 남편 비싼(?) 테니스 라켓을 몰래 사서, 없는 돈에 렛슨을 한달 받았고 그리고 임신을 하게 되어 계속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수한 세월이 흘렀다. 20세기가 넘어가는 즈음에 난 스쿼시를 시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의 피부는 강한 자외선을 피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실내 스포츠인 스쿼시를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난 스쿼시의 흔적을 5년동안 지니고 있었다.

어쨌든, 우빈이 테니스를 위해 그동안 익혀 두었던 스쿼시의 폼을 버리고 난 테니스의 폼을 익히느라 바쁘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우빈이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나의 건강을 위해 날마다 가려고 노력하고 잇다. 하지만 습관의 무서음이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오른팔은 가끔 스쿼시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밤중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날 즐겁게 만든다. 그것도 사용료 없이 말이다. 하긴 내가 비싼 납부금을 내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석달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초보자는 아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Housing of Spider


집이 좁은 관계로 신발들을 밖에 내 놓았더니, 부지런한 거미는 신발을 터 삼아 집을 짓고 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두 가지의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거미의 부질없음과 그리고 거미의 위대함을 말이다.

만약 내가 미술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거미줄을 사정없이 거둬내고 말았을 것이다, 그 순간 거미의 부질없음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날마다 더해지는 거미줄의 형상을 보느라 차마 망가뜨리지 못한다. 아직 한마리의 곤충도 거미줄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거미는 계속 집을 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 내 마음이 현실적(?)으로 바뀌지 않아야 될텐데 말이다.

거미는 위대하다. 거미는 뛰어난 건축가이다. 어떻게 신발을 이용해 집을 지을 생각을 하였을까? 하긴 마음만 먹으면 어느 곳에나 다 할 수 있겠지. 거미니깐!!! 거미에게 배워야 한다, 그 근면함을.

The Variety of Shadow

The Shadow of Mine

마침내,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난 이 작품을 만드는 동안 내 자신과 싸워야 했었다. 억센 철사줄을 가지고 논다는 것은 각 철사줄을 다룰 수 있는 힘과 아이디어 그리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를 뜻하는 것이었다. 막막함을 이어 어떤 형상으로 나타내는 일은 글을 쓰는 일 보다 훨씬 어렵게 다가왔다.

수 많은 시행착오가 엮어낸 나의 그림자가 보이는가! 이 방면의 용어로 말하자면, 난 나의 작품이 나타낼 그림자(negative shpae)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다. 그냥 있기가 뭐해 주어진 수업시간에 그냥 그것에 집중을 했고 밤마다 고민을 하며 탄식(?)을 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발생되어져 가는 창조(?)의 결과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고 그리고 그것에 끈을 놓지 않았다.

어느날 나의 작품은 나의 고통에 보답하듯이 나의 인생을 담고 나타났다. "가을 그리고 중년의 나이"로 말이다. 힘들었던 만큼, 내 작품이 드러낸 멋진 그림자에 자부심을 갖는다. 라이트의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모양이 다른 형상을 나타내고 있어서 스스로가 놀랐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었다,우리의 모든 시행착오는 결국 우리를 여물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Thursday, October 05, 2006

Hundred(back)

Ten(back)

Be One(back)

Be Hot

My Wish

컴퓨터 그래픽으로 했더라면, 더욱 깨끗하고 멋있었을텐데...

프로젝트들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나의 일상은 일상생활과 각기 과목마다 주어진 프로젝트 사이를 오고가기에, 가득찬 글씨들로 채워진 수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처음 나의 발상은 포토샾을 이용하여 깨끗한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양한 글씨체들의 변화가 주는 이미지들을 경험하고 싶었는데, 난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나의 '돈'을 들여다보면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에 나타난 형상들이 지닌 문화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등의 생각들을 품고서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발상을 하고자 시도했고 그리고 내 나름의 재미있는 생각을 담아 보았다. 훗날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보충하여 표현해 보고 싶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참, 난 소망한다, 나의 아들의 모습이 한국 돈에 기록되기를...심했나?

Money(Foundation A)

Sunday, October 01, 2006

Sketch


Being Together

오고가는 길 속에 펼쳐지는 그림 중의 하나이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환경파괴의 한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가로수로서 당연히 베임을 당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름하여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모습이라고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다.

American

by Lu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