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0, 2006

Missing

문득, 낙엽의 심줄을 보고 있노라니, 마디가 굵고 거친 손을 가진 엄마의 손이 생각난다. 엄마는 항상 당신의 시간들이 남겨준 거친 손을 부끄러워 하셨다. 살등으로 튀어나온 심줄들의 아픔을, 나의 힘겨움에 잠겨 난 애써 엄마의 손을 못본 체 하였었다.

......

하얗고 고운 손을 가진 여인들을 부러워하던 엄마는 여자였던 것이다. 나의 손도 시간과 함께 엄마의 손을 닮아 가고 있다. 철이 드는 것일까 아니면 용감해지는 것일까? 이제 거칠어져가는 나의 손이 더 이상 부끄럽지가 않다. 그러나 부지런떨며 고운 손을 지켜가는 여인들의 바지런함을 존경하는 바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