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9, 2006

Why Not-It is Paper chair!



후~ 의자 프로젝트가 끝났다. 다른 수업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힘든 시간을 꾸려나가고 있다. 평소에 공간개념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조각이나 금속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프로젝트로서 카드보드로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아 정확한 설계도를 만들었고, 그리고 설계도에 따라 카드보드를 잘라 오로지 풀로만 붙여 의자를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미국 학생들과 처음으로 하는 그룹프로젝트라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멋진 친구들과 한조가 되어서 무난히 잘 해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건축가적인 자질과 예술가적인 집중도가 있는 마이크,크리스와 한 조가 된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미국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나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그들의 느리고 정확한 모습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나 같으면 보이지 않는 의자의 내부 뼈대는 대충 만들어서 겉모습을 정확하게 완벽하게 끝마무리를 해서 보였을텐데...참으로 정확하게 느리게 일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어쩌면 어리석게도 보이는 그들의 정확성은 마침내는 튼튼하고 완벽한 구조로 감탄을 자아냈다. 나는 나의 지혜롭게 대충 대충 빨리 빨리 넘어가는 모습을 반성했다.

우리팀의 이름은 'WHY NOT'으로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깃든 이름이라 생각되어 명명했고, 그리고 우리 그룹의 의자는 편안함이 최고의 가치였으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그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고, 거기에 정확한 설계도에 따라 완성된 의자였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끝마무리가 깨끗하게 나오지 않은 것은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을 하자면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처음 디자인을 할 때 좀더 간섭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약한 영어실력과 산수실력 때문에 소극적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더니, 그만 결과적으론 아쉬움으로 남게 되고 말았다.

다양한 연장들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 아티스트의 집중력과 끈기가 돋보이는 크리스, 그리고 분홍색을 좋아하는 브리아나. 외우기 힘든 미국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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