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31, 2011

그냥 시작해

익숙해져버린 아침 잠을 떨치고 일어나 집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밥을 먹고 '로우스'로 향했다. 아리따운 꽃들이 많은 정원 파트에 더 이상을 눈길을 뺏기지 않은 채로 말이다.

모노프린트를 위한 '플랙시 글라스'를 구입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9x12 인치로 잘라달라고 했더니 이쁜 로우스 아가씨 비정확하게 나름대로 자르고는 내민다. 프린트 숖에 가서 마무리 처리를 하다보니 이 아가씨 얼마나 엉망으로 잘라 주었는지...쫓아 가기엔 귀찮고 그냥 받아 들이기로 했다. 으씨.

해야 할 일이라면 하자! 그리고 보내야 할 것들은 보내고...

천정 높은 도서관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왜 그리도 바쁜 사람처럼 멜만 확인하고 일어나는 모양이란...

프린트 할 종이가 없고, 프린트 할 이미지가 없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식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밖을 나가 오늘 만난 인연 깊은 사람들, 에런, 박교수님, 리이스, 그리고 토디.

나의 열정이 출장간 것 같다고 했더니, 학교 친구 '리이스는' 내 현실적인 게으름을 인정하기 힘든 모양이다.

이주일간의 여행을 시작하자! 이런저런 생각말고 그냥 시작하는 것이지. 그래!

Monday, May 30, 2011

Almost

집안에서 하루종일 할 수 있는 일은 텔비앞에 앉아 미제 연속극을 보는 일이다. 그나마 가까이 있던 디비디 가게가 문을 닫고 이런저런 이유로 영화관은 가격을 올리고, 사실 더 이상 볼만한 영화도 없는 듯하고 그냥 쇼파에 앉아 '섹스 앤 시티'를 보며 쇼파에 앉아 하루를 보냈다. 한심?

드라마 다이어트라는 것도 있다는데, '로스트'나 '덱스터'는 굶주릴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 보여줄 수 있었지만, 맨날 캐이블에서 보여주는 드라마에 음식을 안먹고 볼 수는 없는 일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이사이 혼자 먹으며 쇼파에 뭉게고 있자니 불쌍한(?) 생각이 슬쩍 들고 말았다. ㅎㅎㅎ

반납일이 내일인 예술적인(?) 디비디, 즉 여기저기 국제 대회에서 상받았다는 디비디 한편을 하루를 마감하는 뜻으로 예술적으로 보았다. '윈도우'라는 디비디였는데, 정말 심드렁하게 끝나고 말았다. 내가 수준이 없는 것인지... 창밖으로 보이는 들판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고 해야겠다. 아무래도 영어공부를 하는 차원에서 다음부터는 그냥 쉽고 행복한 영어로 된 디비디를 도서관에서 빌려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정말 심심해서 그 어려운 지루함을 견뎠다.

'메머리얼 데이'라서 이곳저곳 미국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이곳의 국경일이다. 메모리얼 데이인데 왜 침대선전은 그리도 많은 것인지? ㅎㅎㅎ

.....

작은 아드님의 힘찬 제안에 오랜만에 테니스 라켓들고 장에 갔더니, 불이 안들어왔다. 어찌 이런 일이? 메모리얼 데이라서 전기 라이트를 켜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할 수 없이 눈이 침침해 그만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헤드폰 끼고 동네 몇바퀴 돌고 들어왔다. 더 놀고 싶다~

작년 여름 돋보기 만들때만 해도 허하고 웃었더니, 이젠 텔비 자막이 뿌엿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작금에 후회되는 일은 눈 밝을 때 책을 더 읽을 것을 그랬다이다. 책을 읽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면 그대도 나처럼?

Sunday, May 29, 2011

Under the Sun

잠이 오지 않아 할 수 없이 잘잘한 글씨로 쓰여있는 영어책을 보다가 낯설은 새벽을 보냈나 보다. 그리고는 또다시 일찍 잠에서 깨어나고 나니 갑자기 할 일이 없다. 이 대목이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나의 요즈음의 부분이다. 눈을 뜨면 그날 할일을 적어보고 그리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하루에 대한 적극적인 예의일진데.

일단 아침밥부터 먹고 볼 일이다. 그리고 아침 커피.

어라, 나의 낭만 이웃이 이 쌀쌀한 이른 아침에 반바지만 걸치고 동쪽해를 향하여 선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찌 이른 아침에 저리 야하게 누워있단 말인가! ㅎㅎㅎ 이쁜 꽃밭을 이곳저곳 가꾸더니 꽃밭과 가까이 있고 싶은 것이겄지...

나의 꽃밭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냥 냅두고 있다! ㅎㅎㅎ 중년의 게으름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심드렁이라고 해야할까. 그리하여도 뿌리내린 장미들이 붉은 폭탄을 내밀고 핑크빛 장미들이 날 보라며 흔들거린다. 콘플라워가 영 잘자라지 않는다. 장미값보다 더 많이 투자를 한 것 같은디...좀 알아서 와일드하게 자라야 하는 것 아닌가? 야생화 본질이 아니던가?

일년생 나팔꽃들이 씨를 알아서 뿌리나보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몇송이의 나팔꽃을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에 감사함이 조금(?) 들었다. 작년 여름의 걸작(?) 해바라기들이 역시 씨를 날려놓아 알아서 몇그루의 해바라기가 올라 온 것이 보인다. 하지만 얼굴 크고 이파리 넓은 해바라기를 위한 곳을 따로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기대하던 토마토는 올라오지 않았다. 해마다 토마토 모종을 사와 심고나면 자생 토마토가 올라오더니 이번 여름은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부엌앞의 난장이 나무위에 자꾸 새가 앉는다했더니, 난장이 소나무 속에 둥지를 만들어 세개의 작은 알을 담고 있었다. 늘 푸른 상록수들에게 영양제도 주어야 하는데 넘 더운 여름이 되었나보다. 아마도 가을이 되면 영양제를 반드시 주어야 할 것이고.

유월이 되면 재패니스 비틀스와 이름모를 못생긴 벌레들이 뜨거운 태양빛 아래 우글거리지 싶다. 그러고보니 서둘러 약도 해주어야겄구먼. 그러네 오늘은 방충제를 사와 나의 가든에 뿌려 주어야 할 것 같다.

오월이 가고 있고나.

Saturday, May 28, 2011

고딩어와 신김치

아무리 보아도 배추가 넘 맛없게 생겨서...풋김치가 시어보이기는 하지만서도 총각 대신에 풋김치를 사왔다.ㅎㅎㅎ 그리고는 참기름 떨친 자스민쌀로 만들어진 밥과 함께 냄시나게 먹고나서 '다웃'이라는 디비디를 본 지금에 온동네 냄시퍼질 고등어를 꿔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ㅎㅎㅎ 이렇게 되면 맛나는 된장국까지 밀어주어야 하느디...

베이글로 지난학기 아침과 점심을 튼튼하게 먹고 살았는데, 점심 챙겨가야 할 의무감이 없어지면서 언제 내가 베이글을 사랑했나이다. 곰팡이 슬고있는 베이글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고 지금은 토속적으로 냄시나는 한국음식을 먹어주어야 할 때인가보다. 이미 꼭 쪼이는 청바지 벗고 훌렁훌렁한 원피스 입었다. 나름 준비가 된 것이다. 살찔 준비! 그래도 오늘 밤은 산보를 하든지 달려다니던지 해야 혀.

육계장, 빨간 꽃게장, 돼지보쌈, 갈치구이, 매운탕...

맛나는 것도 못먹고 살이 찌니 화가 나기도 한다. 맛있는 것 먹고 살찌면 덜 억울하지 않나?

고등어를 꾸면 일주일은 냄시가 날텐디...하긴 방문하는 미제인도 없고 무슨 걱정인가!

......
장문의 글을 맥주 마심시롱 썼는디, 왜 날라가버린 것이여?
......
이것이 날 시험한당가. 지금은 잘도 올라가네!
......
마저 마시고 난 산보나간다!
그러니깐, 뭐 고딩어와 신김치 그리고 맥주라는 것이었다.

Ice Cream & Coffee

화,수,목,금,동안 블러그에 로그인을 할 수 없었다. 갑작스레 로그인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일까 아니면 긴 아침잠을 자는 것에 대한 강한 길티를 느껴서 그런 것인지. 하여튼, 어제 두알의 두통제를 먹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먹는 이 순간에도 머리가 상쾌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블러그에 이곳의 흔적을 닮고 있었던 그 소중함의 무게를 길기만한 정지순간에 느끼게 되었나 보다.

지난 일주일은 계획대로 하자면, 도서관에서 리서치를 해야했어야 하거늘 그냥 집에서 텔비보며 뒹굴뒹굴 리랙스한다며 있었다. 제대로 된 릴랙스가 아닌 것인지 아니면 일거리에 대한 중독이 심한 것인지...지금 느끼는 두통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잠을 평소보다 오래 주무시다보니, 불편한 꿈도 많이 꾸는 듯하다. 어느날 난 꿈을 꾸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놀랐던 적도 있는디, 침대에 뒹굴거리자니 얕고도 상쾌하지 못한 꿈을 많이 꾸게 되는 모양이다.

아이스크림 얹은 커피를 먹고나면 별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무모한(?) 시도를 마치고 나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와야겠다. 아트라는 것이 가르쳐질 수 있는거니? 란 책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독후감을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Monday, May 23, 2011

바람 부는 날 잔디를 깍다

텔비앞 쇼파에 뒹굴거리자니 그것도 중독성이 심한 모양이다. 쇼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컴뮤니케이션 드로잉도 가르쳐야 하는 사명을 생각하는 차원으로다가 원하지 않게 튀어 나오는 선전들을 기꺼이 쳐다 보았다. 나름 합리화를 하며,간간이 뇌가 즐거울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하루 해가 기울었나 보다. 나무들이 출렁거리고 길게 자란 잔디들이 일어서기와 넘어지기를 반복할 때, 달리기를 해서 벗어나야 혀 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인터넷을 체크하니 체육관이 문을 닫았다.

그럼 무엇을 하나?

모자쓰고 마스크 쓰고 장갑끼고 장화신고 등등의 연장들을 챙겨 새로 구입한 스피드 강한 잔디깍는 기계로 잔디밭을 세시간 밀었나 보다. 완벽하게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몸을 움직이고 나니 훨씬 몸과 마음이 덜 기름지는 것 같다.

여름마다 반복하는, 아니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텅 비어있는 화분에 여름빛을 따라 환하게 피어날 꽃들도 심어야 하고, 영양제도 뿌려줘야 하고, 그리고 뜨거운 햇살을 가릴 멀치도 얹어주어야 하거늘...

Sunday, May 22, 2011

Good Bye, High School

Saturday, May 21, 2011

Looks Like...

정말 내가 ...처럼 보이니? 하며 이미 그 말을 듣고 즐거워하는 날보고 두 아드님들이 말을 아낀다.ㅎㅎㅎ
썬그라스를 옷앞에 꽂아서 헐리우드 배우같았을까 아니면 정말 내가 멋진 것인지? 그냥 썰렁한 분위기 벗어나려고 인사를 건넨 말에 그만 하루 종일 그 말을 붙잡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내가 멋진 것인지? 아니면 한심한 것인지.

나이가 든 모양이다. 헐리우드 여배우도 나름 종류가 다양한디 어느 분야에 속한 것일까? ㅎㅎㅎ 기분좋아라고 건넨말이니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난 역시 멋져.

옷챙겨 입고 아들 졸업식에 가야하는디...졸업식이 밤 여덟시라 꽃단장하고 가기엔 좀 지친 시간같기도 하고, 이미 생머리 빈약한 머리카락은 머리에 달라붙고 있는 지금의 사태에...

아들을 위하여 신선하게 단장을 하고 식장으로 가야겠지싶다. 울 작은 아드님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날이다. 그래, 꽃단장을 해야혀.

Friday, May 20, 2011

잠자는 아침

ㅎㅎㅎ 잠에 못이겨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말갛고도 신선한 아침의 기운을 못받고... 학기가 끝났으나 해야 할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신분인 몸이라는 것이 방학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받아 들여 버리는 것 같다.

이럴 때가 아닌디...

뒷마당에 곱게 피어있는 장미를 그리고 싶다는 거부할 수 없는 순수 욕망(?)이 일어나지 않는다. 구석진 곳에 쌓여있는 일상의 더미들을 보고도 아무 느낌이 동반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방학인가 보다!

Monday, May 16, 2011

518

간만에 테니스 코트에 연장(?)들을 챙기고 나갔나 보다. 일년만인가?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지칠줄 모르던 에너자이저 난 어디엘 갔는가?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자면 안되는데...

광주항쟁이 있었던 그날이네... 다 자란 두아드님들과 중국집에 가서 외식을 하였다. 그날을 기념하여 간 것은 절대 아니고...

김치가 먹고 싶은디, 배추가 무지 맛없어 보였다. 그리고 공장용 김치도 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집엔 김치가 없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사는 것이 맛이 없다. ㅎㅎㅎ

Tennis

Sunday, May 15, 2011

Pink & Gray

이쁜 가능성이 주먹처럼 뭉쳐있는 목단 한송이를 파머스 마켙에서 오십 센트를 주고 샀다. 스튜디오에 있는 작은 캔버스에 그저 그려보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붙잡고 붓을 들었다.

.........어찌나 어렵던지요! 꽃한송이 하나 못그리는 것이여 하며 만족할 수 없는 그 무엇때문에 다섯시간을 질떡거렸나 보다.ㅎㅎㅎ

할 수 있는 만큼 질떡거리다가 붓을 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연습을 하여 고도의 아트의 경지에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정진하여 연습을 해야하거늘.

Saturday, May 14, 2011

Summer Rain



토요일마다 비가 온 것 같은디...우리나라 시골에 장날, 아니 아파트에 하루 마켓이 서는 것처럼 작은 시장이 열리는 토요일에 맨날 비가 오는 것 같다. 작은 즐거움 하나를 못 챙겨먹으니 맨날 오는 비가 밉기까지 하다.

이른 봄에 뿌렸던 잔디씨는 그 어리고 푸른 잔디로 올라오지 않았다.흑흑 역시 땅에 문제가 있나 보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에 슈퍼 잔디씨를 뿌리기로 하고 지친 인내력을 다둑거린다.

바람많고 비많았던 나의 가든도 어김없이 봄이 지나가고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다. 남쪽에 있는 붉은 장미들은 붉은 폭발처럼 서있고, 북쪽의 핑크 장미들은 어찌나 사랑스럽게 피어나는지...서쪽의 노란 장미는 그런대로 뿌리를 내리며 지난 해 커다란 해바라기 밑에서 고생을 잊어가는 것 같다.ㅎㅎㅎ 부엌 앞의 주황흰빛 장미는 상태가 그렇다. 가시가 거세고 폼이 위로 솟지 않고 옆으로 자빠지는 것이 울타리로 좋은 장미인가 싶다.

야채밭에 아무씨도 뿌리지 않았다. 힘찬 들깨들만 왕성하게 올라오고 부추가 엉성하게 자나나고 있는 틈에 고추와 토마토를 심어주어야 하는데 좀처럼 땅을 가까이 하기가 싫은 것이...피곤한 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다른 해야 할 일들이 여유를 주지 않아서 그런가.

빈약한 영어공부도 해야하고, 전공서적도 좀 봐야하고, 그리고 프린트 작업도 해야하고, 그리고 짧은 여행도 가야하고...

이웃 중국집 목단들이 무거운 머리를 못이기고 여름비에 이리저리 꽃덩어리들을 기울이고 있는 토요일 아침이다.

커피한잔 끝내고, 우산들고 파머스 마켓에 마실을 나가는 것이 지금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Friday, May 13, 2011

The Moment of Truth (In Progress)



The Moment of Truth, Oil Painting on Canvas, 40x40 inches, 2011
난 넘 빨강을 좋아해!ㅎㅎㅎ 사는 것이 퍼렇게 우울해서 뻘건 색이 필요한 것인지...

Tuesday, May 10, 2011

The Best 3 in 2011 Spring


"In the Glove Factory", Mix Media on Board, 24x23 inches, 2011


"The Red Tail in Spring Wind", Oil Painting on Board, 30x30 inches, 2011



"The Cleaning Room", Oil Painting on Canvas, 36x36 inches, 2011

Monday, May 09, 2011

잔디를 깍다

괜시리 마음이 처지는 느낌이 들어 밥묵고 잔디를 깍았다. 작은 아드님과 함께 잔디 깍는 기계를 밀고 다녔더니 두시간 반만에 일을 완수했다. 물론 프로들이 한 것처럼은 못했지만서도.

퍼스트 리뷰를 하고나서 평가지를 받는 모양이다. 평가지에 박혀 있는 숫자들은 무엇을 뜻하는가! 빈약한 숫자들과 지난 리뷰그림들을 동시에 인터넷에 올리고 싶었지만 원래 내가 좀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무시하기로 한다. 지난 이월말에 그림을 몇점 걸으라고 해서 많이(?) 걸었더니, 열심히 했다고 칭찬하긴 커녕 잘해보겠다는 사람 기를 팍팍 밟는 꼬라지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ㅎㅎㅎ 영어장애가 있는 부족한 나를 안고 가는 것에 대한 감사가 넘쳐야 하는데 아마도 내가 삶에 대한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인내력이 없는 것인지...실력이 없으니 감수하라는 것인지...나를 시험하시는 것인가요? 성숙하라고? 이제 성숙이 아니라 노숙인디요. 흰머리가 팍팍 잔주름이 주글주글 마음까지 주글주글! 팽팽하고도 빨간 열정이 이런 시련(?)에도 견뎌내야 하나니...ㅎㅎㅎ 무슨 빈약한 숫자?

위대하고도 경험많은 님들의 비평을 잘들으라해서 안되는 영어 입밖으로 튀어나올려고 하는 것 꾹 참고 인내하며 들었더니, 크리티크에 대한 태도에 무슨 점수? 내 영어실력에 대한 점수를 줬다는 것인지? 내가 넘 간단히 응대를 했을까? 퍼스트 리뷰라는 것이 당하고 보니 알 것 같다. 미리 앞선 선배님들에게 정보를 들었어야 했다.ㅎㅎㅎ 그래서 리뷰전 사전 리허설을 하고 그러는 것이구먼... 하긴 난 리뷰라서 여러 크리티크를 창의적으로다가 적극적으로다가 듣고 도움을 받고자 걸작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이슈가 될 만한 작품을 걸었더니...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는 숫자들이지만, 마음 좀시럽게 상처를 받는다. 괜한 평가지의 질문에 화가 치밀기도 한다. 정보부족으로 당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좀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인가. 재능이 없으면 열심히 하는 것 기본 아닌가! 그나마 많은 작품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쫓겨날 뻔 했다.ㅎㅎㅎ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방법인가 보다. 깃털보다 가벼운 나의 존재감 그리고 실제로 무지 무거운 몸 무게감!
괜한 평가지에 기분 잡쳐서 밥 많이 먹었다. 정말 기분 같아선! 이쁜 내가 참는다. 언젠가 내가 받은 평가지를 올릴 날이 올 것이다. 두고 보잔 사람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했는디...할 수 없다. 이런저런 심란한 생각이 드는 것이 불쌍해서 잔디를 깍았다. 몸을 움직여 머리속에 쓰레기처럼 뒤죽박죽 쌓이는 것들을 통과시켜 없애버려야 한다. 담고 있으면 냄시나잖아! 잔디를 깍았다. 그리고 나의 숫자들을 용서한다! 감사가 넘치는 밤!

Sunday, May 08, 2011

Summer Time

Dress Up

Friday, May 06, 2011

5+1= Senses(in Progress)


5+1=Senses, Mix Media on Canvas,24x36 inches,2011

Thursday, May 05, 2011

The Red Tail in Spring Wind


The Red Tail in Spring Wind, 30x30 inches, Oil Painting on Canvas, 2011

Wednesday, May 04, 2011

Lingering#3

Hop


"Hop", Oil Painting on Canvas, 36x48 inches, 2011


oil painting+digital filtering=? hop!

Tuesday, May 03, 2011

The Iris in My Garden

Cindy Sherman


I like making images that from a distance seem kind of seductive, colorful, luscious and engaging, and then you realize what you’re looking at is something totally opposite. It seems boring to me to pursue the typical idea of beauty, because that is the easiest and the most obvious way to see the world. It’s more challenging to look at the other side.
— Cindy Sherman

Landscaping in mind


-Richard Diebenkorn(1922-1993)

Abstract?


"Nothing is more Abstract than reality!"
-Giorgio Morandi(1890-1964)

Sunday, May 01, 2011

Too much water - Donovan Frankenreiter

Ben's Sinking Boat!



Steve Jahnke / The Southern Carbondale High School student Stephanie Jaros throws up her arm in celebration despite the unfortunate sinking of she and her classmate Ben Kim's boat, The Sleepy Korean, moments after launching from the shores of SIU's Campus Lake Saturday for the annual Great Cardboard Boat Regatta. "It didn't work out too well (our boat design), because we slept too much," Kim said in regards to their boat's name. A large crowd was on hand to watch several teams try to traverse the lake in their makeshift vessels. -The Southern Illinoisan Newspaper

넘 바쁜 토요일 일정이어서 작은 아드님이 종이로 만든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어찌 이런 일이! 하도 이곳 남쪽에 비가 많이 오는 고로 난 잔디를 깍아야 했다는 실질적인 이유로 말이다. 무거운 몸무게 땜시 바로 가라 앉았다며 허허 웃는 울 작은 아드님의 낭만적인 그 자태를 배워야 하는데...

카드 보드라는 박스를 만드는 종이로 의자를 만들어 본적이 있지만, 난 배는 만들어 보지 못했다. 카드보드와 덕테이프, 즉 물을 방지할 수 있는 테프로만 배를 만들었다고 했다. 신문 기자가 사진을 남겨놓아 기쁘기 그지 없다. 어찌 이런 일이? 하고 물었더니 넘 가까운 곳에서 빠져 사진 찍기가 좋아서 자기 얼굴이 신문에 나온 것 같다는...넘 낭만적인 응답을 하고야 마는 울 작은 아드님.

프롬에 간다기에 오늘 백화점에 가서 양복을 사주었다. 이쁜 여자친구 드레스에 맞추어 넥타이까지 셋트로 구입했다. 좋을 때다 싶다. 엄마 어릴 적엔 무슨 쌍쌍파티? 즐기거라, 인생은 짧다이다!

What is the Name of Art?

얼마나 어려운 질문인가?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언제나 묻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인생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것처럼.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ㅎㅎㅎ 그럼 인생은 사랑이라고 그렇다면 예술은? 난 예술은 나를 통과한 나같은 창조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며 만들어진 흉터자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 얼룩진 그림속에서도 빛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그림을 난 아트라고 부르고 싶다.

내 삶에서 비롯된 그 무엇! 살아가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 얼마나 많은 굳은 어두움을 주는 일인가!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행복한 미소 머금을 수 잇는 것 또한 흔하지 않은 귀중한 빛으로 다가오는가. 나의 그림도 그러할 것이다. 어두움은 빛을 빛을 어두움을 동반하며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따라 열심히 살아보는 그런 것들을 그려보고 싶다.

아름다움에 대한 그것이 예술이라면, 대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또한 상대적이니 무엇이 아름답다는 것인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빚어낸 나만의 고유하고도 독특한 세계가 들어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긍정적으로다가 스스로의 삶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그 무엇!

나를 통한 변형물, made in Soony Seo! 뭐 그런 것! 그러니 다시 내가 누구냐고? 왜냐하면 아트라는 것은 나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