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30, 2011

Almost

집안에서 하루종일 할 수 있는 일은 텔비앞에 앉아 미제 연속극을 보는 일이다. 그나마 가까이 있던 디비디 가게가 문을 닫고 이런저런 이유로 영화관은 가격을 올리고, 사실 더 이상 볼만한 영화도 없는 듯하고 그냥 쇼파에 앉아 '섹스 앤 시티'를 보며 쇼파에 앉아 하루를 보냈다. 한심?

드라마 다이어트라는 것도 있다는데, '로스트'나 '덱스터'는 굶주릴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 보여줄 수 있었지만, 맨날 캐이블에서 보여주는 드라마에 음식을 안먹고 볼 수는 없는 일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이사이 혼자 먹으며 쇼파에 뭉게고 있자니 불쌍한(?) 생각이 슬쩍 들고 말았다. ㅎㅎㅎ

반납일이 내일인 예술적인(?) 디비디, 즉 여기저기 국제 대회에서 상받았다는 디비디 한편을 하루를 마감하는 뜻으로 예술적으로 보았다. '윈도우'라는 디비디였는데, 정말 심드렁하게 끝나고 말았다. 내가 수준이 없는 것인지... 창밖으로 보이는 들판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고 해야겠다. 아무래도 영어공부를 하는 차원에서 다음부터는 그냥 쉽고 행복한 영어로 된 디비디를 도서관에서 빌려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정말 심심해서 그 어려운 지루함을 견뎠다.

'메머리얼 데이'라서 이곳저곳 미국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이곳의 국경일이다. 메모리얼 데이인데 왜 침대선전은 그리도 많은 것인지? ㅎㅎㅎ

.....

작은 아드님의 힘찬 제안에 오랜만에 테니스 라켓들고 장에 갔더니, 불이 안들어왔다. 어찌 이런 일이? 메모리얼 데이라서 전기 라이트를 켜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할 수 없이 눈이 침침해 그만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헤드폰 끼고 동네 몇바퀴 돌고 들어왔다. 더 놀고 싶다~

작년 여름 돋보기 만들때만 해도 허하고 웃었더니, 이젠 텔비 자막이 뿌엿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작금에 후회되는 일은 눈 밝을 때 책을 더 읽을 것을 그랬다이다. 책을 읽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면 그대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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