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격~~~
우연히 길거리 현수막에서 구인광고를 보았다. 한 해가 저무는 길이기도 하였고 차디찬 겨울이 들이닥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미 한 겨울의 바람이 일고 있는 마음을 두꺼운 옷으로 꽁꽁 감싸고 동네 공원으로 향하던 길에 구인광고 현수막을 본 것이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외로 무덤덤했다. 그럼에도 그 기다림은 무기력을 털어낼 수 있는, 생동하는 기운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희망'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혹시라도 합격이 된다면 내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난 주저앉아 늙지 않고 성장하며 성숙할 것이다. 아직 '세상에서 필요한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꼭 잡고 싶었지만 덤덤하게 시간을 보냈나 보다. '되면 좋고 안되어도 괜찮고~~~'
마침내 '최종합격'이란 문자가 스마트 폰으로 날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종합격의 문자에 가슴이 날뛰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새로운 일에 대한 낯선 두려움이 앞선 탓인지 아니면 한 살을 더 먹게 된 탓인지 가슴은 담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