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
'훅' 들어간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거절'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될 초보자로서 경험자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더군다나 처음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맞춤형 오리엔테이션은 없는 것을 알고 나니 정보가 아쉽고 필요한 쪽은 나였다.
단체 교육이 시작되기 전, 용기를 내어 이리저리 질문을 하고 본다. 웃으며 친절하게 여러 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도 있고, 웃어 주지만 대답이 무심하게 짧은 사람도 있다. 이야기 끝에 '전공'이 무엇인지요'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이가 들면 대학 '전공'을 묻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는 알지만, 전문가의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고려하면 무례한 질문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적인 내공이 느껴진 바, 나의 질문이 거절을 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전공은 말하지 않고 싶은데...'하며 거절을 하며 이어지는 침묵은 당황스럽다.
불편감을 준 것이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떤 개인적인 사정이나 생각에 따라서 내 질문에 대한 '거절'을 용감하게 한 것이다. 상대의 거절은 응당 당연한 것이고 내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였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복잡해지고 만다.
내가 뭘 잘못했지? 나를 싫어하나? 왜?......
'그럴 수도 있지!'하며 넘겼지만 한참이나 마음 속에 쟁여두고 킁킁거리느라 밤은 잠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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