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붉은 립스틱 바르고, 오늘은 '고령사회조직'에 막 입학을 했다. 그리고 '어르신'이란 말을 들었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르신'이란 호칭을 듣고서 조금은 당황했지 싶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젊은 에너지가 있는 나이 많은 사람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지? 존칭으로 '어르신'이란 말을 사용한 것은 알겠는데, 내가 벌써 '어르신'이란 말을 들을 나이가 된 것인가. 집콕하다가 어느 높은, 주름진 경지(?)에 이른 것을 바깥 세상 사람들에게 들키고 만 것인가 하여 깜짝 놀랐다. ㅋ
보통 '어르신'이라고 하면 75세 이상의 고령의 노인에게 사용해도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던 바, 아직 팽팽한 나, 고령 사회에서 막 입문한, 아직 신참인 나에게 걸맞는 호칭으로서는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호칭을 부르는 사람은 훨씬 젊어서 그 호칭의 난감함과 민감함을 모를 나이니 그냥 넘기기로 했다.
어른을 '어르신'이라고 존칭을 해줬는데 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인지? 일반적으로 통용되길 '어르신'이란 나이 숫자가 많은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자신의 부모님 나이와 비슷한 나이로 가늠을 하고, 인격이 성숙하고 덕이 높고 훌륭한 어른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인격이 성숙하여 경지에 이른 존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다. ㅋ 지금 내게는 사회적으로 퉁치고 들어갈 수 없는 부담스러운 호칭이다! '아직은 아녀~~~아직 젊고 인격도 아녀 아녀~~~'
함께 모인 고령자 분들이 '어르신'이란 호칭에 대한 부담감이 들었는지 '어르신' 대신에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불러달라 요청을 해서 '누구누구 선생님'으로 호칭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듣게 될 것이라고 담담한 준비를 하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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