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31, 2011

Lingering to the Past


Lingering to the Past, Oil Painting on Canvas, 23.5x23 inches, 2011

많은 시간을 기다렸나 보다. 지난 봄날을 지나 막바지 뜨거운 여름날을 붙잡고 다시 한번! 캔버스 앞에서 얼마나 많은 한숨과 자학(?)을 하였는 지 모른다.

덧칠한 물감들을 다 닦아내어야 하는 그 순간에 포기하는 마음에 에라 씨! ㅎㅎㅎ 이 순간을 미하고 파친 순간이라 해야 하나?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지 못했지만, 나의 그림이 신기하게도 나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더 풍부하게 짜아잔 하고 나오는 순간을 오늘 맛보고 말았다. 이 세상에 나오고 말아야 했을 운명처럼! 넘 거창? ㅎㅎㅎ 이래서 내가 페인팅을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

기쁘다! 무지 기쁘다!

Sunday, August 28, 2011

Mask#1 (with Lines)


Wednesday, August 24, 2011

From Time To Time



오늘이 그런 날이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혹은 잘 보이지 않는...그런 날! 이런 날이 있어 가끔 맛보는 행복감이 그 크기를 더 하겄지만...말이다.

꼭 그렇게 그적그적한 날도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작은 아드님이 처음으로 돈을 벌어 은행에 입금하는 그 기록적인 모습을 지켜 보았고, 그리고 그 귀한 돈으로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하지 않았던가!

또 어디 그것뿐인가! 스튜디오에 가서 붓을 들기도 하였고...만족스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주는 질문을 찾았으니 대답만 발견하면 될 일이고...

그런데 왜 피곤하고 쳐지는 것이지?

티칭은 어찌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이 물었다.인내심이 강한 좋은 학생들로 인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쳤다. 부족한 것 많지만 용서하고(?) 참으며 바라보고 듣고 있는 그들에게 얼마나 감사함이 드는 것인지. 그러네! 왜 내가 잠시 우울했지?

Tuesday, August 23, 2011

Rolling in the Dark (in Progress)


Lingering (in process)

Wednesday, August 17, 2011

No TV, are you OK?

좀 이상해...지난 학기 쇼파에 앉아 텔비 볼 시간도 없었던 것 생각나기도 하고, 그동안 비싼 시청료 내었던 것 억울하기도 하고해서 드디어 그 귀찮고도 지루한 전화과정 걸쳐서 텔비를 끊었다. 끊자고 전화하니 달콤한 소리로 속삭이는 그 미끼(?).

그 다음날 텔비는 나오지 않았다. 아직 학기가 시작되지 않았는디...그냥 못알아 먹어도 그렇게 텔비답게 듣거나 말거나 떠들고 광고하고 뭐 그런 것들이 네모안에서 나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텔비가 나오지 않으니 좀 이상하다. 텔비없이 살아 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질문이 일었다. 이웃집에 가서 보았던 흑백 연속극 텔비 시청의 출발로 해서 칼라 텔비젼 바라보며 극장이 문을 닫을거라며 했던 그 쓸데없던 걱정 그리고 볼록 화면에서 평면을 갈구했던 소유하고자 했던 그 커다란 욕망...

텔비가 없으니, 영어 심하게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근심걱정이 솟는다.ㅎㅎㅎ 재미있는 광고도 보아야 하는디...없으니 아쉬운 점들이 더욱 도드라진다.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텔비 볼 시간이 없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냥 시커멓게 서있는 텔비에 대한 그적그적한 마음이 이는 아침이다. 떠나보내고 나니...

Tuesday, August 16, 2011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너무 바쁘게 사는 것일까? 정말 바쁘게 사는 것 같다. 잔디가 또 자랐다. 다음 부터는 더 짧게 잘라서 이 주일에 한번 깍자며 여름 방학 마감으로 잔디를 깍는 중에, 이곳 저곳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눈이 꽂히고 만다.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은 마음에 못본척 하고 싶었다.

바람 불지 않은 날, 모아 둔 잡초더미들을 소각 시켜야 하고, 꽃밭을 덮을 멀치도 사 놓아야 할텐디...잡초는 역시 언제 뽑나? 이곳 저곳 할 일 많은 중에 도로공사 하는 분들이(?) 하수구 물 내려가는 도랑을 뒤집어 놓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들을 보면, 정말 눈 가리고 아옹한는 꼴이다. 즈그집 같으면 저리 했겄어!

물은 낮은 곳으로 가야 하거늘, 우리집 하수구 물이 흘러 흘러 가야 하는디, 물이 막힌 꼴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집에서 나온 하수구 물이니 우리집 고랑에 머물도록 하는 것인가?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뒷숲이 없는 관계로 하수구 물이 흘러갈 도랑이 있어야 하는데, 흘러갈 구멍은 있는데 그 구멍이 남의 집땅 앞에 있는 고로 도로공사가 눈치를 보는 것인가 아니면?

비싼 세금내고 살고 있는 나 조금 열받는다.

물이 흘러가지 않으니 문제가 생긴다. 밝은 초록색이 물위에 앉았다. 심한 비가 와서 엉성한 도랑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눈 꾹 감고 살아야 할거나. 다시 잡초라도 자라서 추한 꼴을 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꺼나. 집관리 하지 않는 추한 한국인이 되고 싶지 않은디...내가 전화 잡고 나의 영어로 짖어 되어야 할꺼나. 세금 받아서 어디에 쓰냐고? 도로공사가 알아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추하게 일을 처리하고 가고 말았다. 또랑 파고 야옹!

바빠서 참기로 한다. 열받고 싶지도 않다. 나 정말 바쁘다. 한가한 사람들이 다시 전화 걸어 덮든지 말든지 엄밀히 말하면 나의 땅이 아니라며.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 문제를 긍정적으로다가 적극적으로다가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디...

아무리 생각해봐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물은 흘러야 한다. 물처럼 부드럽게 낮은 곳으로 감싸 안고 흐르는 그것이 필요해.



Saturday, August 13, 2011

I Love Grass

복숭아, 수박, 달콤한 고추, 쿠키, 주황색 멜론(?), 가지, 오이, 그리고 풀먹인 쇠고기를 이곳 파머스 마켙애서 사왔다. 아침 일찍 걸음한 얼굴 익은 이들을 만나는 것은 거져 얻은 즐거움이기도 하다.

'풀을 먹인 쇠고기'란 타이틀을 보는 것은 기분 편한 일은 아니지만, 호기심(?)으로 구입해 보았다. 풀을 먹이지 않은 것들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인데...어쨋든, 냉동된 상태이긴 하지만, 맛이 어찌 다른지 먼저 확인해보고 싶다. 사료먹고 사는 고기를 먹고 사는 것도 감사한 일인데 이것저것 가리는 것이 호사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서도...

녹여서 직접 썰어야 하는 것이 먼저 귀찮은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고보니, 어떤 광고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식인 상어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 키운 인간인지를 보여주던...ㅎㅎㅎ 아무래도 김치먹고 사는 나로서는 무척 안심되었던그런 광고!ㅎㅎㅎ

어쨋든, 난 오늘 풀먹인 고기를 사왔다. 소가 풀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 잘먹고 다 잘사는 푸드체인의 환상이 뭔가를 해서는 안되는 짓들을 가미해야 하는지도 그리고 절대 그 시스템에서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능력있는 사람들은 무공해 음식을 먹으며 자아알 살겠지만. 그렇고 보니, 음식에 대한 책을 읽고 어쩌고 저쩌고 나불거리는 날 앞에 두고 보통적으로다가 그냥 평범하게 잘살겠다는 친구가 말했다. "그냥 묵고 가자고! 일회적으로다가 짧은 인생을 사는디 뭐 이것저것 따지고 사냐고! 그냥 잘묵고 즐겁게 살다 가는 것이지..."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참 잘했고, 가족 모두들 건강했다.ㅎㅎㅎ

오가닉 가게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곳 농부들이 길러낸 시장엔 가서 먹거리를 사왔다.



Friday, August 12, 2011

to Beautiful Mind


"저항할 수 없는", Oil Painting on Canvas, 12x12 inches, 2011

Thursday, August 11, 2011

Long Shadow Before Me


기다랗게 앞서걷는 그림자를 멈추어 놓고,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오갔던 지난(?)여름을 기념하는 의미로다가 사진으로 담았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스튜디오를 오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 여름은 가장 학구적(?)인 여름이 아니었나 싶어 아침에 느껴지는 찬기운에 마음이 스산하지 않다.

누군가님의 말씀대로, 그림을 그릴 수준이 되어있다기 보다는 내가 저지를 아트라는 이름의 그림에 대한 전쟁을 치룰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그림에 대한 배고픔이 느껴진다.ㅎㅎㅎ다행히! 여름동안 정지했기에, 그리고 수없이 질문하였기에, 지금은 그냥 전쟁터(?)로 나가면 되나니...무슨 전쟁터냐고? 스스로를 이겨낼 터! 나의 실수와 그리고 실수들로 부터 이끌어낼 값진 실수의 또하나...뭐 그런 것! 준비가 되었다고 믿고 싶다. 지금은 나의 스튜디오로 돌아갈 때!

이곳에서의 여행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것 같다. 이제 어찌 존재해야해야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 가을학기는 내 삶에 있어서 가장 뜻깊고도 의미있는 도전에 응하는 중요한 학기이기도 하다. 아직은 부족한 것 많지만, 준비한만큼은 쓰러지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긴 그림자를 앞에 두고 걸었던 지난 여름의 시간들을 밑걸음으로, 내 안에 일어나는 두려운 흔들림을 보듬고, 가을로 난 가을로 가고 있다.

The Sharon Window


오랜 시간 창문을 덮고 있었던 블란인드를 열었다. 창문밖에 서있는 아리따운 무궁화 나무를 그리며 사년전(?) 늦은 봄날 땅을 파고 조그만 무궁화 나무를 심었었다. 그러나 난 블란이드로 창문을 덮고 오랜 시간을 살았나 보다.

블란이드를 열었다. 붉은 핑크빛 무궁화 송이 송이들 사이로 허밍 버드가 숱한 날개짓을 멈추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름답고 깨끗한 그림같은 풍경이 내 창문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 아닌가!

블란이드를 열었다.

Tuesday, August 09, 2011

Moving to Korea


"The 3 Pins", Oil Painting on Canvas, 24x24 inches, 2009



"The Smile Holder", Oil Painting on Canvas, 24x24 inches, 2008


Monday, August 08, 2011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트랙돌기를 하였나보다. 찬란하게 물든 노을을 보면서, 꼭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서 살다보면 문득 바라보았던 붉은 노을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날 것 같다. 언제나 해가 지는 시간이면 생각이 나겠지.

큰 아들이 고등학교 풋볼선수를 할 때, 지켜 보았던 운동장과 풋볼 골대 그리고 작은 아들과 함께 했던 테니스장을 두고 떠나야 할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잔뿌리를 많이 뻗어 내렸나? 갑자기 이곳이 무척이나 그리우면 어떡하지하며 이른 걱정이 앞선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내 눈으로 보았고, 내 마음으로 느꼈던 그 아름다운 풍경을 꼭 그리고 싶다는 화가다운 생각을 해보았다.

Sunday, August 07, 2011

In Back Yard



뜨거운 여름을 지나는 동안 때에 맞는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었던 것 잊지 않기로 한다.

시간과 함께 여물어 피어 오르는 분홍빛 장미와 무궁화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쁜 꽃들에 파묻혀 생존하고 있는 재패니스 비틀스가 농약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ㅎㅎㅎ.

이곳 무궁화엔 왜 진드기가 없는 것인지...어린 시절 무궁화 나무를 볼때면 얼마나 자잘한 진드기들이 줄기에 붙어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왜 이곳에 사는 무궁화는 이리도 이쁘단 말인가.

백야드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심어 두었던 무궁화들이 나의 마음을 잘 아는지 줄기를 뻗어 이쁜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다.

Thursday, August 04, 2011

Reunion in Summer

Visiting Son's School

태양을 피하는 법


이번 여름은 그야말로 뜨겁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원한 에어콘 바람밑에서 보내고 있긴 하지만 잔디를 깍을려면 피할 수 없이 뜨거운 태양밑에 서야 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엔 잔디들이 물을 품고 있기에 피해야 하고 할 수 없이 해가 지는 이른 오후에 거사를 치룰 수 밖에 없기도 하다.

그 무서운 자외선! 멜라닌 색소가 유독 발달되어 있는 나로서는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빛이 두렵다. 선텐한다며 마구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나의 실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해가 지고 달님이 뜨는 밤중에 마을을 거닐어 쓸쓸한 아짐이기도 한...지나고 나면 그립겠지 싶다.

어쨋든, 사진에 보이듯이 얼굴 덮는 마스크, 모자, 수건, 선그라스, 그리고 귀마개를 걸친 모습이다. 이곳에서 사는 이웃들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기도 하겠지만, 어쩌겄는가! 이렇게 무장하고 잔디 깍는 일에 임했지만 얼굴이 제일 갈색으로 변해 있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더 진보된 차단제들을 알아보아야 할지도.

Swea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