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08, 2011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트랙돌기를 하였나보다. 찬란하게 물든 노을을 보면서, 꼭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서 살다보면 문득 바라보았던 붉은 노을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날 것 같다. 언제나 해가 지는 시간이면 생각이 나겠지.

큰 아들이 고등학교 풋볼선수를 할 때, 지켜 보았던 운동장과 풋볼 골대 그리고 작은 아들과 함께 했던 테니스장을 두고 떠나야 할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잔뿌리를 많이 뻗어 내렸나? 갑자기 이곳이 무척이나 그리우면 어떡하지하며 이른 걱정이 앞선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내 눈으로 보았고, 내 마음으로 느꼈던 그 아름다운 풍경을 꼭 그리고 싶다는 화가다운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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