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04, 2011

태양을 피하는 법


이번 여름은 그야말로 뜨겁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원한 에어콘 바람밑에서 보내고 있긴 하지만 잔디를 깍을려면 피할 수 없이 뜨거운 태양밑에 서야 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엔 잔디들이 물을 품고 있기에 피해야 하고 할 수 없이 해가 지는 이른 오후에 거사를 치룰 수 밖에 없기도 하다.

그 무서운 자외선! 멜라닌 색소가 유독 발달되어 있는 나로서는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빛이 두렵다. 선텐한다며 마구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나의 실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해가 지고 달님이 뜨는 밤중에 마을을 거닐어 쓸쓸한 아짐이기도 한...지나고 나면 그립겠지 싶다.

어쨋든, 사진에 보이듯이 얼굴 덮는 마스크, 모자, 수건, 선그라스, 그리고 귀마개를 걸친 모습이다. 이곳에서 사는 이웃들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기도 하겠지만, 어쩌겄는가! 이렇게 무장하고 잔디 깍는 일에 임했지만 얼굴이 제일 갈색으로 변해 있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더 진보된 차단제들을 알아보아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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