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6, 2011

Surprising e-mail


in the Glove Factory, Oil Painting on Board, 23x24 inches, 2011

나에게도 이런 날이! 드디어 내 그림들이 카본데일 밖에서 접수가 되었다.ㅎㅎㅎ 몇번의 거절(?)이후로 스스로가 만든, 만들어야 했던 굳은 살 때문인지 발표하는 날이 되었음에도 기대도 절망도 품지 않고 늦은 시간 메일 박스를 열었다.

'언포츄느트리'란 단어가 보아지 않는 것이었다!ㅎㅎㅎ 아니 이거 무슨 일인가 싶어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멜을 읽노라니 거절하는 따뜻한(?) 메일이 아니고, 파이널리스트가 되었다는 축하 멜인 것이었다. 아니 이럴수가! 진정 믿을 수가 없었다.ㅎㅎㅎ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다. 거절되어 마음 아플까봐 기대하지도 않는 연습을 했건만, 막상 축하 멜을 읽고나서는 앞으로 펼쳐질 과정에서 치루어야 할 댓가(?)에 걱정이 앞서고 만다. 이 점에 있어서 난 약간 모질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냥 기뻐할 순 없을까?

커다란 작품과 무거운 작품 두작품이 선택되었다라는 사실에 택배비 걱정이 현실적으로 들고 말았다.ㅎㅎ 차를 몰고 안되는 실력으로 머나먼 그곳까지 어찌 간담? 이런저런 흥분으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무거운 작품인 'in the Glve Factory'는 갤러리 룩킹 프레임도 되어있지도 않고, 또 어떤 알맞은 프레임을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무겁고 큰 그림들의 택배비는 얼마나 나올 것인지...전시회가 있는 곳까지 거리는?

누군가가 그것도 학교밖에서 나의 그림을 인정해 주는 그 허락함이 흔들리는 나의 무게를 어느정도 잡아주는 것 같아서 힘이 솟구친다. 그래, 열심히 해보는 것이야.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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