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0, 2011

my kid could paint that

네살짜리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이라 하긴엔? 물감을 가지고 이러저리 잘 놀고 있는 천재어린 아이의 다큐멘타리를 보았다. 물론 신문과 방송을 타고 뉴욕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생겨 대학갈 돈을 모으고 있다는...

모든 일에 돈이 결부되면 냄새가 나는 법이로세! 천재소녀 아티스트 작품이라 하기엔 성인의 가르침이 묻어 난다는 시각과, 그냥 지가 알아서 한 것이야요하며 어린 아이의 순수 아트 정신을 강조하는 부모의 눈물어린 진술이 엮여있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부러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그 상태가 부럽기도 하면서...우리 아이들도 일찍 큰 캔버스에 비싼 아크릴 물감 주면서 막 칠하고 놀아보라고 할 것을...ㅎㅎㅎ 아부지가 화가여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 경우이기도 하다. 집안에서 아버지의 가르침을 아니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빡빡 부정을 해야 하다니...그림을 그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디...문제는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막 순수하게 그림을 그리고 그 과정을 혼자 즐기다가 스스로 됐다하며 붓을 놓았는가가 그림을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인가 보다.

네살짜리 천재화가의 작품이 어느 추상화 화가 보다 그 순진한 표현력이 훨 순수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을 모르는 아이가 그린 추상화와 인생을 조금 아는 어른님이 그린 추상화의 차이는?

어렵다! 알고도 모른척 오랜시간의 필터로 걸려낸 어느 님의 추상화가 네살 짜리 여아 아이의 이것 저것 모르고 그린 추상화와 별 다를 것은 없어 보이지만, 아트라는 이름이 가져야 할 그 숙성되어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붓을 들어본 지가 꽤 되었다. 무엇땜시?

꼬마도 저리 잘하는디...내가 넘?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