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11, 2011

Long Shadow Before Me


기다랗게 앞서걷는 그림자를 멈추어 놓고,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오갔던 지난(?)여름을 기념하는 의미로다가 사진으로 담았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스튜디오를 오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 여름은 가장 학구적(?)인 여름이 아니었나 싶어 아침에 느껴지는 찬기운에 마음이 스산하지 않다.

누군가님의 말씀대로, 그림을 그릴 수준이 되어있다기 보다는 내가 저지를 아트라는 이름의 그림에 대한 전쟁을 치룰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그림에 대한 배고픔이 느껴진다.ㅎㅎㅎ다행히! 여름동안 정지했기에, 그리고 수없이 질문하였기에, 지금은 그냥 전쟁터(?)로 나가면 되나니...무슨 전쟁터냐고? 스스로를 이겨낼 터! 나의 실수와 그리고 실수들로 부터 이끌어낼 값진 실수의 또하나...뭐 그런 것! 준비가 되었다고 믿고 싶다. 지금은 나의 스튜디오로 돌아갈 때!

이곳에서의 여행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것 같다. 이제 어찌 존재해야해야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 가을학기는 내 삶에 있어서 가장 뜻깊고도 의미있는 도전에 응하는 중요한 학기이기도 하다. 아직은 부족한 것 많지만, 준비한만큼은 쓰러지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긴 그림자를 앞에 두고 걸었던 지난 여름의 시간들을 밑걸음으로, 내 안에 일어나는 두려운 흔들림을 보듬고, 가을로 난 가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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