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3, 2011

I Love Grass

복숭아, 수박, 달콤한 고추, 쿠키, 주황색 멜론(?), 가지, 오이, 그리고 풀먹인 쇠고기를 이곳 파머스 마켙애서 사왔다. 아침 일찍 걸음한 얼굴 익은 이들을 만나는 것은 거져 얻은 즐거움이기도 하다.

'풀을 먹인 쇠고기'란 타이틀을 보는 것은 기분 편한 일은 아니지만, 호기심(?)으로 구입해 보았다. 풀을 먹이지 않은 것들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인데...어쨋든, 냉동된 상태이긴 하지만, 맛이 어찌 다른지 먼저 확인해보고 싶다. 사료먹고 사는 고기를 먹고 사는 것도 감사한 일인데 이것저것 가리는 것이 호사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서도...

녹여서 직접 썰어야 하는 것이 먼저 귀찮은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고보니, 어떤 광고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식인 상어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 키운 인간인지를 보여주던...ㅎㅎㅎ 아무래도 김치먹고 사는 나로서는 무척 안심되었던그런 광고!ㅎㅎㅎ

어쨋든, 난 오늘 풀먹인 고기를 사왔다. 소가 풀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 잘먹고 다 잘사는 푸드체인의 환상이 뭔가를 해서는 안되는 짓들을 가미해야 하는지도 그리고 절대 그 시스템에서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능력있는 사람들은 무공해 음식을 먹으며 자아알 살겠지만. 그렇고 보니, 음식에 대한 책을 읽고 어쩌고 저쩌고 나불거리는 날 앞에 두고 보통적으로다가 그냥 평범하게 잘살겠다는 친구가 말했다. "그냥 묵고 가자고! 일회적으로다가 짧은 인생을 사는디 뭐 이것저것 따지고 사냐고! 그냥 잘묵고 즐겁게 살다 가는 것이지..."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참 잘했고, 가족 모두들 건강했다.ㅎㅎㅎ

오가닉 가게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곳 농부들이 길러낸 시장엔 가서 먹거리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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