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7, 2011

No TV, are you OK?

좀 이상해...지난 학기 쇼파에 앉아 텔비 볼 시간도 없었던 것 생각나기도 하고, 그동안 비싼 시청료 내었던 것 억울하기도 하고해서 드디어 그 귀찮고도 지루한 전화과정 걸쳐서 텔비를 끊었다. 끊자고 전화하니 달콤한 소리로 속삭이는 그 미끼(?).

그 다음날 텔비는 나오지 않았다. 아직 학기가 시작되지 않았는디...그냥 못알아 먹어도 그렇게 텔비답게 듣거나 말거나 떠들고 광고하고 뭐 그런 것들이 네모안에서 나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텔비가 나오지 않으니 좀 이상하다. 텔비없이 살아 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질문이 일었다. 이웃집에 가서 보았던 흑백 연속극 텔비 시청의 출발로 해서 칼라 텔비젼 바라보며 극장이 문을 닫을거라며 했던 그 쓸데없던 걱정 그리고 볼록 화면에서 평면을 갈구했던 소유하고자 했던 그 커다란 욕망...

텔비가 없으니, 영어 심하게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근심걱정이 솟는다.ㅎㅎㅎ 재미있는 광고도 보아야 하는디...없으니 아쉬운 점들이 더욱 도드라진다.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텔비 볼 시간이 없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냥 시커멓게 서있는 텔비에 대한 그적그적한 마음이 이는 아침이다. 떠나보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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