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9, 2015
Sunday, June 28, 2015
The Lesson from the Flower
Still Spring, Oil Painting. 30x40 cm
"No One is in charge of your happiness but you."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기억나지 않군! 죄송스럽긴 하지만, 어쨋든 좋은 말씀이라 기록해 본다. 갑자기 할 일이 몰아쳐 오는 여유없는 날이 지금이 아닌가 싶다. 그림들이 들어있는 방을 들여다 보기를 하루의 일과처럼 해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새로운 작품에 대한 발상들과 또 그것들을 어찌 실행해 옮겨야 할 지가 머릿속에 뭉쳐 다니고, 기본적인 가정생활을 알뜰하게 꾸려나가기 위해 반드시 선행해야 할 일들이
엉켜있는 그런 그림을 오늘 내가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엉켜있는 그런 그림을 오늘 내가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어수선하기에 도리어 붓을 들고 공부를 하였다. 내가 이럴 때가 아니라며 속삭이는 유혹을 뿌리치며 그냥 붓하나를 들고 검은 먹을 붙잡고 머리속을 비웠나 보다. 다행히 그전보다 나은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이 기쁘기 그지없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시간은 빨리 날아가지만, 언젠가는 새 작품을 만들어 이곳에서 개인전을 할 것이라며 급하게 요동치은 마음을 달래며 가라 앉힌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 멀리 앞서 있는 님들을 바라보니 급한 마음이 일어선다. 좋은 것일까? 이런 것을 자극이라고 하나? ㅋㅋㅋ 욕심 사나운 것 아닐까?
그래, 봄은 어김없이 갔지만, 내 마음은 봄을 보내지 않았으니 그랬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여류작가님 소속에 끼여 볼려고 했더니, 나이 제한에 걸린다나?! 왜냐구? 너무 늙어지는 분위기가 싫어 투표를 걸쳐 그리 결정을 하였다나? 듣자니 분하고 억울하고 그리하였지만서도 뭐 어쩌겄는가! 세상이 날 위해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
누군가는 50이 넘어야 삶의 맛을 아니 그때가 문학과 예술을 하기 좋은 나이라 하던데...나이든 회원님들이 무슨 폐악(?)을 이룩하여 급기야 그런 결정이 나고 말았단 말인가! 궁금하지만 그냥 받아 들이기로 한다. 을이 된 기분이 들어 구시렁 거려본다. 내가 시방! 갑질에 농락당하는 이 느낌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갑질하는 더러운 님들 땜시 내 작품활동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되는 일이지. 그려! 세상은 공평하지 않으나, 아직 살만한 곳이라 하지 않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B8Gm1ODZLcg
No One Else Like You, Adam Levine
Thursday, June 25, 2015
Wednesday, June 24, 2015
Still Another Miles
꽃집에서 울집으로 이사온 '제라늄'은 몸살이를 하였다. 붉은 제라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흐물거리는 붉은 꽃들을 따주고 노랗게 변하는 이파리를 제거하는 일이었지 싶다. 새로운 장소를 뿌리를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짧지 않은 시간속에 터득한 일인지라 그리하였다. 그래, 살아남기 위해선 뺄셈을 하는 수밖에 없어!
시간의 마술을 지난 나의 제라늄은 창쪽으로 붉은 꽃잎을 들어 올리며 새롭게 피어나 사소한 몸짓하나로 의미를 알아먹는 친구처럼 그렇게 내곁을 지키고 있나보다. 꽃으로 자신을 이야기 하자면, 난 아무래도 가시많은 장미가 아닐까 은은한 난초보다는. 겸손하고 강한 붉은 제라늄은 어쩌라고?
난초 화분 하나 바라보며 그 짱짱한 기세에 정신을 바짝 차려본다. 내일도 어김없이 내가 마주했던 오늘의 숙제를 풀어 볼 생각이다.
Tuesday, June 23, 2015
I am on My Way
내일이면 이곳 한국에서 그룹 전시회 리셉션을 갖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기분 좋은 일이이기도 하며, 처음 처럼 가슴이 뛰기도 한다. 신기하게시리.
꽃처럼 밝은 미소 묻은 인간성 좋은 작가 사진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한 것은 성질 있어 보이는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인가. 한국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미국 사람은 강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 한다지......난 개인적으로 남을 해치는 사람은 아닌데 자꾸만 착한 사람들이 조직을 이루어 날 괴롭히질 않았던가?ㅎㅎㅎ
숫자 딸린 만큼 주름진 얼굴 책임져야 하는데, 이쁜 미소 드리운 얼굴 사진 올리지 않은 것 쬐금 후회한다. 그래도 울 큰 아들이 찍어준 사진을 도록에 실었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그룹전이다 보니, 작은 사이즈의 그림을 걸어야 하는 연유로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 힘들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곳에서 그룹전을 하기엔 불편한 사이즈라는 것을 새삼 배우게 된다.
그룹전을 앞두고 나답지 않게 겸손한 마음 솟구치는 것은 좋은 징조일까?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님들이 많으신 것 같다. 기초가 튼튼하니 무엇을 하여도 잘하시는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젊은 친구들처럼 신선하고 파격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왠지 그곳에서 경험했던 날 것 같은 그 게으른 발상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내게 지금 치열한 실험정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스스로에게 던진 문제에 답을 결코 쉽게 하지 못하겠다. 지금 난 마음을 비우고 그냥 새로운 것을 익히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래된 것으로 부터 새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오직 그것만이 내가 선택한 나를 비추는 불빛이기 때문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6QoSJPwC4-k
Kashmir, Led Zepplin
Sunday, June 21, 2015
Lingering
Lingering, Mix Media on Canvas, 40x40 inches, 2013
붉은 꽃망울을 보듬고 있는 제라늄에 물을 주고, 새싹이 올라오는 난초에게도 물을 주는 아침풍경으로 하루를 열었다. 주말동안에 스스로의 성장에 거름질을 하지 않았으니 마음은 서둘러 붓을 들고 하얀 종이위에 선을 뻗어 꽃을 물들이고 싶었지만 커피도 마시고 신문도 보면서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았는지도 모르겠다.
한만큼 깨우친다고 끄덕끄덕거리며 붓을 놓았다. 종이를 다시 재정비하고, 다시 시작할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내일의 할 일을 만들어 놓았다. 몇시간을 서있었던 다리를 의자에 걸어놓고 눈을 감고 쉬는 순간은 요즈음의 행복한 순간이라 할 수 있겠다.
며칠전 텔비에서 본 어느 사진작가님의 작가론은 인상깊었다 싶다. 미술관에 그림을 걸려고 하니 골치가 아프고 행복하지 않는 작가가 된다고...그냥 즐기면서 작품을 하시라는 ...말씀에 그냥 웃고 말았다. 행복한 작가가 될 것인지 불행한 작가가 될 것인지?
다들 그렇게 살아 가고 있는거구먼!
오늘 내가 붓을 들고 서성거렸던 순간들은 나를 나답게 하기에 행복했던 것 확실하다. 그것으로 족하니,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일도 붓을 들어 볼 생각이다.
Friday, June 19, 2015
Longing
Charcoal drawing on Paper
미장원을 댕겨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날엔 어제 못한 자잘한 일들이 밀려 있었던 것처럼 오늘 또한 그날과 같이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나 보다. 미장원엘 왜 갔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기도 하고 그리고 두고온 그곳을 방문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식적인 통과의례라고 해둘까.메르스가 데리고 온 시퍼런 공포는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일상속으로 스멀스멀 가까이에 있다. 큰 맘 먹고 슈퍼에 가고, 긴장을 입고 슈퍼를 가고, 그러다 내가 만든 음식에 지처 급기야 어제는 외식을 하였나 보다. 찝찝한 마음에 음식이 맛있지 않았다. 그리고 메르스가 없었던 그 시간속으로 가는 것처럼 그냥 미용실에 다녀왔다.
장마가 제주도로 부터 오고 있다고 한다. 길게 내리는 장마가 기다려 질 지 누가 알았겠는가! 하늘로 부터 비가 쏟아져야 한다.
Sunday, June 14, 2015
and Again
가는 봄을 붙잡기 위해 다시 꿈을 품는다
후덥지근한 우울감이 꿈꾸었던 유쾌한 발상들을 짓누르는 월요일의 아침은 내겐 힘들었다. 내가 모자라 부족한 것으로 여기고, 붓을 서둘러 들고 그야말로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본다. 내 자신을 들볶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마음이 어지러우니 지난 시간에 꿈꾸었던 이미지들이 보잘 것 없고 쓸데없는 몸부림으로 자꾸만 쓰러지며 사라질려고 한다.
내 마음밭에 왔던 꿈꾸는 씨앗들을 날려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난 다시 붓을 들고 꺼져가는 씨앗들을 품고 물을 주고 거센 바람으로 부터 지켜 보았다. 그리고 다시 내가 지켜온 그것들로 부터 힘을 얻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xk5GvfIZG-g
https://www.youtube.com/watch?v=xk5GvfIZG-g
Kiera Kinghtley, Lke a Fool
Friday, June 12, 2015
uprising 2015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rik Satie, Gymnopedie
Wednesday, June 10, 2015
Light in Me
집안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부엌이라 공간과의 거리를 유지 하는 것 어렵다. 물론 거실에 있는 텔비도 유혹적이고, 스마트 폰의 카톡과 페이스북도 예술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질 창작활동에 방해를 준다. 아직 거창하게 예술 혹은 작품이라 일컬을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살아 간다는 것은 셀프이니 굳게 마음을 먹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며 가꾸어야 한다.
빈들같은 정원에 검은 선 하나를 들어 올렸고 그리고 이제 꽃과 꽃대 그리고 화심이라 불리는 점을 찍어 보았다. 좋은 샘을 만나 지도 편달 받고 싶지만, 메르스 탓으로 자가발전해야 하는 이 시점에 자발적으로 난 예술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30여년 묵은 파일 집을 꺼내 보았다. 배우긴 한 것 같은데 아무런 배움의 흔적이 없다. 그냥 체본만, 그 숱한 시간을 지났음에도 꼿꼿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그 젊은 날의 난 눈물이 참 많았던 것 기억난다. 밝고 명랑하고 씩씩한 겉모습과 달리 내 안의 난 어둡고 우울하고 슬펐었는지 지금도 젊은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이다.
그 때 스치고 지나갔던 묵향을 사랑했던 이들은 다들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난과 대나무를 치던 나의 작은 오빠도 이 세상에 없는 시간, 난 다시 깜한 먹을 만나게 되었다. 이상하게시리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지는 느낌이다. 물론 고도의 정신력과 체력을 요하는 바, 뿌듯한 피곤함이 동반되는 이 느낌은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린 바로 그것이다.
Kimchi or Painting
물은 달지 않아 좋다
물은 맵거나 시지 않아 좋다
물가에 한 백년 살면
나도 맹물이 될 수 있을까?
- 신협, 맹물
'메르스'로 인해 그야말로 집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집밖으로 나가야 하거늘,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흘려 보낸 귀중한 시간을 생각하니, 아침잠이 물러갔다. 신문을 집어들고, 텔비를 켜고, 무엇부터 시작하지? 겨우 길들여 놓은 생활의 패턴이 무너지는 그 느낌.
오이김치와 깻잎김치를 검색하다가 오이김치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슈퍼에 갔다. 스마트 폰으로 공부를 미리 하고 갔긴 했지만서도, 나 보다 경험 많아 보이는 멋진 주부님께 그냥 물어 보았다. 구입한 오이의 양과 비례한 부추의 양이 어떤지요? 많다 하였다. 양념이 주재료 보다 많으면 김치가 맛있지 않다며...
오이를 멋지게 맛나게 할 것인지 시골스럽게 막 담을 것인지 결정을 해야했다. 편안하게 하리란 나의 다짐이 멋진 주부님이 집에 들릴 손님과 주부의 격을 운운하며 전통식으로 얌전하게 담아야 한다는 설에 그만 나의 단순하고 무식한 결단이 잠시 흔들렸다.
왜 자꾸 집에 있으면 요리를 하는 것이지?
착한 주부의 본능이 그냥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예술에 대한 감을 놓치 않기 위해 최소한의 몸부림은 해 주어야 하는데...
김치를 담고 오후엔 붓을 들리란 의지가 밀려오는 피곤함을 당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스케치북에 떠오르는 단상을 그려 놓은 것은 놀라운(?) 진전이다. 절대 그런 일 없을 것 같더니...드디어!
김치를 담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뿌듯하고 즐거운 습관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더 늙으면 이것도 힘들지 않을까 하면서.
품위있는 김치를 담구지는 않았서도 나름 주어진 여건하에 최선을 다 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저 위에 시는 왜 적었냐고요? 멋져서 적었지요. 맹물같은 인간이 되려면 난 아직도 멀었지 하면서. 맹물 같은 하루가 싫어서 생막걸리를 사놓고 삼겹살 수육이 익기를 기둘리는 아낙이 바로 나인가요 하면서 해너머 가는 시간을 붙잡고 뻔한 질문을 자문해 볼 것이다.
물은 맵거나 시지 않아 좋다
물가에 한 백년 살면
나도 맹물이 될 수 있을까?
- 신협, 맹물
'메르스'로 인해 그야말로 집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집밖으로 나가야 하거늘,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흘려 보낸 귀중한 시간을 생각하니, 아침잠이 물러갔다. 신문을 집어들고, 텔비를 켜고, 무엇부터 시작하지? 겨우 길들여 놓은 생활의 패턴이 무너지는 그 느낌.
오이김치와 깻잎김치를 검색하다가 오이김치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슈퍼에 갔다. 스마트 폰으로 공부를 미리 하고 갔긴 했지만서도, 나 보다 경험 많아 보이는 멋진 주부님께 그냥 물어 보았다. 구입한 오이의 양과 비례한 부추의 양이 어떤지요? 많다 하였다. 양념이 주재료 보다 많으면 김치가 맛있지 않다며...
오이를 멋지게 맛나게 할 것인지 시골스럽게 막 담을 것인지 결정을 해야했다. 편안하게 하리란 나의 다짐이 멋진 주부님이 집에 들릴 손님과 주부의 격을 운운하며 전통식으로 얌전하게 담아야 한다는 설에 그만 나의 단순하고 무식한 결단이 잠시 흔들렸다.
왜 자꾸 집에 있으면 요리를 하는 것이지?
착한 주부의 본능이 그냥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예술에 대한 감을 놓치 않기 위해 최소한의 몸부림은 해 주어야 하는데...
김치를 담고 오후엔 붓을 들리란 의지가 밀려오는 피곤함을 당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스케치북에 떠오르는 단상을 그려 놓은 것은 놀라운(?) 진전이다. 절대 그런 일 없을 것 같더니...드디어!
김치를 담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뿌듯하고 즐거운 습관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더 늙으면 이것도 힘들지 않을까 하면서.
품위있는 김치를 담구지는 않았서도 나름 주어진 여건하에 최선을 다 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저 위에 시는 왜 적었냐고요? 멋져서 적었지요. 맹물같은 인간이 되려면 난 아직도 멀었지 하면서. 맹물 같은 하루가 싫어서 생막걸리를 사놓고 삼겹살 수육이 익기를 기둘리는 아낙이 바로 나인가요 하면서 해너머 가는 시간을 붙잡고 뻔한 질문을 자문해 볼 것이다.
Monday, June 08, 2015
Baby Steps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우치는 시간을 가졌다. 감을 잊지 않기 위한 시간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을 닫고, 핸드폰 소리를 줄이고,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으로 붓을 들었다. 보잘 것 없고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아기 걸음 같은 시간을 내게 허락하였다. 무엇이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인가. 붓의 먹물양을 조절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탓과 긴장된 힘을 과하게 사용하는 초보자의 과정을 지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OKI4N4iSo
Norah Jones, Don't know Why
Thursday, June 04, 2015
system or organization
-Something like Happiness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무엇이 있어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Tuesday, June 02, 2015
Standing with Lines
잃어버린 열정이 다시 돌아오는 길은 미미한 움직임으로 시작 되었지 싶다. 이른 새벽 잠이 깨어 오래된 습관 하나를 생각했다. 예술이란 이름을 가슴에 가득 담고 있을 때, 스케치북에 떠오르는 생각을 구상하고,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속에 물들어진 색들과 선들을 찾아 기꺼이 그 깊은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 그때의 두드림 말이야.
그림들이 새로 자리한 방문을 열 때마다 그 때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어울어진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 시리고 아린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는 것 만큼이다. 그러나 나의 작품들이 보잘 것 없이 초라하게 짐처럼 꾸려져 있는 그 느낌을 더 이상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다. 지난 날의 작품들이 부끄러워지는 것은 멍때린 시간이 내게 준 성숙인가?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맞게 작품활동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빛깔로 반짝이는 유화를 그리고 싶은 마음 이 찾아 들었다. 드디어! 하지만 난 나를 일으켜 준 검은 선들을 버릴 수 없다. 익숙한 미디엄을 가지고 더 발전 시켜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아니 든 것은 아니지만 난 지금 선들을 놓을 수가 없다. 다시 사랑에 빠진 것일까.
마음을 가다듬고 흘러 내리는 머리카락을 삔으로 고정 시키고 집중하여 붓을 들었다. 무엇인가 내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쁜 마음이 선물처럼 배달된다. 부드럽고도 강하게 일어설 것이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기쁨은 사랑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