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7, 2010
Thursday, February 25, 2010
Salsa
멋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작업복에 가까운 옷을 가까이 하게된다. 그동안 헌팅해놓았던 섹시 원피스와 브라우스는 언제 입어보남? 이제 봄이 멀지 않았는데 몸은 겨울이니... 손가락에 결혼반지 끼고 그리고 나이에 맞게 추하지 않게 옷을 입고 그리고 간만에 하히힐을 신었다. 똑똑또오옥.....
섹시한 걸음걸이도 잊어버렸나보다. 맨날 스튜디오에서 편한 슬리퍼 직직거리고 다녔더니 구두가 어색스럽다......
미네소타에서 오셨다는 도자기 교수님은 상당히 재미있는 분같다. 특히 '살사' 댄스를 연마하는 그분은 행복해 보였다. 춤을 춘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흥겨운 일이던가! 하긴 나도 먼 옛날 에어로빅으로 해서, 차차차 그리고 그다음 진도를 못빼긴 했지만, 춤바람이 날 뻔 했었는디... 마늘에 삼겹살 먹고 손 잡아주던 이름모를 아저씨의 허접한 매너만 기억남고 말았다.
노래와 춤이 사라진 생활을 오랫동안 꾸려왔나보다. 이곳엔 노래방이 없다. 그리고 언제이후로 난 노래하지 않고 살고 있다.
두시간 가까운 강의를 듣는 동안 '살사'춤을 추는 그분이 부러웠다. 언젠가 나도 다시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겠지.....
Artist Liscense
'나자르' 교수님이 나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머디한 부분(감자의 덜 완성한 어두움 코너)을 애탄(?)하며 왜 사진기가 되려고 하는지 물었다. ㅎㅎㅎ
Sunday, February 21, 2010
Challenge with Hunger (processing)

Hunger with Blue, 36x48 inches, Oil on Canvas, 2010
너무 밀었나? 똑같은 셋팅으로 네번째 그려본 이미지로 가장 오랫동안 스튜이오에서 그 어느 순간을 기다려왔나 보다. 그리고 오늘 실험정신으로 잘(?) 그려놓은 그림위에 푸른줄기들을 흘러내리는 도전을 하였다.ㅎㅎㅎ 실험전엔 가슴이 호기심으로 뛰었고, 실험후엔 가슴이 낭패감으로 쓰렸다.ㅎㅎㅎ
급기야, 다시 오후에 스튜디오에 가서 뒷수습을 한다고 했는데...가끔 내가 저질러놓은 그림을 보고 스스로가 책임을 못질 때가 있다. 가장 뒷골 아픈 상태이다! 그냥 이럴 땐, 한만큼 진보라는 말을 가슴판에 되뇌이며 더 쭈우욱 밀고 봐야 하는 것인가!
수채화처럼 흘러내리는 축축한 느낌을 표현해 보고 싶어 모험을 하였다. 그리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가슴떨린 실험정신이 가벼운 장난처럼 보이는 이 현상을 뭐라고 하나? 무모한 도전?ㅎㅎㅎ화요일에 존경하는 교수님께 질문해 봐야겠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처럼 보이냐고.
밑바탕에 텍스쳐를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고, 포그라운드의 콘크리트 색을 표현하는 것과 어두어야 할 포그라운드가 여전히 어려웠다. 겨우 극복한 것 같더니 푸른 물을 찌끌고 만 것은 진보인가 치기인가!
Friday, February 19, 2010
Got Green #3(Processing)
Thursday, February 18, 2010
Green Will Hunting(processing)
Friday, February 12, 2010
Wednesday, February 03, 2010
Untiltled(processing)

한동안 뜸했나싶다. 한밤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붙잡고 '싸가지'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양파 싸가지, 마늘 싸가지, 고구마 싸가지, 그리고 감자 싸가지 까지!
차고의 구석지고 찬 곳에서 한줄기 빛줄기를 붙잡고 푸른 싹을 올리는 그것들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노래할 수 있단 말인가! 물기를 잃어가고 색을 잃어가는 그것들은 푸른 줄기를 나름의 형태로 밀어내고 있다. 이런 아름다움을 어찌 그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졸업작품을 위해 한가지 테마를 가지고 쭉 밀고 나갈 수 있다면 좋은 일인데, 벌려놓은 방향이 여러가지라 주제를 잘 정하고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싸가지로 밀기엔 네작품밖에 안되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이른 새벽에 잠을 설치는 것 또한 내가 살아가는 모습중에 하나이다.
문득 거울을 보니 셀 수 없이 많은 흰머리가 보인다. 그리고 잔주름도 그리고... 내안에서 분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에게서 삶의 푸른 아이러니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멋있게 늙어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