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18, 2010

Green Will Hunting(processing)

Green Will Hunting, Oil Painting on Canvas, 36x36 inches, 2010
만약에 내가 조각가라면, 마늘에서 얻은 형태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했을 것이다. 지난 이천구년 봄학기에 그린 마늘이 중앙집중식 구성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 수정을 한 또하나의 도전적인 그림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돌이켜보면, 빨깐 실크를 깔고 그렸던 봄날의 마늘이 더 섬세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늘 무엇때문일까 궁금하였다. 그것이 단지 '컴포지션' 때문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일 아니던가!
일년전의 처음 시작하는 마음 대신에 좀 더 잘해보려는 발상이 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양파와 감자 그리고 고구마까지 동시에 그리려는 발상을 유발했다는 긍정적인 아이디어 창고역할을 한 것은 좋았지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시간을 배려하고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각 작품의 특징을 잡아내는데 집요한 집중력과 인내력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함에서 오는 괴로움을 겼었다.
그리고 다시 요동치는 갈등을 겪어내고 조용히 각 그림들 앞에 서고 있다. 서두르지 말고, 욕심내지 말자고...
새벽의 일깨움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잡아 캠버스에 옮기기까지, 그리고 다시 번복하는 붓칠속에 그림들이 나의 이름을 단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여행을 충실히 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학기라서 세명의 교수님들을 모시고 크리티크 미팅을 하였다. 양파와 리빙투게더 그리고 미완성한 마늘의 그림을 두고 함께한 첫 미팅을 뿌듯하고 기뻤다.
물론 최선을 못한 '마늘' 이미지가 가장 크리티크 대상이 되어서, 오히려 미완성으로 부터 배운 것이 많았다. 효과적으로 거짓말을 극적으로 잘 표현해야 하는 과제가 다시 한번 떠올랐다. 리플랙션의 매력에 빠져서 그만 사물들을 오버랩하지 않음으로 인해 컴포지션이 무지 어려운 과제를 스스로에게 주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 마늘 그림은 리플랙션과 마늘의 형태의 아름답고 강인한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첫 목표를 생각한다면, 만족스럽지만 말이다.
장미보다 아름다운 마늘!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마늘의 냄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모양이다.ㅎㅎㅎ 드라큐라로 부터 보호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그림을 선사하고 싶다. ㅎㅎㅎ 그리고 콜레스테롤 높은 이도 이 그림이 필요할 것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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