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03, 2010

Living Two

Living Together#2, Oil Painting on Canvas, 36x36 Inches, 2010
열심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이란 말을 실감하게 한 결과물중의 하나이다. 물이 나올 만한 곳을 골라 적당한 연장을 갖추는 기본적인것들과 인내와 끈기로 물이 나올 때까지 파 나가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은 같을 것이다.
물론 물을 파는 것은 기술적인 것이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은 기술을 떠나 새롭고 창의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동반되는 것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한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그 본질적인(?) 시간을 함께 하는 이들을 식구라고 부르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작품하다가 간단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서비스로 하나 더 얻게 되어서 완성한 작품이다. 갑자기 그릴 소재가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거저 얻은 이미지가 주는 기쁨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주변의 모든 교수님들이 놀라며 좋아해 주었다. 텍스쳐가 있는 캠버스에 그리다보니 부분 부분이 머디하게 나오긴 하였지만, 색다른 나의 그림을 보고 다들 놀라라 하였다. 드디어 추상화를 옮겨갈 시간이 되었단 말인가?
그 어느순간이 오면...
이른 새벽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작은 스케치북에 그리곤 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그리고 셋팅하고 그리고 다시 컴포지션을 하고 그리고 다시 시작.......지름길이 없다! 해본 만큼 스스로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실천하는 중에 가끔은 좋은 작품이 시간과 함께 여물어 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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