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18, 2010

Living Together

아직도 '로스트'에 사로잡혀 있나보다. 드라마속의 멋지게 사용되는 대삿말, '함께 살고 혼자 죽고'ㅎㅎㅎ 그렇고보니, 그렇다. 하긴, 함께 살아가긴 어디 쉬운 일인가!

몇주전부터 생각해 온 구상이 있었는데, 드디어 어제 셋팅을 시작하고 오늘 아침은 붓을 들고 드로잉을 하면서 구성을 대충 잡아보았다. 그리고 점심시간이라 집에 돌아와 큰아드님께 차를 대여하고...함께 차를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인가를 함께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튜디오에 돌아가야 하는데...신경이 살아서 쇼파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간만에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 모처럼 마늘도 다지고, 미역도 참기름에 볶아놓고, 음, 쌀씻은 물을 깜박 잊었다...

졸업을 앞둔 마음은 찹찹하다! 대학원이 결정되면, 이미 한학기 반틈이 지날 것이고...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앞서는 것을 막기 위해 빨리 스튜디오에 돌아가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지난 밤에 보았던 영화제목이 뭐였드라? 덴젤 워싱턴이 나왔던...단 하나의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면, 나도 '성경'을 읽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것도 세계종말이 되어 운좋게 살아남았다면, 좋은 말씀으로 새로운 삶의 나침반을 삼는 것에 절대 동의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나의 실상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스튜디오에서 새로 시작한 작품명은 '식구'이다. 영어로는 'Living Together' 아니, 어쩌면, 함께 밥묵는 사이가 식구이고 함께 사는 사이 아니던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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