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0, 2010

The Winner...

Paulo Coelho 의 The Winner Stands Alone(승자는 혼자다)란 책을 겨울방학의 끝매듬으로 읽어 치웠다. 그야말로 속도를 내어서, 할일 많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한가하게 어찌 모국어로 된 책을 읽을 수 있단 말인가.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무시한채, 쭉 읽었다. 밀린 청소도 모처럼 하면서, 그리고 맛있게(?) 김치도 담아서 먹으면서... 그리고 끝내 버렸다. 내일 부터는 학교로 돌아가는 워밍업을 해야한다. 하이얀 눈도 이제 기다리지 않고 덮어놓았던 것들을 내보이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파올로 고욜레! 오래전에 만났던 그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 '연금술사'란 책과 '베로니카, 죽기로 결정하다'란 책을 구입해서 읽었던 시간이 언제 이야기던가! 이천년의 새기운이 창창하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이천십년이 되어 만난 그의 책은 어김없이 내 취향이다. 구태의연하지 않고 박식하고 정갈하고, 그리고 약간은 시니컬한...

책을 읽다가 '한계령'이란 노랫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하지만 책들의 그들은 슈퍼스페셜층 이야기다. 더 이상 올라갈 산이 없어 추락하는 것을 걱정하는...ㅎㅎㅎ 난 아직 어느 산을 올라야 좋을지도 모른채 어연 중년의 배나온 아짐마로 그런대로 평범하게(?) 나름대로 언덕을 산이라 착각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오르려고 하는디...

바로전에 읽었던 법정스님의 책이 자꾸만 중복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진리란 같으니깐. 인생은 짧고, 꿈없이 살긴 지루하고 슬픈 일이니깐... 꿈꾸는 자는 언제나 바쁘고...난 도닦은 도인이 아니니 모르겄다.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무심한 마음으로 어찌 이 속세를 살 수 있단 말인가!

승자도 외롭고 패자도 외롭고 인생이 다 외로운 것이지 하면서 내일을 깨우기 위해 잠들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반드시 밀린 우편물을 보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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