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8, 2009

Where I Am

Where Are You, 36x36 inches, Oil Painting on Canvas, 2009
정말 날이 무서워서 집에 박혀있다가, 인터넷에서 날씨님을 체크하고 스튜디오에 나갔다. 며칠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니, 이만 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감기 걸리듯이 밀려오는 흐린 날씨아래 펼쳐지는 무거운 우울함을 어찌 극복할 수 있단 말인가. 이름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디비디를 보고 영화를 보면서 이천구년을 마무리하면서 감사로 마무리 하는 것 같았는데...갑자기 덩그렇게 아니 숨겨놓았던 외로움이 솟구쳐 올라와 어찌 할 바를 모르게 하였다. 더이상 쇼핑이 즐겁지도 않고 더 이상 영화가 재미를 주지 않고 그러면 그림을 그리면 될 것 아니냐고?
그것은 그렇지 않다!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움직이는 것이 싫어졌다. 변했다. 아니 늙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 지금 어디에 있니? 살다보면 그냥 묻지 않고 열심히 멍청히 사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그런데 묻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늦은 아침 스튜디오에 갔다. 그리고 그리다만 그림을 보았다. 다시 물었다. 넌 어디에 있니? 응, 난 그림을 그리는 한 사람! 그림을 그리고 있는 ... 진행형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래도 약간은 내 그림에서 받고 왔나보다. 침대에서 절대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러지는 무게감을 조금은 덜어 낸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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