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5, 2010

Salsa

간만에 비지팅 아티스트 강의를 듣고 왔다. 높은 구두신고 나름대로 멋을 부리고 가자니, 불툭 튀어나오며 흘려내리는 아랫배 윗배을 가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ㅎㅎㅎ 한때는 정말 나의 에스라인을 어찌 보여줄 것인지를 생각하며 옷을 입었는데, 이제는 ...

멋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작업복에 가까운 옷을 가까이 하게된다. 그동안 헌팅해놓았던 섹시 원피스와 브라우스는 언제 입어보남? 이제 봄이 멀지 않았는데 몸은 겨울이니... 손가락에 결혼반지 끼고 그리고 나이에 맞게 추하지 않게 옷을 입고 그리고 간만에 하히힐을 신었다. 똑똑또오옥.....

섹시한 걸음걸이도 잊어버렸나보다. 맨날 스튜디오에서 편한 슬리퍼 직직거리고 다녔더니 구두가 어색스럽다......

미네소타에서 오셨다는 도자기 교수님은 상당히 재미있는 분같다. 특히 '살사' 댄스를 연마하는 그분은 행복해 보였다. 춤을 춘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흥겨운 일이던가! 하긴 나도 먼 옛날 에어로빅으로 해서, 차차차 그리고 그다음 진도를 못빼긴 했지만, 춤바람이 날 뻔 했었는디... 마늘에 삼겹살 먹고 손 잡아주던 이름모를 아저씨의 허접한 매너만 기억남고 말았다.

노래와 춤이 사라진 생활을 오랫동안 꾸려왔나보다. 이곳엔 노래방이 없다. 그리고 언제이후로 난 노래하지 않고 살고 있다.

두시간 가까운 강의를 듣는 동안 '살사'춤을 추는 그분이 부러웠다. 언젠가 나도 다시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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