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y Art Works at Health Center in SIU(5/1-5/22)
수니의 첫 개인 전시회란 타이틀을 걸기엔 쬐금 그렇긴 하지만, 첫 개인 전시회이다! 스물 다섯개의 이미지들을 걸고 일주일이 지난 금요일 이른 아침 얼음 덩어리가 지붕에 떨어지는 소리를
견뎌야 했으며, 그리고 태풍이 불었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카본데일은 굵은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가고, 그리고 전기가 끊겼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전기가 들어왔으며, 그리고 멍!
금요일 리셥션이 있는 날이라 간만에 얼굴에 분칠하고 메니큐어 벗겨진 발에 드레스 슈즈 신겨서 전시장에 갔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의 첫 개인전인 것이다. 전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이번 학기에 그린 믹스 미디어 추상화들과 이천팔년 가을 학기의 동판화와 그리고 오래 묵은 정물화를 전시를 한다는 것이 스물 다섯개의 작품을 걸게 되었다.
이번 학기의 성공적인 정물화 시리즈를 걸지 못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가을 학기의 두번의 전시회를 고려한다면 이유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그 아쉬움을 달래본다.
나이든 미국 아짐마들의 열광(?)은 날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어떤 기록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전시회를 하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유익함을 내게 주었음을 시인한다. 그리고 오늘 다시 붓을 들었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이주일의 시간은 날 외롭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붓을 든 오늘 하루 난 바쁘고 긍정적이었다. 아무래도 쭈우욱 그림을 그려야 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