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며칠간 목이 잠기는 목의 이상증세를 안고 지내고 있다. 기승전나이탓이라며 병원을 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이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밤공기가 차가워져서 야기되는 알러지 증상 같은데 난생 처음으로 겪어보는 증상이기도 해서 놀랍기도 하다.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 가야 할 모양이다.
작고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를 찾아 목에 감았다. 실크 스카프를 선물해 준 사람이 잠시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동네 맥주 집에서 수다를 떨던 동네 30대 친구들. 그들도 나처럼 한 두개의 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것이며, 여전히 '자기 개발'을 하며 성장 발전을 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앉기'의 반대말은 '서있기'가 아니라는 말을 접했다. '몸을 움직여 활동을 하는 것'과 '오랜 시간을 서있는 것'은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활동성이 떨어지는 차가운 시간임에 틀림없다. 오전엔 하늘이 잔뜩 흐리다고 하니, 오후엔 일부러 몸을 움직여 동네 마트라도 가서 장을 보고 와야 할 것 같다. 꿈틀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