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내세요~~~
맨발이 시럽다! 푸근푸근하고 따뜻한 수면양말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이지? 급하게 주문해서 도착한 새 수면양말을 세탁기에 한번 세탁을 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포장지를 뜯고 얼른 신고 말았다. '입동'이란 말에 걸맞게 날씨가 시퍼래지고 있는 중이다. 아침 일을 하느라 몸을 움직여도 열린 창문에서 밀려들어오는 찬 기운을 감당하기엔 몸이 벅차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누군가의 피곤함과 슬픔이 묻은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힘 내세요~~~' 뭐라고 위로를 했어야 할까.
마지막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재촉하면서 습관처럼 손님 없는 창백한 가게를 들여다보게 된다. 어디선가 생뚱맞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그 가게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을 감지했다. 나이 지긋한 사장님이 새롭게 어떤 시도라는 것을 한 것이다. 디저트로 보이는 달콤한 케잌과 음료를 파는 곳의 조명부터 창백한 곳! 하긴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반응을 보이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까.
언제쯤 그 가게 앞에 사람이 우글거리는 맛있는 풍경을 보게 될까. 고개를 들어 건너편에 서있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의 풍경을 쳐다보았다. 다행히 퍼런 상태로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