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05, 2026

쌀쌀~~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을 것이다. 창문을 내려다보며 강아지는 울부짖고 있는데, 방치하고 나간 견주는 모를 것이고 집안에 있는 이웃들은 그 슬픈(?) 소리를 견뎌야 하는 아침이다. 무슨 사정이 있길래? 시끄럽다며 관리실에 전화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나는 귀찮게 관리실에 전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찬바닥에 몸을 엎드려 아침 잠을 청하는 아들의 댕댕이는 아파트에 울려퍼지는 호소에도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영화처럼 여러 댕댕이들이 짖어대는 댕댕이에게 마땅히 호응하며 함께 짖을 것 같은데 실상은 아주 평온하고 조용하다. '왜 그래? 새삼스럽게!'

10월의 개천절 붉은 연휴가 끝났다. 하지만 한글날 연휴로 긴 주말이 남아있기에  급하게 쌀쌀해지는 날들이 덜 당황스럽지 싶다. '한파주의보'라는 말이 뉴스에서 이렇게 빨리 뛰쳐나올 지 몰랐다. 난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댕댕이 아침 거사를 위해 두터운 옷과 얇은 목도리까지 챙겨입고서 밖으로 나가야 했다. 두꺼운 선택은 옳았다. 아침 출근을 하는 사람들의 복장은 단단했다. 

길다란 아침산책은 포기하고 댕댕이와 함께 계단을 올라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 해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