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30, 2026

얼른 옷을 챙겨

 어제는 오늘의 출근을 살짝 기다렸던 것 같다. 그나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없다면, 그 더 험한(?) 상황을 상상하기도 싫다. 조용한 나만의 시간이 두려워진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어느날 갑자기? 어떤 계기들이 모여 겹겹이 쌓인 것들로부터 잠식당한 것 같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고,  원래 나라는 사람이 너무 연약하여 자체적으로 아니면 주기적으로 주저앉아 마주하는  그 것, 그 험한 것에 걸려든 것인지도 모른다. 

날이 갑자기 쌀쌀해지며 가을이 되었다.  쌩쌩돌던 선풍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열려있는 창문들을 닫으니 온 집안이 내안의 잡스러운 생각들로 가득차다. 더 이상 나의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맨날 심란한 생각을 떠올리는 지금의 나를 퇴출해야 한다. 얼른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갈 일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