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어~~~
광복절 붉은 연휴가 지나간 화요일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소소한 일들을 담담하게 해야 한다. 세탁기를 돌리고 먹거리를 새로 장만하고......화요일이지만 월요일의 긴장감이 든다. 그래도 나흘만 잘 지내면 즐거운 주말이다.
언젠가부터 무더운 여름 철의 주말은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곳엔 가고 싶지 않더라는 것이다. 날이 무더워지면서 바깥 출입을 줄인 탓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금의 나는 어쩔 수가 없다.
비가 오락가락한 연휴동안 고대하던 '오딧세이'를 관람했고,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몇 도 떨어진 틈을 이용해서 동네 공원 걷기를 하였다. 몸을 덜 움직이고 편하게 늘어져있었던 탓에 소중한 '근육'이 빠져나간 모양이다. 걷기가 예전과 같지 않고 힘들다. 노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지켜내고 키워내야 할 근육을 나가게 하다니ㅠㅠ 공원 걷기가 힘든 사실에 깜짝 놀랐지 싶다.
푸름이 푸를대로 푸른 여름, 고막이 터질 지경으로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한결 조용해지고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저녁이었지만 가을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길어진 여름이 이대로 물러날 리 없지 않은가. 대자연 앞에 겸손함으로 그냥 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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